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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화와 컬러의 매력으로, 여름 전시 추천

모두가 떠나려는 지금, 애써 먼 곳으로 여행 가지 않아도 괜찮다. 회화와 컬러의 매력이 충만한 전시, 일상 속 쉴 틈이 바로 이곳에 있으니까.

On June 24, 2024

3 / 10

(사진 왼쪽) LONGHI, THE MORNING TOILETTE (사진 오른쪽) MARIESCHI, VENICE THE GRAND CANAL, 1730S FRONT

(사진 왼쪽) LONGHI, THE MORNING TOILETTE
(사진 오른쪽) MARIESCHI, VENICE THE GRAND CANAL, 1730S FRON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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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IRST, KISS ME KILL ME, 2008

HIRST, KISS ME KILL ME, 2008

1 <서양 미술 800년展: 고딕부터 현대미술까지>

전시명에서부터 놀라움이 느껴진다. 2004년 <서양미술 400년展> 전시 이후 20년 만에 2배가 되어 돌아온 느낌이다. 전시 콘셉트 전체를 한 번에 아우를 수 있는 전시명을 정하기까지 다른 선택지가 없었을지도 모르겠지만 한 편의 전시에 800년이라는 긴 시간을 다룰 수 있는 바탕에는 로빌란트 보에나 갤러리(Robilant+Voena, R+V)의 저력이 깔려 있다. 이전 프리즈 서울에서 R+V의 부스에 들어가기 위해 방문객들이 긴 대기줄을 이루었듯, 그만큼 R+V의 소장품은 14세기 종교 회화부터 드가, 미로, 샤갈 등 거장의 작품과 길버트와 조지, 데미안 허스트 같은 현대미술을 대표하는 작가의 작품까지 그 폭이 방대하다. 한 작가나 하나의 사조에 집중하는 전시는 아니라 깊이감을 기대할 수는 없지만, 전통적인 회화 전시에 매력을 느끼고 유럽 미술의 흐름을 전체적으로 살펴보고 싶다면 좋은 선택지가 될 수 있다.
기간 ~9월 18일
장소 더현대 서울 6층 ALT.1(알트원)
관람료 성인 2만원

한 줄 평 전시된 모든 작품은 로빌란트 보에나 갤러리를 통해 소장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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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ERNARD BUFFET DEVANT SES AUTOPORTRAITS RASSEMBLES DANS SON ATELIER, SAINT-CRESPIN 1981

BERNARD BUFFET DEVANT SES AUTOPORTRAITS RASSEMBLES DANS SON ATELIER, SAINT-CRESPIN 1981

2 <베르나르 뷔페: 천재의 빛: 광대의 그림자>

전시실에 들어선 순간, 2016년 파리 시립 근대미술관에서 대규모 회고전 형식으로 열린 <베르나르 뷔페>전이 떠올랐다. 본고장에서의 회고전을 언급한 이유는 그만큼 여러 지점에서 만족스러운 완성도를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단순히 벽면에 작품을 걸고, 미로를 연상케 하는 일반적인 대형 전시 특징과는 달리, 작품의 주목도를 높이는 효과적인 조명 배치와 다양한 시점을 고려한 뚫린 벽면, 거울의 반영 같은 세심한 공간 디자인 덕분에 회화, 드로잉, 판화 등 총 120 여 점에 달하는 작품을 감상하는 데 지루할 틈이 없다. 대형 작품이 다수 전시된 것도 강점이다. 전시장에서의 사진 촬영이 금지돼 있는 만큼, 오히려 두 눈과 마음에 작품을 담을 수 있다. 전시의 마지막까지 담담히 그의 작업을 따라가다 보면 화가로서의 고유한 성실함과 정직함에 감동받을지도 모른다.
기간 ~9월 10일
장소 예술의전당 한가람디자인미술관
관람료 성인 1만8천원

한 줄 평 항상 남는 그의 한마디. “나는 영감을 믿지 않는다. 단지 그릴 뿐이다.”–베르나르 뷔페

STOP TO SMELL THE FLOWERS, 2023

STOP TO SMELL THE FLOWERS, 2023

STOP TO SMELL THE FLOWERS, 2023

SH X BAPE, 2023

SH X BAPE, 2023

SH X BAPE, 2023

3 / 10

ALL AROUND US, 2019

ALL AROUND US, 2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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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LL AROUND US, 2019

