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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공 눈물, 아무거나 사용해도 될까?

인공 눈물은 눈이 건조할 때 가장 먼저 찾는 일반 의약품이다. 인공 눈물의 타입과 성분에 따라 특징이 조금씩 다르니 잘 살펴보고 자신에게 맞는 걸 사용한다.

On July 15, 2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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액체 타입 인공 눈물이 가장 대중적

인공 눈물은 눈물과 비슷한 pH 농도를 가진 점안액이다. 부족한 눈물을 보충해 눈의 건조 증상을 완화하고 외부 자극을 일시적으로 줄이는 기능을 한다.

약국에서 구입할 수 있는 인공 눈물은 종류가 여러 가지다. 가장 대중적으로 사용하는 액체 타입 인공 눈물은 단일 성분인 것과 복합 성분인 것이 있는데 사용 가능한 횟수에 따라 다회용 제품과 일회용 제품으로 나뉜다. 황은경 부산 오거리약국 대표 약사는 “단일 성분의 인공 눈물은 카르복시메틸셀룰로오스로 구성되고, 복합 성분의 인공 눈물은 염화칼륨, 염화나트륨, 히프로멜로스, 트레할로스, 콘드로이친 등의 성분이 여러 가지 구성으로 조합돼 있다”고 설명했다. 액체 타입 인공 눈물은 사용이 간편하고 효과가 금방 나타나는 반면, 지속 시간이 길지 않다.

겔 타입 인공 눈물은 주로 안구 건조가 심한 경우에 사용한다. 황은경 약사는 “안구 건조감이 아주 심한 사람은 라놀린 성분이 포함된 겔 타입 인공 눈물을 사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일반적으로 겔 타입 인공 눈물은 액체 타입 인공 눈물보다 지속 시간이 길지만, 사용하고 나면 시야가 뿌옇게 보여 사용감이 덜할 수 있다. 겔 타입 인공 눈물 사용 시 일시적으로 시야가 뿌옇게 보이는 건 인공 눈물이 눈에 오래 머물게 하려고 여러 고분자 물질을 첨가했기 때문이다.

액체 타입과 겔 타입 인공 눈물 외에 폴리데옥시리보뉴클리오티드나트륨(PDRN) 성분의 각막궤양 치료제가 인공 눈물과 함께 사용되기도 한다. 황은경 약사는 “PDRN 성분의 각막궤양 치료제는 인공 눈물은 아니지만, 눈이 건조할 때 인공 눈물과 함께 사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PDRN 성분이 들어간 제품은 안구를 좀 더 촉촉하게 만드는 것으로 알려졌다.

인공 눈물 점안 횟수에 따라 제품 달라져

평소 눈이 많이 건조한 사람은 특정 성분이 들어 있는 인공 눈물을 골라 쓰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다. 황은경 약사는 “히프로멜로스, 콘드로이친, 트레할로스 성분은 수분을 머금는 능력이 크기 때문에 눈 표면에 눈물이 머무는 시간도 길어진다”며 “눈이 많이 건조한 경우에는 이들 성분이 포함된 인공 눈물을 선택하는 것이 적절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일반적으로 인공 눈물을 사용하는 사람들은 선호하는 제품이 정해져 있는 경우가 많다. 그렇다면 약국에서 인공 눈물을 처음 구입하는 사람은 어떤 기준에 따라 제품을 선택해야 할까? 황은경 약사는 “하루 동안 인공 눈물을 점안해야 하는 횟수에 따라 제품을 달리 권한다”며 “수시로 인공 눈물을 넣어야 하는 사람에게는 히프로멜로스, 콘드로이친, 트레할로스 성분이 포함된 제품을 권하고, 인공 눈물을 넣어도 눈에 계속 불편함이 있는 사람에게는 PDRN 성분의 제품을 점안한 후 인공 눈물을 한 번 더 넣도록 권장한다”고 말했다.

약국에서 인공 눈물을 구입할 때는 복용하는 약이나 커피에 의해 안구 건조가 유발되는 것은 아닌지도 확인한다. 수면 유도제나 콧물 약을 비롯한 항히스타민제, 카페인 등 이뇨제가 함유된 약 등은 안구 건조를 일으킬 수 있기 때문이다.

안약과 인공 눈물 함께 사용할 때 주의

다회용 인공 눈물은 개봉 후 한 달 이내에 사용한다. 사용할 때는 제품 입구에 손이 닿지 않게 주의하고, 한 제품을 가족 여럿이 사용할 경우 감염을 특히 조심한다. 일회용 인공 눈물은 방부제가 들어 있지 않으므로 하루 이상 사용하지 않는다. 황은경 약사는 “일회용 인공 눈물은 개봉할 때 미세 플라스틱이 들어갈 위험이 있으므로 처음 한두 방울은 버리고 사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인공 눈물을 점안할 때는 고개를 뒤로 젖히고 손가락으로 아래 눈꺼풀을 아래로 가볍게 당긴 상태에서 눈의 흰자위나 빨간 살 부위에 살짝 떨어뜨리는 것이 눈에 자극이 덜 간다.

이 밖에 인공 눈물을 사용할 때 주의할 점이 또 있다. 우선 인공 눈물을 하루에 너무 많이 점안하지 않도록 주의한다. 황은경 약사는 “필요 이상으로 자주 인공 눈물을 점안할 경우 안구를 지나치게 습윤시켜 눈의 염증을 유발할 수 있다”고 했다. 인공 눈물에 첨가된 방부제는 독성이 강한 편이므로 조심한다. 일반적으로 인공 눈물을 하루 6회 이상 점안해야 할 때는 방부제가 들어 있지 않은 제품을 사용하는 것이 좋다. 눈 질환 치료 후 안약과 인공 눈물을 함께 사용할 때도 주의가 필요하다. 황은경 약사는 “인공 눈물은 다른 안약보다 흡수되는 속도가 늦다”며 “인공 눈물을 먼저 흡수시키고 다른 안약을 점안하면 다른 안약의 흡수가 지연돼 약효가 떨어질 수 있다”고 했다.

콘택트렌즈를 착용하는 사람은 인공 눈물을 사용할 때 좀 더 세심한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콘택트렌즈는 인공 눈물을 넣은 후 15분쯤 지나 착용하는 것이 좋다. 인공 눈물이 눈과 콘택트렌즈 사이를 진공 상태로 만들어 렌즈가 눈에 달라붙을 수 있고, 인공 눈물 성분의 일부가 콘택트렌즈에 흡착돼 각막 손상을 일으킬 수 있기 때문이다. 아울러 눈에 통증이 심하거나 안약에 의한 알레르기 증상을 경험한 적이 있다면 인공 눈물 사용 전 의사나 약사와 상의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CREDIT INFO
에디터
김민정(헬스콘텐츠그룹 기자)
사진
게티이미지뱅크
도움말
황은경(부산 오거리약국 대표 약사)
2024년 07월호
2024년 07월호
에디터
김민정(헬스콘텐츠그룹 기자)
사진
게티이미지뱅크
도움말
황은경(부산 오거리약국 대표 약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