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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6th, 여성을 위한 인생 노트]

1988-2024년 우먼센스를 빛낸 여성들의 한마디

36년이 지난 지금도 우리에게 깊은 울림을 주는 말이 있습니다. 두고두고 음미하고 싶은 문장들. 지난 36년간 <우먼센스>가 만난 여성 인터뷰이들의 지금도 빛나는 문장들을 모았습니다.

On August 05, 2024

아침을 가볍게 시작해요. 책을 읽고, 잠시 명상 시간을 갖죠. 진짜 내가 바라는 것은 무엇이고, 어떻게 살기를 원하는지 스스로 돌이켜보는 거예요. 5분에서 10분 정도 걸려요. 출근 전에 명상을 한번 해보세요. 확실히 달라져요. 분노를 느끼고 짜증 날 법한 일에서 한 발자국 떨어져 객관적으로 바라보게 돼요. 초연해지요. (중략) 때론 꿈을 좀 낮게 가지고 살아야 오랫동안 버틸 수 있는 것 같아요. 너무 큰 꿈을 꾸면 쉽게 지쳐요. 즐기듯, 놀이하듯 연기하면 연기도 더 잘되거든요. 사소한 것에 더 감사하게 되고요.” -2023년 4월호 배우 김혜은


“엄마 손에 이끌려 배우가 된 뒤 얻은 것이 많아졌지만, 모두 내 것인 체 위장돼 있을 뿐 진짜 내 것이 아닌 것 같았어요. 나만의 것을 자연스럽게 보여주며 사는 길은 무엇인가에 대해 많이 생각했습니다. 그때부터 맘을 먹었지요. 아는 만큼만 행하고, 실의에 빠지지 말고, 무슨 일이든 겁먹지 말고, 남의 이목에 신경 쓰지 말고 살자고요. ‘자기’로서의 독립은 그렇게 시작됐고, 전 지금 완전한 독립을 위한 과도기에 있는 것 같아요.” -1997년 3월호 배우 김혜수


멀리 있는 행복을 좇으면 현재의 시간이 불행할 수밖에 없어요. 인생이 꽃밭에서만 행복한 게 아니라 어떤 상황 속에서도 웃을 일이 있다는 걸 느꼈으면 좋겠어요. 그래서 저는 지금 이 순간이 가장 행복하다고 말하고 싶어요.” -2021년 3월호 방송인 강주은


“무엇이든 시작한 후에는 최선을 다한다.” -2004년 11월호 배우 김희애


“세상에는 나에게 영향을 줄 수 있는 많은 자극과 정보가 있는데 어느 누구도 자극과 정보를 취사선택하는 법을 가르쳐주지 않아요. 우리는 타인이 주는 자극에 어느 정도의 영향을 받을지 스스로 결정하는 방법을 배워야 해요. 그들이 주는 생채기에 삶이 송두리째 흔들리게 두면 안 돼요. 내게 중요하지 않은 사람이라면 그 사람의 생각을 흘리는 법을 연습해야 하죠. 그 사람의 감정과 생각은 그 사람의 것이니까요. 내 인생에서 가장 소중한 것은 나 자신이에요. 이 점을 알아야 행복해질 수 있어요.” -2021년 11월호 정신건강의학과의사 오은영


“이혼한 여자, 특별하게 보는데, 다들 너무 보통이에요. 난 그걸 ‘팔자’라고 생각해요. ‘왜 내가, 왜 그럴까’ 하고 생각 많이 하는데 기독교인이 말하는 ‘하나님의 뜻’, 또 우리 엄마들이 말하는 ‘팔자’ 뭐 그런 게 있나 봐요. 내가 일을 당했을 때(여기서 ‘일’은 남편의 변심, 외도를 말한다), 내겐 종교가 전혀 도움이 안 되더군요. 내 마음의 평화를 달라고 해야겠는데 내 마음에 너무너무 밉고 죽이고 싶은 인간이 있는데 기도할 자격이 없다는 걸 나도 알겠더라고요. 그래서 성경을 보자 하니 ‘원수를 사랑하라’는데 원수를 어떻게 사랑해요? 인간이 할 수 없는 것만 다 있더라고요. 고통받을 만큼 내 그릇이 크기 때문이라는데, 도대체 해결이 안 나더라고요. 그러다 윤회에 관한 책을 하나 읽었는데 그걸 보고 ‘아, 이렇게 결정지으면 되겠구나’ 하고 이렇게 마음먹었어요. ‘전생에 내가 죄가 많았구나. 아무 이유 없이 당하는 고통에는 내가 전생에 죄가 많아 어떤 사람을 몹시 괴롭히고 못되게 했나 보다.’”
-1992년 7월호 배우 윤여정


“어떤 상황이든 자기를 찾고 자기를 성장시키는 걸 멈추면 안 됩니다. 인생의 중요한 선택을 30~50살에 다 해요. 결혼? 출산? 육아? 일? 살아보면 이보다 더 중요한 선택이 없어요. 인생의 문을 여는 문제를 푸는 시기죠. 내가 결혼을 잘못해서 문제가 아니고, 결혼 후에 노력을 안 해서가 문제인 거예요. 시작된 첫날을 의심하지 말고 오늘을 잘 살기 위해 뭘 해야 할지를 생각했으면 좋겠어요. 나라는 사람의 숙제를 푸세요. 그 말을 꼭 해주고 싶어요.” -2020년 8월호 강사 김미경


“‘봉사는 남을 돕는 것이 아니라 스스로를 돕는 것’이라는 말이 있잖아요. 저한테는 그 말이 딱 맞아요. 처음에는 그 아이들이 불쌍하고 안타까워서 제가 그들을 돕는다고 생각했는데, 오히려 그들을 통해서 제가 가진 것이 얼마나 큰 축복이고 행복인지 깨달았어요. 반드시 스타가 돼서 성공하는 것이 아니라 제게 주어진 삶 안에서 평생 행복하게 연기하고 싶은 마음이 든 것도 봉사 활동을 하면서부터였어요. 조바심 내지 않고 묵묵히 제 갈 길을 가면 된다는 걸 깨달았거든요. 누군가 불행하면 내가 더 행복해지는 차원은 아닌 것 같아요. 각자의 삶에서 각각의 의미를 찾으면 되는 거죠. -2011년 3월호 배우 한혜진


여성의 힘은 사랑의 예민성에 있다. 여성의 진정한 아름다움과 인간적 능력은 약자와 가난한 자, 억눌리고 소외당한 자의 고통을 함께 느끼는 예민성에, 한 걸음 더 나아가 그 아픔을 함께 나누는 데 있다. 그리하여 그들로 하여금 그러한 상태에서 벗어날 수 있도록 사랑의 힘을 발휘하는 데 있는 것이다.” -1988년 8월호 1세대 여성학자 이효재


“사소한 것에도 감사하고 기뻐할 수 있는 마음, 자신의 부족함을 받아들이는 겸손, 이웃 안에서 신의 뜻을 읽을 수 있는 지혜, 그리고 아무리 큰 어려움이 있더라도 ‘모든 것은 다 지나간다’는 것을 기억하여 꿋꿋이 견뎌내는 성실함.” -2011년 3월호 전 법무부 장관이자 변호사 강금실

CREDIT INFO
에디터
송정은
사진
게티이미지뱅크, 서울문화사 DB
2024년 08월호
2024년 08월호
에디터
송정은
사진
게티이미지뱅크, 서울문화사 DB