ALL AROUND US, 2019

3 <스티븐 해링턴: 스테이 멜로(Stay Mello)>

톡톡 튀는 컬러를 사랑하고, 아트 토이나 컬래버레이션 등에 여전히 마음이 빼앗겨 있다면 이 전시를 빼놓을 수 없다. 한때 베어브릭을 수집하며 아티스트 협업물에 관심이 있던 터라 스티븐 해링턴의 작업은 이미 눈에 익었지만, 대규모 전시 소식을 접하고도 바쁜 일상 탓에 뒤로 미루다 전시가 끝나기 전 서둘러 방문했다. 미국의 유명한 작가이자 디자이너의 전시답게 작품은 화려하지만 시각적 미완성은 단 1mm도 허용하지 않는 듯 깔끔하고 명료하며, 팝하고 컬러풀하다. 작가의 잠재의식을 상징하는 동물 캐릭터 멜로(Mello)와 야자수를 모티브로 한 캐릭터 룰루(Lulu)의 반복적 등장은 다양한 변주로 나타나 중독적이기까지 하다. 10m에 달하는 대형 회화를 비롯해 전시실 곳곳에 자리한 대형 조각, 판화, 드로잉, 영상, 벽화, 브랜드 협업 작업에 이르기까지 매체에 따라 변화하고 진화하는 작가의 발전 과정을 함께 엿볼 수 있다.
기간 ~7월 14일
장소 아모레퍼시픽미술관 관람료
성인 1만6천원

한 줄 평 캐릭터를 사랑하는 아이와 함께 관람하면 한없이 즐거울 전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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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ROMOSATURATION, PAVILLON DE FRANCE, DUBAI, 2021

CHROMOSATURATION, PAVILLON DE FRANCE, DUBAI, 2021

3 / 10

CHROMOSTRUCTURE INAUGURATION, RAINBOW BRIDGE, SHANGHAI, 2023

CHROMOSTRUCTURE INAUGURATION, RAINBOW BRIDGE, SHANGHAI, 2023

4 <크루즈 디에즈 RGB, 세기의 컬러들>

성수동 디뮤지엄 아닌 한남동 디뮤지엄을 기억하는 사람이라면 2015년 개관전 <아홉 개의 빛, 아홉 개의 감성>에 전시됐던 카를로스 크루즈 디에즈의 3가지 색으로 가득한 설치 작품을 기억할 것이다. 이번 전시는 크루즈 디에즈 탄생 100주년을 기념해 마련된 퐁피두센터의 글로벌 투어 전시로 작가의 색에 대한 8가지 연구 중 일부를 콤팩트하지만 효과적으로 담아내고 있는데, 예술과 과학의 경계에서 RGB와 ‘빛의 원리’에 대한 다각도의 체험과 경험이 가능하게 구성돼 있다. 미술적 사전 지식이 없더라도 얼마든지 각자의 방법으로 관찰하고 느낄 수 있을 뿐만 아니라 빨강·초록·파랑 색깔로 가득 채워진 <색 포화> 공간에서는 어떻게 찍어도 감성 충만한 멋진 사진을 얻을 수 있으니 혼자보다는 함께 관람하는 것이 좋겠다.
기간 ~9월 18일
장소 예술의전당 한가람미술관 7전시실
관람료 성인 1만3천원

한 줄 평 보다 깊게 즐기고 싶다면 도슨트 시간에 방문하자. 도슨트 시간(화~일) 11:00, 14:00, 15:30, 17:00

큐레이터 이혜민(@comme_haemin)

큐레이터 이혜민(@comme_haemin)

미술 전시 기획과 홍보 마케팅 전문가. 서울시립미술관, 예술의전당에서 열린 대규모 회고전을 맡았고 K현대미술관 큐레이터, 일민미술관 선임 홍보담당으로 근무했다. 팬데믹 기간에 AI를 활용한 예술교육 등 융복합적 강의와 글쓰기로 영역을 확장했다. 현재 백상경제연구원 미술정책연구소 부소장.

CREDIT INFO
에디터
고유진
이혜민(큐레이터)
사진
각 미술관 제공
2024년 07월호
2024년 07월호
에디터
고유진
이혜민(큐레이터)
사진
각 미술관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