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회마을과 어우러진
고품격 한옥 호텔 ‘락고재’
마을 전체가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지정된 하회마을 내에 멋스러운 호텔이 있다. 바로 ‘락고재 하회 한옥호텔’이다. 안동은 경상북도 동북쪽에 있는 시로 일제강점기에 전국에서 가장 많은 독립운동가를 배출한 독립운동의 성지이기도 하다.
락고재는 하회마을과 지리적·풍경적으로 융화돼 한옥에 대한 밀도 높은 경험과 감상을 제공한다. 숙소 내부는 현대적인 시설을 채용해 편의성을 살렸고, 건축 기법과 자재, 차경(창밖으로 보이는 풍경)은 전통 방식을 고수했다.
기와 본관 20여 동의 건축물은 서로가 서로의 풍경이 돼 어우러져 있다. 한옥의 최고 가치로 차경을 꼽는데, 규모로 압도하는 중국, 디테일로 승부하는 일본의 전통 가옥과 비교해 한옥의 차경은 풍류 그 자체다. 락고재야말로 그러한 한국의 멋을 고스란히 담고 있다. 기와 본관의 모든 숙소에서 창밖으로 보이는 풍경은 각각의 작품처럼 존재한다. 같은 소나무도 차경에 따라 모두 다르게 보인다. 건축 초기부터 염두에 둔 설계였다. 이러한 락고재 하회 기와 본관의 건축 기간은 약 15년이 걸렸다.
락고재 하회 한옥호텔 기와 본관에는 총 22개동 20개 객실이 있다. 각 객실은 모두 저마다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학업 성취를 기원하는 ‘슈페리어 룸’, 다산의 기운을 받는 ‘부용정’. 궁궐의 일상을 즐길 수 있는 ‘주니어 스위트&애련정’, 사대부의 위험을 느낄 수 있는 VIP동이 그것이다. 객실마다 15년이라는 세월 동안 채우고 비워냈던 디테일을 고스란히 느낄 수 있다.
마치 박물관에 온 듯
락고재는 고미술품과 조화를 이루고 있다. 숙소 내부에 배치된 도자기, 그림, 서예와 외부에 배치된 무인석 등 락고재에서 직접 수집한 고미술품이 마치 박물관에 온 듯한 착각을 불러일으킨다.
조선 궁궐의 혼을 담다
기와 본관의 건축물은 궁궐 건축물 형태를 재해석했다. 기와 본관의 5채 건축물은 창덕궁의 부용정, 관람정, 애련정, 연경당, 낙선재 등 궁궐의 전통 양식을 본떠 지었다. 기와 본관 건축물의 단청색은 조선시대의 양식인 진한 원색의 하얀색을 더한 파스텔 톤으로 보다 보편적인 취향에 맞도록 재해석했다.
프리미엄 주류 ‘코리 진(KORI Gin)’
락고재는 자체 개발한 주류 ‘코리 진’을 선보이고 있다. 코리 진은 진과 함께 오랜 기간 한국에서 약재와 술 재료로 사용했던 노간주나무 열매, 고수씨, 우엉, 복분자, 유자, 오미자, 구기자, 생강 등 10가지 허브를 믹스해 만들었다. 진은 다양한 허브와 향료를 넣고 재증류하는 증류주의 일종으로 재료에 따라 맛과 향이 무궁무진하다. 코리 진은 검소하지만 누추하지 않고, 화려하지만 사치스럽지 않은 한옥의 정신을 맛과 향으로 표현했다. 주류 관련 각종 품평회와 대회에서 수상했으며, 현재 포시즌스 호텔 서울, 웨스틴 조선 서울, 그랜드 하얏트 서울 등 국내 주요 프리미엄 호텔에서도 만날 수 있다.
우주를 품다
락고재의 건축물들은 기와지붕의 측면인 합각에 동그란 점들로 이뤄진 별자리의 형상이 그려져 있다. 건축물마다 모두 다른 10여 개의 별자리가 눈에 띈다. 또 다른 건축물의 합각에는 해와 달을 형상화한 원 형태의 장식물이 달려 있다. 이렇듯 락고재는 해, 달, 별을 중심으로 한 한국의 전통적인 우주관을 한옥에 담았다.
‘옛것을 누리는 집’ 락고재 브랜드 히스토리
락고재는 2003년 국내 최초의 한국 호텔로 ‘락고재 서울 본관’ 개관을 시작으로 조선시대 양반층 주거지였던 서울 북촌 일대에 ‘락고재 북촌 빈관’, ‘락고재 컬처 라운지 애가헌’ 등을 선보이며 한옥에서만 느낄 수 있는 풍류의 멋을 전 세계에 알리는 국내 호텔 브랜드다. 20여 년간 서울 북촌에서 한옥의 전통성을 계승해온 락고재는 한국 전통문화의 중심지인 안동 하회마을에 락고재가 추구하는 한옥의 유·무형적 가치를 집대성한 마을형 한옥 공간 ‘락고재 하회 한옥호텔’를 건립하고 최근 정식 오픈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