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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술에 다가서는 시간, 9월의 전시 소식

예술의 재미는 다양성에 있다. 그 다양성에 한 걸음 더 다가갈 수 있는 9월의 풍성한 전시 소식을 전한다.

On September 15, 2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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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리즈 서울 2024>&<키아프 서울 2024>

9월, 미술계의 가장 큰 이벤트인 프리즈와 키아프의 시간이 돌아왔다. 한자리에서 예술의 다양성을 마음껏 누릴 수 있는 축제라고도 할 수 있다. 올해로 3회를 맞이한 프리즈 서울은 전 세계 110여 개의 주요 갤러리가 참여하며, 기간 중 스페셜 섹션인 포커스 아시아와 프리즈 마스터즈 외에도 라이브 퍼포먼스, 필름, 토크 등의 프로그램이 서울 전역에서 진행된다. 프리즈 위크에 열리는 을지로 나이트(9월 2일), 한남 나이트(9월 3일), 삼청 나이트(9월 4일), 청담 나이트(9월 5일)에 참여해 각 지역 대표 갤러리에서 예술적 밤을 보내는 것은 어떨까? 국내 아트페어를 대표하는 키아프 서울에는 21개국 갤러리 207곳이 참여한다. 국내외 다양한 현대미술 작품을 볼 수 있고, 한 장의 티켓으로 하루 동안 프리즈와 키아프 전시를 모두 섭렵할 수 있다는 점에서 사전 컨디션 관리는 필수다. 국내외 대형 갤러리가 참여하는 ‘GALLERIES’ 섹션과 신진 작가 및 갤러리에 집중한 ‘PLUS’ 섹션이 구분돼 있으니 선호도에 따라 집중할 곳을 미리 정하는 것이 좋겠다. 올해는 <2024 대한민국 미술축제>와 연계해 즐길 수 있는 폭이 더 넓어졌다고 하니 소식을 살펴볼 수 있는 공식 인스타그램 계정(@kiaf_officail)을 팔로해두자.
기간 9월 4~8일
장소 코엑스 Hall A~D홀, 그랜드볼룸
관람료 일반 8만원

한 줄 평
일반 티켓으로 두 전시를 모두 섭렵하겠다면
 9월 5~7일 단 3일만 가능하다. 티켓은 사전 예약해두자.

마키에 칠 연못무늬 경전 상자

<삼국삼색: 동아시아의 칠기>

2014년 첫 전시를 시작으로 2년에 한 번씩 삼국을 돌며 열리는 한·일·중 국립박물관 공동 특별전이 올해는 우리나라에서 열렸다. 도자기, 회화, 청동기 등 삼국의 문화를 포괄하는 주제를 거쳐 이번 전시의 주제는 ‘칠기’다.
한국, 일본, 중국 모두 옻칠을 이용한 미감 높은 공예품을 선보여왔다. 한국은 자개를 붙이고, 일본은 금은 가루를 뿌리고, 중국은 조각을 새기는 등 각기 다른 방식으로 발전한 작품들의 차이를 비교해보는 재미가 크다. 엄선된 각국의 대표 유물을 비롯해 영상, 인터랙션 등 다양한 방식으로 경험할 수 있어 온 가족이 함께 방문해 즐겨도 만족도가 높을 전시다. 각 유물의 설명이 궁금하다면, 전시장의 QR코드를 적극 활용하자. 이해하기 쉬운 설명문도 제공된다.
기간 ~9월 22일
장소 국립중앙박물관 특별전시실
관람료 성인 5천원

한 줄 평
전시 말미에 터치스크린 인터랙션을 이용해
 ‘나만의 칠기’를 만들어보자.

AMETHYST CRYSTALLIZED SEATED PIKACHU, 2020

ROME DEIFIED FOUND IN BUKHANSAN 3024, 2024

<다니엘 아샴: 서울 3024>

1,000년 후의 서울을 발굴한 예술가가 있다. 3024년, 이미 폐허가 된 서울의 발굴 현장에서 노트북, 휴대전화, 신발 등을 오래된 유물처럼 발굴한 이는 바로 뉴욕을 기반으로 활동하는 작가 다니엘 아샴이다. 어린 시절 겪은 허리케인으로 폐허가 된 도시에서 느낀 인간의 무력함, 문명의 덧없음은 작가 스스로 ‘상상의 고고학’이라는 개념을 착안하는 시작점이 됐다. 정성껏 만들어진, 발굴 현장을 연상케 하는 전시장에서는 오늘날의 일상적인 물건들이나 포켓몬스터 캐릭터 등을 살펴볼 수 있지만 먼 미래에 발굴되는 형태로 표혔했기에 침식되거나 부식되고 광물이 자라는 등 더 이상 익숙하지 않은 변형된 모습으로 전시돼 흥미롭다.
기간 ~10월 13일
장소 롯데뮤지엄
관람료 성인 2만원, 청소년 1만7천원, 어린이 1만4천원

한 줄 평
21세기 서울에서 31세기 서울로
 타임 슬립을 하고 싶다면, 바로 이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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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영선: 이 땅에 숨 쉬는 모든 것을 위하여>

시간을 다루는 조경가의 예술 세계는 어떠할까? 1970년대부터 지금까지 활동을 이어오고 있는 1세대 조경가이자 여성 1호 국토개발기술사인 정영선 작가의 전시가 국립현대미술관 서울에서 열리고 있다. 이미 많은 관람객이 방문해 감각적인 인증샷을 남긴 데는 이유가 있다. <레드닷 디자인 어워드 2024>의 브랜드 커뮤니케이션 부문 최고상을 수상할 만큼 조경가로서 참여한 굵직한 프로젝트와 관련된 특유의 아카이브가 독창적인 공간 디자인에 녹아 있으니 말이다. 정원을 거닐 듯 수직·수평의 공간에 시선을 던지다 보면 아시아선수촌(1986), 여의도 샛강생태공원(1997), 선유도공원(2001), 서울식물원(2014) 등 이미 우리 주변을 둘러싸고 있는 작가의 방대한 조경 세계에 흠뻑 빠져들게 된다.
기간 ~9월 22일
장소 국립현대미술관 서울
관람료 2천원

한 줄 평
작가의 조경을 경험할 수 있도록 조성된 정원은
 마치 땅 위에 생동하는 한 편의 시 같다.

큐레이터 이혜민(@comme_haemin)

큐레이터 이혜민(@comme_haemin)

미술 전시 기획과 홍보 마케팅 전문가. 서울시립미술관, 예술의전당에서 열린 대규모 회고전을 맡았고 K현대미술관 큐레이터, 일민미술관 선임 홍보담당으로 근무했다. 팬데믹 기간에 AI를 활용한 예술교육 등 융복합적 강의와 글쓰기로 영역을 확장했다. 현재 백상경제연구원 미술정책연구소 부소장.

CREDIT INFO
에디터
고유진
이혜민(큐레이터)
사진
각 미술관 제공
2024년 09월호
2024년 09월호
에디터
고유진
이혜민(큐레이터)
사진
각 미술관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