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탁구와 펜싱에도 있었다. 키다리 아저씨 대기업 오너

파리 올림픽에서 대한민국은 종합 8위라는 성과를 이뤘다. 그 뒤에는 각 종목에 대한 지원을 아끼지 않은 기업들이 있었다.

On September 04, 2024

한국 펜싱 대표팀 선수들이 지난 6월 29일 ‘Team SK’ 출정식에 참석해 결의를 다지는 모습. 왼쪽부터 구본길 선수, 송세라 선수, 오상욱 선수, 오경식 SKT 스포츠마케팅 담당(부사장).

한국 펜싱 대표팀 선수들이 지난 6월 29일 ‘Team SK’ 출정식에 참석해 결의를 다지는 모습. 왼쪽부터 구본길 선수, 송세라 선수, 오상욱 선수, 오경식 SKT 스포츠마케팅 담당(부사장).

한국 펜싱 대표팀 선수들이 지난 6월 29일 ‘Team SK’ 출정식에 참석해 결의를 다지는 모습. 왼쪽부터 구본길 선수, 송세라 선수, 오상욱 선수, 오경식 SKT 스포츠마케팅 담당(부사장).

#탁구의 대한항공, 펜싱의 SK

이번 올림픽 최고 스타 중 한 명인 신유빈 탁구 선수를 키워낸 대한항공도 눈여겨봐야 한다. 대한항공은 고 조양호 선대회장이 2008년 대한탁구협회 회장을 맡은 후 대한탁구협회에 투자를 아끼지 않았다.

고 조양호 선대회장에 이어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까지 대한항공은 선수들의 체계적인 훈련과 물질적·정신적 보상 제공에 주력했고, 그 결과 고등학교에 진학하지 않고 대한항공 실업팀에 바로 진출한 신유빈 선수처럼 걸출한 스타들이 등장했다는 평이 나온다.

효자 종목으로 거듭난 펜싱과 SK그룹 이야기도 빼놓을 수 없다. SK텔레콤은 2003년 대한펜싱협회 회장사를 맡은 뒤 지금까지 펜싱 후원에 집중하고 있다. 현재 대한펜싱협회장을 맡고 있는 최신원 전 SK네트웍스 회장도 이번 파리 올림픽 펜싱 경기 내내 현장을 방문해 선수들을 격려했다. 펜싱 종목이 효자 종목이 된 것은 SK그룹의 투자 덕분이라는 이야기가 나오는 것은 ‘막대한 투자’가 함께한 덕분이다. 그동안 펜싱 선수들의 해외 전지훈련과 국제 대회 출전 비용 등을 지원했을 뿐 아니라 2004년부터 19년째 ‘SK텔레콤 국제 그랑프리 펜싱’ 대회를 개최하고 있다. SK텔레콤이 대한펜싱협회 등을 통해 국내 펜싱 종목에 지원한 누적 금액은 300억원에 달한다.

SK그룹은 펜싱과 더불어 비인기 종목인 핸드볼 지원에도 적극적이다. 학창 시절 핸드볼 선수였던 최태원 회장은 2008년 대한핸드볼협회장에 취임한 이후 2011년 핸드볼 전용 경기장을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에 지어 협회에 기부하고 SK호크스(남자), SK슈가글라이더즈(여자) 팀을 창단했다. 최태원 회장은 파리 올림픽 현장을 직접 찾진 않았지만, 지난 5월 여자 핸드볼 대표팀을 워커힐 호텔로 초청해 만찬을 가졌다.


마케팅으로 톡톡히 재미 본 삼성전자

국내 굴지의 기업 삼성전자도 올림픽 하면 빼놓을 수 없는 기업이다. 1988 서울 올림픽을 기점으로 IOC와 글로벌 후원사인 TOP(The Olympic Partner) 계약을 체결했으며 1998 나가노 동계올림픽부터 무선통신 분야 공식 후원사로 활동하고 있다.

이재용 회장도 파리 올림픽 현장을 찾아 선수들을 격려하는 한편, 삼성전자를 알리는 마케팅 현장으로 활용했다. 삼성전자는 이번 올림픽에 참가한 선수단 1만 7,000여 명 전원에게 갤럭시 Z 플립6 올림픽 에디션을 선물하고, 갤럭시 S24 울트라를 활용해 개막식과 요트 경기를 생중계했다.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가 이번 올림픽 마케팅에 투입한 비용은 약 3,000억원에 달한다고 한다.

삼성은 특정 종목을 챙기지는 않지만, 고 이건희 삼성그룹 선대회장의 사위인 김재열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이 국제 스포츠 기구에서 활발히 활동하고 있다. 지난해 국제올림픽위원회 신규 임원에 선출된 김재열 위원은 지난 7월 27일(현지시간) 이재용 회장과 펜싱 남자 사브르 개인전 결승전을 찾아 한국 선수단에 첫 금메달을 안긴 오상욱을 응원하는 모습이 포착되기도 했다.

한 재계 관계자는 “대기업 오너들마다 각기 자신이 관심 있는 종목이 있고, 이를 통해 사회에 환원해야 한다는 생각을 한다”고 전했다.

CREDIT INFO
기획
하은정 기자
취재
서환한(프리랜서)
사진
일요신문, 대한양궁협회, 현대자동차, SK 제공, 삼성전자·게티이미지 공동 제공, SNS
2024년 09월호
2024년 09월호
기획
하은정 기자
취재
서환한(프리랜서)
사진
일요신문, 대한양궁협회, 현대자동차, SK 제공, 삼성전자·게티이미지 공동 제공, SN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