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꽉 끼는 옷 하지정맥류 주의보

하지정맥류는 다리의 정맥이 부풀어 오르는 질환으로, 남성보다 여성에게 흔히 발생한다. 평소 다리가 무겁거나 잘 붓는다면 하지정맥류를 의심할 수 있는데, 꽉 끼는 옷차림도 주요 원인이다.

On May 20, 2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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혈액이 다리 정맥에 머물러 발생

건강보험심사평가원 국민관심질병통계에 따르면 하지정맥류로 진료받은 환자는 2018년 26만 2,384명에서 2022년 39만 7,699명으로 51.6% 늘었다. 연령별로는 50세 이상이 차지하는 비율이 높았고, 성별로는 남성보다 여성에게 비교적 흔하게 발생했다.

하지정맥류는 다리 정맥 가운데 피부 가까이에 있는 표재정맥이 늘어나서 구불구불하게 돌출돼 보이는 질환이다. 우리 몸의 정맥 내부에는 판막이 있어 혈액 흐름은 항상 심장 쪽으로 유지된다. 다리 정맥의 판막이 손상되면 혈액이 위로 올라가지 못하고 다리 쪽으로 역류해 정맥 내에 정체되는데, 그러면 정맥에 가해지는 압력이 높아지면서 혈관이 늘어난다.

하지정맥류의 원인은 다리의 표재정맥 내 압력이 높아지는 것과 관련 있다. 일반적으로 오래 서 있거나 앉아 있는 직업, 하지정맥류 가족력, 과체중이나 운동 부족, 나이 등이 하지정맥류의 위험을 증가시키는 요인이다. 직업상 오래 서 있거나 앉아 있으면 다리 혈액이 원활하게 흐르지 못해 하지정맥류가 발생할 수 있다. 가족 중 하지정맥류 환자가 있는 사람은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하지정맥류 발생 가능성이 높다. 과체중도 다리 정맥의 압력을 증가시킬 수 있다. 나이가 들면 정맥 내 판막이 약해지고 찢어질 수 있어 하지정맥류 발생에 영향을 미친다.

여성은 생리 주기에 따른 호르몬 영향으로 정맥이 팽창하는데, 이로 인해 판막 기능에 이상이 발생할 가능성이 높다. 또 임신 시기에 호르몬 영향으로 정맥류가 발생했다가 출산 후 사라지지 않고 남을 수 있다. 평상시 몸에 꽉 끼는 옷을 자주 입는 여성은 주의가 필요하다. 레깅스나 스키니 진, 바이커 쇼츠 등 몸에 꽉 끼는 옷은 다리를 압박해 혈액순환을 방해하고 결국 정맥 내 압력을 높일 수 있다.

약물, 레이저 및 고주파, 수술로 치료

하지정맥류가 있으면 다리가 무겁게 느껴지고 쉽게 피로해진다. 때론 통증이나 욱신거림, 근육 경련, 쥐가 나는 증상 등이 나타난다. 하지정맥류 초기에는 혈관이 확장돼 거미줄처럼 보이고, 더 진행되면 정맥이 늘어나면서 구불구불하게 돼 피부 밖으로 돌출된다. 초기에 적절한 치료를 받지 않으면 다리가 붓거나 피부가 검게 변해 착색될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하지정맥류 의심 증상이 나타나면 혈관외과 전문의가 있는 병원을 방문해 진료받는 것이 좋다. 하지정맥류 증상이 가벼우면 보존적 치료법인 압박요법 치료를 받는다. 발목부터 무릎 또는 장딴지까지 다리 부위별로 일정한 압력이 가해지게 만든 의료용 압박 스타킹을 착용하는 것이다. 압박 스타킹은 압력을 20~30mmHg 이상으로 높여 피부나 근육 사이로 정맥 혈액이 역류하는 걸 막아주는 효과가 있다. 하지정맥류가 국소적으로 발생했거나 재발성 하지정맥류라면 약물 경화 요법을 쓴다. 정맥류가 있는 부위의 정맥 안으로 약물을 주입해 인위적으로 염증을 유발한 후, 혈액의 흐름을 다른 정맥 쪽으로 유도함으로써 늘어난 정맥이 막히도록 하는 치료법이다. 치료 횟수는 혈관이 늘어난 정도와 범위에 따라 다르다.

정맥 내 레이저 및 고주파 요법도 있다. 늘어난 정맥 내로 광섬유 레이저 또는 고주파 도관을 삽입해 열을 발생시켜 정맥 내막이 손상되게 함으로써 병든 정맥으로의 혈액 흐름을 차단하는 치료법이다. 시술 후 통증이 적고, 흉터가 거의 없다는 장점이 있다. 범위가 넓고 증상이 심한 하지정맥류는 수술요법을 시행한다. 하지정맥류 수술은 사타구니와 무릎 아래에 작게 피부 절개를 한 후 늘어난 정맥 조직을 제거하는 식으로 이뤄진다. 입원과 마취가 필요하고 피부 절개에 따른 흉터가 남지만, 기본적이며 전통적인 치료법으로 통한다.

오래 서 있거나 앉아 있지 말고 걷기

하지정맥류를 예방하기 위한 생활 수칙은 무엇일까? 대한혈관외과학회는 하지정맥류 예방법으로 6가지를 소개한다. 첫째, 오래 서 있거나 앉아 있는 자세를 피하고, 발목을 위아래로 움직이는 운동을 자주 한다. 어쩔 수 없이 직업상 오래 서 있거나 앉아 있어야 한다면 중간중간 자세를 변화시켜 혈액순환이 원활히 이뤄지게 한다. 제자리걸음이나 다리 스트레칭이 도움이 된다. 둘째, 규칙적인 걷기 운동을 한다. 걷기는 종아리근육의 수축과 이완을 도와 혈액순환을 개선하는 데 이롭다. 셋째, 누울 때 다리를 심장보다 높게 올린다. 베개 등을 사용해 다리를 심장보다 높게 올리면 다리의 정맥 순환 촉진에 도움이 된다. 넷째, 꽉 끼는 바지나 속옷 착용을 삼간다. 다섯째, 더운 곳이나 사우나, 찜질방 등에 장시간 머물지 않는다. 여섯째, 늘어난 혈관 부위에 침 등의 시술을 피한다.

CREDIT INFO
에디터
김민정(헬스콘텐츠그룹 기자)
사진
게티이미지뱅크
참고자료
대한혈관외과학회
2024년 05월호
2024년 05월호
에디터
김민정(헬스콘텐츠그룹 기자)
사진
게티이미지뱅크
참고자료
대한혈관외과학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