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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 영어 도서관 클래스 대표가 전하는 영어 리딩의 힘

영어는 듣기, 읽기, 쓰기, 말하기의 4대 영역이 모두 중요하지만, 영어책만 많이 읽어도 영어 유치원 부럽지 않다는 의견도 많다. 그래서일까? 영어 도서관이 엄청나게 성행하고 있고, 엄마표로 영어책 읽기를 하는 가정도 많다. 영어책 읽기, 정말 효과 있을까?

On July 22, 2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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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교육 관련 SNS에서 가장 많이 뜨는 주제는 영어 리딩에 관한 이야기다. 영어책만 읽어도 영어를 잘하게 된다는 말은 진짜 맞는 말일까? 실제로 영어 유치원을 안 다녔는데 영어를 잘한다는 아이 중엔 영어책을 많이 읽었다는 아이가 많다. 오직 책 읽기만으로 영어를 잘하게 된 것이다.

물론 ABC도 몰랐던 아이가 처음부터 영어 소설을 읽고, 영어로 몇 장씩 빼곡히 쓰게 된 것은 아니다. 3년 넘게 하루 30분 이상 영어책 읽기 시간을 꼬박꼬박 지켜야지 하는 아웃풋을 낼 수 있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의견이다. 그 정도 성실함이면 영어책만 읽어도 잘하게 되는 게 확실하고, 그렇게 성실할 자신이 없다면 받을 수 있는 도움은 최대한 받는 게 좋을 것이다.

대치동 영어 도서관 픽처북아지트의 김재원 대표는 “운동만 해서 살이 빠지나요? 양심적으로 주 4회 운동, 식단도 해야죠. 그런데 운동을 안 하면 살이 안 빠지는 건 당연합니다. 영어도 똑같아요. 독서 없이 영어를 잘할 수 없습니다. 독서와 다른 걸 병행하면 더 좋죠. 근데 독서 없이는 안 됩니다. 운동 없이 다이어트를 하면 요요가 오는 것처럼 독서 없이 단어만 외우고 문제만 풀면 긴 글을 읽는 힘이 없어 결국 무너집니다”라고 조언한다.

기존 영어 유치원은 아웃풋을 강조한다. 단어를 외우고, 시험을 보고, 레벨이 달라진다. 이렇게 되면 시험을 못 보는 아이는 계속 잘하지 못하는 악순환에 빠진다. 시험을 잘 보는 아이는 이미 인풋이 잘돼 있고 영어책을 많이 읽은 아이이기 때문이다. 영어책을 많이 읽은 아이는 기본적으로 갖고 있는 단어량, 이해도, 문법에 대한 감이 교재만 푼 아이보다 월등히 높을 수밖에 없다.

이런 사실을 알거나 영어 유치원만으로는 한계를 느낀 부모는 근본적인 해결책으로 영어 도서관을 찾는다. 옆집의 영어 잘하는 아이 엄마한테 물어 아이가 어릴 때부터 영어책을 많이 읽었다는 답변을 듣고 영어 도서관을 찾기도 한다. 그만큼 상위권 아이는 영어 리딩을 매우 중요하게 생각하며, 많은 독서량(인풋)이 수준 높은 영어 실력(아웃풋)의 비밀이다. 영어 유치원에 다닌다고 해서 필요한 독서량이 채워지는 건 아니니 영어 독서는 영어 유치원에 다니든 안 다니든 집에서 무조건 챙겨야 함을 잊지 말자.


Expert’s Interview

픽처북아지트 대표 김재원

대치동 영어 도서관 픽처북아지트와 온라인 영어 도서관 리딩해빗 클래스를 운영하는 김재원 대표에게 영어책 읽기에 대해 물었다.

영어책을 접하면 좋은 시기는 언제인가요?
영어는 일찍 시작하는 게 좋아요. 어릴 때부터 영어 영상과 노래로 미리 듣기 노출을 많이 해주고, 자기 전 영어책을 1권씩 읽어주는 것이 영어에 대한 거부감을 낮추는 자연스러운 방법이에요. 그렇게 영어가 익숙해진 상태에서 글씨에 관심을 보이는 시기가 오면, 또는 6세 이후부터 1권씩 자주 본 책을 소리 내어 읽으면서 자연스럽게 읽기가 시작됩니다.

영어를 잘 못 하거나 잘 못 읽는데도 영어책을 읽는 게 도움이 되나요?
그럼요. 못 하니까 읽어야죠! 초3, 학교 영어 시작하기 전, 또는 영어 학원에 가려면 8세부터는 혼자 읽을 수 있어야 합니다. 단어를 외우거나 교재를 푸는 것보다 영어책 읽는 게 훨씬 도움이 됩니다. 단어와 교재는 조각조각 나뉘어 있어 결국 읽기 연습은 따로 해야 하거든요. 혼자 읽기 연습을 하면 파닉스, 사이트 워드(Sight Word), 단어, 문법 모든 걸 잡을 수 있습니다. 아주 쉬운 책을 선택해 1권을 월요일부터 금요일까지 듣고, 소리 내어 따라 읽는 것부터 시작하세요.

