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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젤리나 졸리의 서울 나들이

할리우드 배우 안젤리나 졸리의 아들 매덕스가 연세대학교에 입학했다. ‘송도맘’이 된 안젤리나 졸리는 매덕스와 함께 서울을 탐방했다.

On October 05, 2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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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진 턱과 두꺼운 입술이 매력적인 할리우드 섹시 배우이자, 인권운동가로 활동하는 안젤리나 졸리에게는 남다른 특별한 모습이 있다.

캄보디아에서 입양한 매덕스와 베트남에서 입양한 팍스, 에티오피아에서 입양한 자하라, 전남편 브래드 피트와의 사이에서 낳은 딸 샤일로와 쌍둥이 비비안과 녹스까지 6명의 자녀가 있는 그녀의 또 다른 실체는 한국의 ‘강남맘’ 못지않은 ‘열혈맘’이라는 것이다. 최근 첫아들 매덕스가 연세대학교 언더우드국제대학 생명과학공학과에 입학해 ‘송도맘’이 된 그녀는 한국을 직접 찾아 매덕스의 한국 생활 적응기를 도왔다.
 

장남 매덕스, 연세대학교 입학

지난해 11월, 졸리는 첫아들 매덕스와 둘째 아들 팍스와 함께 2박 3일 일정으로 한국을 방문했다. 당시 유엔난민기구(UNHCR) 특사 자격으로 내한한 졸리는 유엔난민기구 친선대사 정우성과 박상기 법무부 장관을 만나 제주 예멘 난민 신청자와 관련한 한국 정부의 조치에 감사를 표했다. 그 후 졸리는 두 아들과 함께 한국 입양기관에서 봉사를 하고, 삼청동 일대를 비롯해 서울 신촌의 연세대학교 캠퍼스를 찾았다. K-팝과 한국어 공부에 큰 관심이 있는 매덕스가 한국 대학에 진학하고 싶다는 의사를 밝혔기 때문이다. 졸리 가족은 연세대학교 내 본관, 윤동주 시비, 광혜원 등을 둘러봤고 삼청동 일대 고깃집, 커피숍 등에서 목격됐다.

지난 8월에는 매덕스의 연세대학교 입학 소식이 전해졌다. 매덕스는 2019학년도 9월 신입학 외국인 전형을 통해 언더우드국제대학 생명과학공학과에 지원해 합격 통보를 받았다. 여러 대학에 합격했지만 연세대학교에 입학하기로 결정했다고 한다. 일각에서는 ‘특혜 입학’ 의혹이 제기됐지만 연세대 측은 매덕스 역시 다른 학생들과 마찬가지로 에세이와 면접 심사를 거쳐 합격증을 받았다며 의혹을 부인했다. 언더우드국제대학은 인문, 사회과학, 상경, 예술, 공학 등 다양한 전공이 개설된 국제대학으로 모든 수업이 영어로 진행되기에 한국어 시험 성적은 필요 없고, 외국에 거주하는 학생의 경우 전화 면접을 진행한다는 것. 현재 언더우드국제대학엔 약 50개국에서 온 외국인 학생들이 공부 중이며, 신입생들은 인천 송도에 있는 국제캠퍼스에서 전원 기숙사 생활을 하며 한국 생활에 적응한다. 매덕스 역시 1년간 기숙사에 머물고 그 후 신촌 캠퍼스에 다닐 예정이다.
 

졸리는 삼청동 일대를 관광하며 ‘카페 지밥’을 방문했다.

졸리는 삼청동 일대를 관광하며 ‘카페 지밥’을 방문했다.

졸리는 삼청동 일대를 관광하며 ‘카페 지밥’을 방문했다.

그녀는 종각역 인근에 위치한 ‘한우공방’에서 한우를 즐겼다.

그녀는 종각역 인근에 위치한 ‘한우공방’에서 한우를 즐겼다.

그녀는 종각역 인근에 위치한 ‘한우공방’에서 한우를 즐겼다.

K-뷰티 쇼핑·한우 먹방·광화문 아파트 계약

졸리는 아들의 결정을 자랑스러워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매덕스가 외국에서 혼자 공부할 준비가 됐다고 생각한다”며 아들의 입학 준비를 돕기 위해 또다시 한국을 찾았다. 이번에는 3박 4일간 한국에 머물며 서울 곳곳을 누볐고 온라인에선 ‘졸리 목격담’이 등장했다.

가장 먼저 목격담이 들려온 것은 서울 중구에 위치한 신세계백화점 본점에서다. 뉴트럴 톤 원피스에 핑크 핸드백을 매치하고 선글라스를 낀 채 졸리는 각종 화장품 브랜드가 입점해 있는 백화점 1층을 찾아 아모레퍼시픽 매장으로 향했다. 그녀의 관심사는 K-뷰티였다. 직원에게 화장품의 기능에 대해 자세히 묻고 설명을 들은 후 피부 진정과 수분 공급에 초점을 둔 마스크 팩 제품을 구매했다고. 그녀를 알아보는 국내 팬들에게 미소로 화답하다가 인파가 몰려들자 화장품 쇼핑을 마무리했고, 이후 루이비통과 구찌 매장을 방문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시 그녀가 목격된 곳은 종각역 인근 고깃집 ‘한우공방’이다. 지난해 11월 한국을 방문했을 때도 삼청동의 한우 고깃집을 방문했던 졸리다. 매덕스가 머물게 될 연세대학교 송도 캠퍼스를 찾기도 했다. 그녀는 캠퍼스를 둘러보며 학생들과 사진 촬영을 하고 대화를 나눴는데, “언제까지 한국에 있느냐”는 질문에 “오늘 집에 돌아간다. 매덕스를 두고 가는 날인데 울지 않으려고 애쓰고 있다”고 답했다.

