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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 관광주민증 하나로 즐기는 대가야 역사속으로

지방 인구 소멸 시대에 로컬리즘(localism·지역주의)이 화두로 떠오르고 있는 가운데 지난해 5월 고령에 이어 올해 6월 영주·안동·영덕이 잇달아 ‘디지털 관광주민증’ 사업을 시작하면서 경북 중소 도시 여행이 주목받고 있다. 대도시는 아니지만 오래도록 고유의 문화를 이어오며 시간의 켜를 간직한 매력 만점 중소 도시들이다. 요즘 국내 여행의 필수 아이템으로 등극한 디지털 관광주민증을 들고 가볼만 한 경북의 중소 도시들을 소개한다.

On August 22, 2024

1,500년 전 대가야 만나는 고도(古都) ‘고령’

대가야의 역사와 문화를 한눈에 살펴볼 수 있는 고령 ‘대가야박물관’.

대가야의 역사와 문화를 한눈에 살펴볼 수 있는 고령 ‘대가야박물관’.

대가야의 역사와 문화를 한눈에 살펴볼 수 있는 고령 ‘대가야박물관’.

문헌 기록과 고고학 자료에 따르면 가야는 3세기 김해 금관가야를 중심으로 한 전기 가야 연맹과 5세기 고령 대가야를 중심으로 한 후기 가야 연맹으로 생성·성장·발전·쇠퇴해갔다. 500년 역사와 가야금으로 대표되는, 낙동강 하류 지역에 무려 1,500년 전에 존재했던 연맹체다. 그중에서도 고령 지역을 기반으로 성장한 대가야는 후기 가야 연맹을 이끄는 중심이었다.

경주, 공주, 부여, 익산에 이어 고도(古都)로 지정 예고된 고령은 유네스코 세계유산인 지산동 고분군과 함께 대가야의 궁성지, 왕궁의 방어성인 주산성, 수로 교통 유적, 토기 가마, 대가야 건국 설화 등 대가야와 관련된 유·무형의 문화유산이 잘 보존되고 있기에 대가야 역사 체험을 테마로 여행하기에 최적지다. 2023년 5월 가야 고분군 유네스코 세계유산 지정을 기념해 일대 ‘대가야역사테마관광지’에 자리한 대가야박물관의 3개 전시 시설과 어린이체험관 관람료를 무료화하고 문을 활짝 열어젖혔다.


대가야박물관 가장 먼저 발걸음해볼 곳은 대가야박물관이다. 대가야박물관은 지산동 고분군 기슭에 자리 잡은 국내 최대 규모의 순장 무덤인 대가야왕릉전시관과 2,000여 점의 유물을 전시하는 대가야 역사관, 가야금을 창제한 악성 우륵박물관으로 구성돼 있다. 특히 대가야왕릉전시관이 볼만하다. 국내에서 최초로 확인된 순장 무덤인 지산동 44호분을 발굴 당시 모습으로 재현해놓았다. 교과서로만 배웠던 순장의 풍습을 눈으로 확인할 수 있다. 27m에 이르는 하나의 고분에서 40여 명이 순장된 것이 발견됐다는 발굴 스토리는 남녀노소 관람객 모두에게 놀라움을 안긴다. 야외 전시장의 움집, 다락 창고와 석탑, 불상 등 불교 관련 유적도 하나하나 이야기가 담겨 있다.

3 / 10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에 등재된 ‘고령 지산동 고분군’.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에 등재된 ‘고령 지산동 고분군’.

고령 지산동 고분군의 가을.

고령 지산동 고분군의 가을.

고령 지산동 고분군의 가을.

대가야 고분 박물관에서 ‘예습’했다면 진짜 대가야 고분을 둘러볼 차례다. 지산동 고분군은 고분가얏길을 통해 오른다. 유네스코 세계유산에 ‘가야 고분군’으로 함께 등재된 김해 대성동 고분군, 합천 옥전 고분군 등도 있지만, 고령 지산동 고분군에는 대가야 최고 지배층의 중심 묘역이 자리하고 있다. 700여 기의 봉토분이 주산 능선 위에 분포해 빼어난 경관을 자랑한다. 능선을 따라 초록 이불을 덮은 듯한 옛 무덤들을 곁에 두고 걷는 기분이 색다르다. 관람객들은 1,500년 전 고분군이 비교적 온전히 보존돼 있어 경이롭다는 반응이다.

대가야생활촌 하산해 이어서 가볼 곳은 2019년 4월에 개장한 대가야생활촌이다. 독특하면서도 찬란한 고대 문화를 꽃피웠던 대가야의 역사와 문화를 영상, 체험, 놀이로 만날 수 있는 테마파크다. 대가야 시대로 안내하는 영상을 보고 나면, 대가야 전통 복식 체험과 철기 문화 체험 등 체험 거리가 기다린다. 그늘이 없는 곳에 여름에만 임시 운영하는 물놀이장 워터플레이도 인기다. 이곳 역시 무료 이용이 가능하다.

승마 체험을 할 수 있는 고령 ‘대가야기마문화체험장’.

승마 체험을 할 수 있는 고령 ‘대가야기마문화체험장’.

승마 체험을 할 수 있는 고령 ‘대가야기마문화체험장’.

디지털 관광주민증 예약 시 할인 혜택을 제공하는 고령 ‘카페 포카오’와 ‘봉이땅엔’.

디지털 관광주민증 예약 시 할인 혜택을 제공하는 고령 ‘카페 포카오’와 ‘봉이땅엔’.

디지털 관광주민증 예약 시 할인 혜택을 제공하는 고령 ‘카페 포카오’와 ‘봉이땅엔’.

디지털 관광주민증 예약 시 할인 혜택을 제공하는 고령 ‘카페 포카오’와 ‘봉이땅엔’.

디지털 관광주민증 예약 시 할인 혜택을 제공하는 고령 ‘카페 포카오’와 ‘봉이땅엔’.

디지털 관광주민증 예약 시 할인 혜택을 제공하는 고령 ‘카페 포카오’와 ‘봉이땅엔’.

12개 업체가 혜택 제공 고령은 현재 12개 업체가 디지털 관광주민증사업에 참여한다. 대가야생활촌 내 기와마을, 초가마을로 구성된 전통 가옥 테마 펜션 ‘한기촌 펜션’은 디지털 관광주민증을 이용해 예약할 경우 숙박료 20%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외부는 전통 가옥이지만, 내부는 현대식 시설로 돼 있어 전통 한옥 스테이보다 편리하다. 대가야기마문화체험장에서는 디지털 관광주민증을 제시하면 어린이 승마 체험 이용료 10%, 대가야농촌문화체험특구에 자리 잡은 족욕과 아로마 체험이 있는 이색 카페 ‘카페 포카오’ 족욕 체험료 20% 할인을 해준다.


대가야생활촌에서 차로 5분 거리에 있는 대가야수목원과 조의제문(弔義帝文)을 지었던 점필재 김종직 선생의 후손들이 모여 사는 개실마을도 가보자. 2곳 모두 특별히 대가야와 연관성은 없으나 대가야수목원에서는 피톤치드 마시며 삼림욕을 즐길 수 있다. 개실마을의 세거지마을에서는 디지털 관광주민증으로 한옥 스테이 예약 시 이용료 20% 할인을 받을 수 있다.

CREDIT INFO
에디터
박근희(여행전문기자)
사진
박근희, 각 지방자치단체
기사제공
경북도청
2024년 09월호
2024년 09월호
에디터
박근희(여행전문기자)
사진
박근희, 각 지방자치단체
기사제공
경북도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