영어를 잘 못하거나 잘 못 읽을 때 엄마가 읽어주는 게 낫나요, 아이가 읽는 게 낫나요?
영어책 읽기에는 2가지 방법이 있어요. 첫째는 엄마가 읽어주는 영어책으로, 이건 아이가 좋아할 책을 읽어주세요. 영어책이 재미있다는 것을 알려주는 시간입니다. 둘째는 혼자 읽는 영어책으로, 한 줄 책부터 혼자 읽기를 연습하는 시간입니다. 1권을 혼자 읽을 수 있을 때까지 반복해 듣고, 따라 읽습니다. 이 2가지를 분리해야 재미와 실력 둘 다 잡을 수 있습니다. 엄마가 읽어줬던 영어책이 너무 재미있어서 그 책으로 읽기 연습을 시작하면 가장 이상적이죠. 쉬운 책부터 읽어주고, 1권씩 반복해 혼자 읽게 도와주세요.

영어책을 재미있게 읽는 팁과 효과적으로 영어 실력을 늘리는 팁을 알려주세요.
엄마가 읽어줄 때는 무조건 아이를 웃길 작정으로 읽어주세요. 손가락으로 그림을 가리키며 읽어주면 아이가 내용을 더 잘 이해합니다. 주인공의 익살맞은 표정을 따라 하고, 두 손을 가만두지 말고 크게 움직이세요. 그리고 뿅! 숑! 쿵! 등 재미있는 소리를 내면 영어책을 보면서도 깔깔깔 웃음을 참지 못할 거예요. 읽기 실력을 높이기 위해서는 혼자 읽기 연습이 핵심입니다. 1권을 한 달 동안 연습해 읽게 됐다면 그다음에는 2주, 1주 이렇게 시간을 줄여가고. 그렇게 혼자 읽을 수 있는 책이 쌓이면 난도를 천천히 높여가면 됩니다.

영어에 흥미가 없는 아이도 쉽게 흥미를 느낄 수 있는 추천 영어책이 있나요?
보통 영어에 흥미가 없는 아이는 영어를 어렵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Elephant and Piggie> <Fly Guy> <Jack Book>같이 짧고, 쉽고, 웃긴 책은 호불호 없이 모두 좋아합니다. 처음 시작은 교재나 원어민 강사 수업보다 놀이, 한국어와 함께 진행되는 수업을 추천합니다. 이해해야 쉽다고 느끼고, 자기도 할 수 있다고 생각해야 관심을 가져요. 영어를 어려워하면 시작이 안 됩니다. 먼저 영어를 좋아하게 만들고, 관심을 이어가야 계속 성장합니다.

좋은 영어 도서관을 고르는 법과 제대로 효과 보는 방법을 알려주세요.
영어 도서관에는 많은 종류가 있어요. 기본적으로 영어 도서관에서는 수준에 맞는 영어책을 CD로 듣고 쓰기, 요약하기 등의 독후 활동을 합니다. 요즘에는 문법, 파닉스 등의 수업을 같이 하는 영어 도서관도 있어요. 그래서 목적을 분명히 해야 해요. 영어 학원이나 수업을 선택할 때는 우리 아이에게 부족한 것이 무엇인지 정확히 파악하고, 그것을 보완해줄 수 있는 수업을 찾아야 합니다. 보통 영어 학원이나 영어 도서관에 가려면 기본적인 혼자 읽기는 가능해야 해요. 영어 도서관은 영어책을 더 많이, 잘 읽고 싶은데, 그런 환경과 시간이 부족한 아이가 가는 곳입니다. 집에서는 시간 내기가 어렵거든요. 기본적으로 영어책 읽기를 좋아하고, 챕터북 이상 읽는 고학년 아이에게 추천합니다. 아직 CD 듣기 습관이 잡히지 않은, 영어책 읽기를 시작하는 아이에게는 추천하지 않아요. 혼자서 못 읽는데 영어 도서관에 간다고 읽기가 되진 않습니다. 혼자 읽기 연습은 집에서 해야 합니다.

CREDIT INFO
에디터
김선아(프리랜서)
도움말
김재원(픽처북아지트 대표)
사진 제공
게티이미지뱅크
2024년 07월호
2024년 07월호
에디터
김선아(프리랜서)
도움말
김재원(픽처북아지트 대표)
사진 제공
게티이미지뱅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