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랜선 집들이, 계절을 담은 구축 아파트 인테리어

빼곡한 아파트 숲 사이, 내 취향으로 꾸민 공간에서 살고 있는 사람들이 있다. “구축 아파트라서 오히려 좋아!”를 외치는 그들의 이야기를 들어봤다.

On August 15, 2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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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계절을 품은 집

인스타그램 @leelee_home
가족 구성원 부부, 자녀 2

두 아들과 이진희 씨 부부의 1층 집. 아들만 둘이라 1층을 원했는데 대형 평수에 1층이어도 뷰가 좋은 집은 찾기 어려웠다. 그러다 지난해 막 봄이 시작되는 3월쯤 10년 넘은 구축 아파트인 지금의 집을 만났다. 처음 집을 구경하러 왔을 때는 입주 후 하나도 손을 대지 않은 상태였지만 인테리어 후의 모습만 머릿속에 그리며 바로 계약했다. 아파트 단지 내에 전체적으로 나무가 많았고, 동 간 간격이 넓은 점도 마음에 들었기 때문. 두 달간의 공사 기간 동안 보관 이사를 하면서 내 살림이 그리웠다. 인테리어에 필요한 것을 결정할 일도 꽤 많았다. 예산 안에서 타협점을 찾아가면서 결정하는 일이 쉽지만은 않았다. 가장 신경 쓴 공간은 런드리 룸. 구축 아파트라서 세탁실이 평수에 비해 정말 작았기 때문이다. 허리 구부리지 않고 세탁과 건조를 편하게 하고, 수납장도 거기에 맞게 크게 짜서 들이고 싶어 주방 옆 세탁실을 서재로 만들고, 방 4개 중 하나를 런드리 룸으로 탈바꿈시켰다. 모든 주부의 로망인 예쁜 런드리 룸이 완성된 것 같아 200% 만족하면서 생활 중이다. 1층의 장점을 최대한 살려 무조건 통창을 선택했다. 거실, 주방과 각 방에서 사계절을 마음껏 느끼고 싶어 신경을 많이 썼다. 요즘은 초록초록한 뷰 덕분에 창밖을 보면서 매일 힐링 중이다. 가구와 소품은 값이 조금 나가더라도 집에서 오래도록 사용할 수 있는 것을 구매하는 편이다. 애정이 가야 아끼면서 사용하기 때문. 살림 인플루언서로 활동하면서 생긴 확고한 취향 덕분에 집에 어울리는 인테리어 소품과 살림살이를 고르는 과정이 늘 즐겁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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탁 트인 우리 집

인스타그램 @neurimi_home
가족 구성원 부부

이사한 지 4개월 된, 부부가 함께 사는 집. 아내 심지은 씨는 예전부터 오래된 아파트를 취향에 맞게 고쳐 살고 싶은 로망이 있었다. 이사를 결정하면서 구축 아파트 단지를 중심으로 집을 둘러봤을 정도. 구축 아파트지만 관리가 잘된 아파트를 원했는데 잘 정돈된 주차장, 세월이 만들어낸 나무들이 어우러진 단지 내 조경이 좋은 첫인상을 줬다. 지금 집과 인연을 맺은 결정적인 요소는 빛과 뷰였다. 특히 뷰를 중요하게 생각하는 남편이 지금 집의 탁 트인 뷰를 매우 마음에 들어 했고, 앞뒤로 창이 있어 채광과 환기가 좋은 것도 부부의 니즈에 꼭 맞았다.

리모델링은 우리 집의 바탕을 예쁘게 다듬는 것이라고 생각했다. 바탕을 채우는 것은 가구와 소품 스타일링으로 얼마든지 바꿀 수 있지만 바탕 자체를 바꾸는 것은 어렵기 때문에 질리지 않을 깔끔한 스타일을 원했다. 구축 아파트의 고질적인 문제는 좁은 주방. 식탁을 거실 창 쪽으로 놓는 사례도 많았지만 그것만은 피하고 싶었다. 원형 식탁을 놓을 다이닝 공간과 대면형 주방을 구현하기 위해 레이아웃적인 고민을 가장 많이 했다. 이 고민들은 가벽으로 해결했다. 현관 쪽에서 집 안으로 들어오는 방향으로 가벽을 만들어 식탁이 놓일 공간을 마련하고, 주방에서 거실로 이어지는 선을 맞추기 위해 거실 면적 손실을 감수하고 가벽을 세웠다. 가구와 소품은 대부분 5년 전 결혼하면서 마련한 것을 사용하고 있다. 너무 흔한 디자인이나 카피캣 제품은 싫어서 두루두루 따지다 보니 우디크, 알로소, 찰스퍼니처, 위키노와 같은 국내 디자인 가구 브랜드에서 구입하게 됐다. 최근에는 가구가 주는 가치를 점점 더 크게 알아가는 중이라 빈티지 가구 셀렉터들의 인스타그램 계정도 자주 구경한다.

CREDIT INFO
에디터
류창희(프리랜서)
사진
각 인물 제공
2024년 08월호
2024년 08월호
에디터
류창희(프리랜서)
사진
각 인물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