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메뉴바로가기 본문바로가기
카카오 스토리 인스타그램 네이버 포스트 네이버 밴드 유튜브 페이스북

통합 검색

인기검색어

HOME > LIFESTYLE

LIFESTYLE

디지털 관광주민증 100% 활용하는 영덕&안동 여행

지방 인구 소멸 시대에 로컬리즘(localism·지역주의)이 화두로 떠오르고 있는 가운데 지난해 5월 고령에 이어 올해 6월 영주·안동·영덕이 잇달아 ‘디지털 관광주민증’ 사업을 시작하면서 경북 중소 도시 여행이 주목받고 있다. 대도시는 아니지만 오래도록 고유의 문화를 이어오며 시간의 켜를 간직한 매력 만점 중소 도시들이다. 요즘 국내 여행의 필수 아이템으로 등극한 디지털 관광주민증을 들고 가볼만 한 경북의 중소 도시들을 소개한다.

On August 23, 2024

영덕 고래불해수욕장에 있는 ‘고래불국민야영장’.

디지털 관광주민증 참여 업체인 영덕 ‘마장수산’.

디지털 관광주민증 참여 업체인 영덕 ‘마장수산’.

디지털 관광주민증 참여 업체인 영덕 ‘마장수산’.

알고 보면 경북의 숨은 보석 같은 여행지 중 한 곳이 영덕이다. 방탄소년단(BTS)도 ‘화양연화’ 뮤직비디오 촬영지로 일찌감치 찾았던 작은 항구 경정항이 영덕에 있고, 빼어난 절경과 함께 푸른 동해 바다의 내음을 실컷 맡으며 걷는 블루로드도 영덕에 있다. 블루로드는 부산에서 강원도 고성까지 이어지는 688km 해파랑길의 일부이기도 하다.


명품 트레킹 코스 영덕 대게공원을 출발해 축산항을 거쳐 고래불해수욕장에 이르는 64.6km의 해안길은 명품 트레킹 코스로 인기다. 해안 드라이브도 좋지만, 타박타박 걸으면서 영덕의 속살을 들여다 보는 재미를 만끽할 수 있다. 여기에 풍력발전단지, 괴시리마을 등 볼거리와 대게원조마을 등 식도락을 즐길 만한 맛집은 덤이다. 코스는 크게 ‘쪽빛 파도의 길’, ‘빛과 바람의 길’, ‘푸른 대게의 길’, ‘목은 사색의 길’ 등으로 나눠 각각 스토리텔링을 입혔다.

영덕의 푸른 바다를 원 없이 보며 걷고 싶다면 쪽빛 파도의 길을, 하얀 풍력발전단지 전망을 감상하고 동해를 지키는 창포말등대에 더 가까이 가보고 싶다면 빛과 바람의 길을 추천한다. 2곳 모두 제주의 올레길 해안탐방로가 부럽지 않은 풍경들이 기다린다. 푸른 대게의 길은 BTS가 다녀가 유명해진 경정항과 축산항 등을 거친다. 축산항은 등대도 아름답지만, 해 질 녘 어촌 마을 언덕에서 바라보는 풍경이 감동적이다. 영덕의 매력을 압축해놓은 풍경이 눈앞에 펼쳐진다. 목은 사색의 길은 즐길 거리가 풍부하다.

영덕의 이색 체험장인 영덕 ‘목재문화체험관’.

영덕의 이색 체험장인 영덕 ‘목재문화체험관’.

영덕의 이색 체험장인 영덕 ‘목재문화체험관’.

영덕의 아름다운 항구 ‘축산항’.

영덕의 아름다운 항구 ‘축산항’.

영덕의 아름다운 항구 ‘축산항’.

서핑 명소 장사해수욕장 강구면과 남정면 경계점 7번 국도 변에 있는 고래불해수욕장은 영덕 토박이들도 인정하는 바다다. 영덕의 해맞이 명소인 삼사해상공원과 소박한 정취의 강구항이 가까이 있다. 해수욕장이 폐장해도 요즘 유행하는 해변 맨발 걷기를 하거나 한겨울에도 바다를 구경하는 이들의 발걸음이 이어지는 곳이다. 2km로 길게 펼쳐진 장사해수욕장은 전국의 서핑 동호인들이 몰리는 해변 중 하나다. 수심이 얕고, 파도가 높아 연중 서핑이 가능한 것이 장점으로 꼽힌다.

37개 업체가 혜택 제공 영덕은 37개 업체가 디지털 관광주민증 사업에 참여하고 있다. 아직까지는 관람 명소보다 체험, 숙박·식음료업소가 주를 이룬다. 디지털 관광주민증을 활용해 예약 시 서핑스쿨도 할인가에 이용할 수 있다. 부흥리에 있는 노바서프스쿨에서는 레슨 및 장비 대여 시 체험 10% 할인 혜택을, 샤카서프는 4인 체험 시 1명은 무료 체험 기회를 제공한다.

