뮤지션에게 가장 중요한, 음악이 만들어지는 곳
케이윌(이니셜 ‘K’와 ‘Will’의 합성어)은 가수다. 2005년 OST를 시작으로 2007년 첫 앨범을 낸 이후 드라마 <뷰티 인사이드> OST ‘내 생에 아름다운’, 드라마 <태양의 후예> OST ‘말해! 뭐해?’, ‘이러지마 제발’, ‘그립고 그립고 그립다’, ‘오늘부터 1일’, ‘내게 어울릴 이별 노래가 없어’ 등 들으면 ‘아!’ 하는 곡들이 줄을 잇는, 그야말로 ‘히트곡 제조기’라는 진부한 표현이 딱 어울리는 가수 말이다. 집처럼 편하게 드나들고, 영감이 떠오르면 작업하느라 며칠 밤을 새우기도 하는 케이윌의 작업실은 그가 운영하는 유튜브 채널 <형수는 케이윌>의 콘텐츠 ‘아는 형수’ 촬영 장소로 이용되는데 채널이 인기를 얻기 시작하자 새 단장에 들어갔다.
취향이 드러나는 공간으로
머무는 시간이 길어 필요한 물건을 하나둘 들였더니 짐이 너무 많아져 주체할 수가 없는 지경에 이르러 달앤스타일 박지현 실장에게 스타일링을 맡겼는데, 기존 스타일을 크게 훼손하지 않으면서 좀 더 정리된 느낌을 주는 공간으로 다시 태어났다.
수납공간이 부족할 때마다 이케아 가구를 사다 조립해 계획성 없이 배치했더니 가구마저 짐이 돼버렸던 공간에서 케이윌의 색깔이 조금씩 보이기 시작했다. 옷장 아닌 행어에 걸쳐놓은 옷들도 제자리를 찾았고, LP판과 베어브릭 피규어들도 말끔히 정리됐다. 이제 동료 뮤지션들을 초대할 수 있을 만큼 감각적인 공간으로 변신했다.
영감을 주는 작업실과 쉼을 주는 집 사이
며칠씩 철야 작업이 이어지면 폭이 좁은 소파에서 쪽잠을 자거나 피곤한 몸을 이끌고 집에 다녀와야 했었는데 언제든 편하게 누울 수 있는 푹신한 소파와 그럴듯한 침실이 생겨 몸과 마음이 조금 덜 피곤하게 됐다. 특히 에싸 소파는 <형수는 케이윌>의 ‘아는 형수’를 촬영할 때 형수님들과 결혼 생활에 대해 편안하게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공간으로 자리 잡았다.
좁은 방에 드레스 룸도 만들었는데, 스타쉽엔터테인먼트의 이사로 외부 미팅이 있거나 회의에 참석할 때 작업 중에도 말끔히 차려입고 나갈 수 있어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