졸리는 한국에 거처도 마련했다. 연세대학교 신촌 캠퍼스에서 5km가량 떨어져 있는 ‘광화문 풍림 스페이스본 아파트’를 전세로 계약한 것. 1년간 송도 캠퍼스 기숙사에서 생활한 뒤 2020년 신촌 캠퍼스를 다닐 매덕스가 거주하면서 졸리가 한국을 방문할 때 머물 곳으로 예상된다. 해당 아파트는 경복궁, 사직공원, 정부서울청사, 청와대, 대형 로펌 등이 있는 서울의 중심지인 서울 종로구 사직동에 위치한 고급 아파트다. 현재 전세금은 113㎡가 7억원, 176㎡는 9억 6,000만원, 190㎡는 10억 5,000만원 정도로 형성돼 있다.
 

신세계백화점 본점을 찾은 졸리는 K-뷰티에 관심을 가졌다.

신세계백화점 본점을 찾은 졸리는 K-뷰티에 관심을 가졌다.

신세계백화점 본점을 찾은 졸리는 K-뷰티에 관심을 가졌다.

광화문 풍림 스페이스본 아파트를 전세로 계약했다.

광화문 풍림 스페이스본 아파트를 전세로 계약했다.

광화문 풍림 스페이스본 아파트를 전세로 계약했다.

브래드 피트, 매덕스 보러 내한할까?

졸리는 짧은 일정을 마치고 매덕스와 이별했다. 미국 한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그녀는 매덕스와 헤어지며 눈물을 흘렸다고 밝혔다. 졸리는 “공항에서 매덕스와 헤어지며 여섯 번은 뒤를 돌아본 것 같다. 매덕스는 내가 쉽게 떠나지 못하고 돌아볼 것을 알고 손을 계속 흔들었다. 아들이 보고 싶은 만큼 곧 또 한국에 갈 예정”이라고 소감을 전했다. 오는 10월 영화 <말레피센트 2> 개봉을 앞둔 안젤리나 졸리. 매덕스가 한국에 있는 만큼 그녀의 내한 이벤트를 기대하는 반응이 이어지고 있다. 하지만 영화 개봉과 관련된 이벤트가 아니더라도 그녀의 내한은 빠른 시일 내에 이뤄질 것으로 짐작된다.

일각에서는 브래드 피트가 내한하는 것 아니냐는 목소리도 나온다. 송도를 찾은 해외 매체 관계자의 “브래드 피트가 한국에 올 계획이 있느냐”는 물음에 매덕스는 “잘 모르겠다”고 즉답을 피한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브래드 피트 측 관계자에 따르면 피트는 아들이 성장함에 따라 아들과 다시 가까워지기를 바라고 있어 그의 내한 가능성도 조심스럽게 점쳐볼 수 있는 상황이다.


졸리의 교육 철학

캄보디아에서 입양한 매덕스, 베트남에서 입양한 팍스, 에티오피아에서 입양한 자하라를 비롯해 전남편인 브래드 피트와의 사이에서 낳은 딸 샤일로와 쌍둥이 비비안과 녹스까지, 여섯 자녀의 엄마인 졸리는 교육 철학도 남다르다. 자녀들이 좋아하는 것을 스스로 정하게 하고 홈스쿨링을 통해 다양한 언어를 배우게 한다.

그녀는 매덕스, 자하라, 팍스가 자신들의 뿌리를 잃지 않도록 신경 쓴다. 세 자녀는 어려서부터 그들 나라 출신의 가정교사 지도 아래 캄보디아의 크메르어, 베트남어 등을 배웠다. 그뿐만 아니라 졸리는 모든 아이에게 배우고 싶은 언어가 있는지 묻고, 원하는 언어를 배울 수 있도록 돕는다.

실제로 캄보디아 출신 매덕스보다 샤일로가 캄보디아어인 크메르어에 큰 관심을 보였고, 매덕스는 독일어와 러시아어, 한국어를 배우길 원했다고. 팍스는 모국어인 베트남어를, 자하라는 프랑스어를 유창하게 한다. 또 비비안은 아랍어, 녹스는 수화를 배우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함께 아이들에게 편견을 갖지 말고 다름과 다양성을 존중할 것을 강조한다. 이 때문에 주인공의 피부색 등으로 인종 차별 논란이 있어 비판을 받은 디즈니 애니메이션을 아이들에게 보여주지 않는다고.

CREDIT INFO
에디터
김지은
사진
김재경, 스플래시뉴스
2019년 10월호
2019년 10월호
에디터
김지은
사진
김재경, 스플래시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