더클래식펜션리조트는 주중 20%, 주말 및 성수기 10% 할인을 해준다. 창수면 오봉종택은 주중 숙박 시 10~15%, 민속 마을인 괴시리 마을 내 영감댁은 1만원 할인 혜택을 준다. 모두 예약 규정이 다르니 자세한 사항은 디지털 관광주민증 영덕 편을 참고하거나 업체별 사전 문의해볼 것.

도산서원의 가을.

도산서원의 가을.

도산서원의 가을.

정신문화의 수도 ‘안동’

안동은 유네스코 세계유산 3대 분야인 세계문화유산, 세계기록유산, 인류무형문화유산을 모두 보유한 도시다. 세계문화유산인 하회마을, 봉정사, 도산·병산서원과 세계기록유산인 유교책판 그리고 인류무형문화유산인 하회별신굿탈놀이가 모두 안동에 있다. 역사와 전통을 대단히 중요하게 여겨온 안동은 이런 이유로 정신문화의 역사를 되짚어가는 시간 여행지로 통한다. 영주와 마찬가지로 KTX-이음 개통 후 서울역에서 2시간 30분 거리로 가까워져 동선에 따라 당일치기 여행도 가능한 도시가 됐다.


도산서원과 오미마을 퇴계 이황의 숨결이 깃든 도산서원은 그의 정신을 이어받아 성리학을 끊임없이 연구했던 곳이다. 빛바랜 목재가 포근하고 아늑한 느낌을 주는 농운정사와 도산서당, 도산서원이 한데 모여 있다. 강학 공간으로 사용해온 전교당에는 당대 명필가 한석봉이 직접 쓴 현판이 걸렸다. 양반가 집성촌 중 오미마을에는 독립운동가 김재봉 선생의 생가 학암고택이 자리한다. 마을 언덕에는 오미광복운동기념탑도 있어 이어서 가볼 만하다.

3 / 10

안동의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중 하나인 ‘도산서원’.

안동의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중 하나인 ‘도산서원’.

이색 체험 코스 역사와 전통을 자랑하는 도시에서 여행에 재미를 더하는 이색 코스는 선택 사항이다. 안동은 20개 업체가 디지털 관광주민증 혜택을 제공하는 가운데 체험 코스가 눈에 띈다. 와룡면 안동파파야농장에서는 열대 과일 묘목 심기 체험을 할 수 있다. 농장에 들어서면 바나나, 파파야, 용과 등이 주렁주렁 매달린 열대 나무들이 반긴다. 농장을 탐방하다 보면 동남아 어느 나라에 온 듯한 착각에 빠진다.

할인 혜택 안동파파야농장 방문 전 전화 예약 후 당일 디지털 관광주민증을 제시하면 10% 할인가에 체험이 가능하다. 힙한 것을 좋아하는 관광객들의 발걸음이 이어지는 안동 선성현문화단지 내 선성현의복체험관에서는 복식 체험 이용객이 단지 내 안동 전통주 펍(pub)을 이용할 경우 주류를 30% 할인해주는 깨알 혜택을 제공한다. 안동에서 한옥 체험은 선택이 아닌 필수. 하회마을 락고재, 온계종택 삼백당, 안동에하루, 구담정사 등도 예약 후 방문 시 10% 할인 혜택을 준다.

TIP

경북 여행할 때 ‘디지털관광주민증’ 이렇게 활용하세요!

발급 방법
1 사전 발급 스마트폰에서 ‘대한민국 구석구석’ 앱을 내려받는다. 앱 내 ‘디지털 관광주민증’ 카테고리에서 여행하고 싶은 지역을 찾아 들어가 발급 신청을 누른다. 1인당 디지털 관광주민증 1개 발급이 가능하며, 모든 혜택은 디지털 관광주민증 1개당 1인 기준이다.
2 현장 발급 디지털 관광주민증 참여 업체 이용 전 매표소나 계산대에 있는 확인용 QR코드를 스캔한다.

여행 전 체크
디지털 관광주민증은 인구 소멸 위기 지역의 관광 활성화를 위한 것으로 여행지마다 해당 지역 ‘여행 팁’을 확인하고 가는 게 도움이 된다. 안동은 지역이 넓기 때문에 동선을 미리 계획하고 방문하길 권한다. 영주시는 월요일에 운영하지 않는 곳이 많고, 영덕은 민간 참여 업체가 많아 방문 전 먼저 문의해볼 것. 고령은 청정한 자연의 야외 관광지가 많으니 모자, 겉옷 등을 준비하자.

CREDIT INFO
에디터
박근희(여행전문기자)
사진
박근희, 각 지방자치단체
기사제공
경북도청
2024년 09월호
2024년 09월호
에디터
박근희(여행전문기자)
사진
박근희, 각 지방자치단체
기사제공
경북도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