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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트밀의 재발견

오트밀이 다이어트 식품으로 꾸준한 인기를 얻고 있다. 건강과 다이어트를 모두 잡을 수 있는 오트밀로 봄철 가족 건강을 챙겨보자.

On May 19, 2024

콜레스테롤 낮추고 당뇨병 예방

오트밀은 볶은 귀리를 거칠게 부수거나 납작하게 눌러 만든다. 귀리는 미국 <타임>지가 선정한 ‘세계 10대 슈퍼 푸드’ 중 하나로 단백질과 필수아미노산, 수용성 식이섬유가 풍부하다. 식품의약품안전처 식품영양성분 데이터베이스에 따르면 오트밀 100g에는 단백질 13.2g이 들어 있다. 같은 양의 쌀보다 단백질이 2배가량 더 많은 것이다. 다른 곡물과 마찬가지로 오트밀에 함유된 단백질은 체내에서 불포화지방산으로 변하는데, 이로 인해 심장·혈관계 질환을 예방하고 혈중 콜레스테롤 수치를 낮추는 효과가 있다.

오트밀 속 수용성 식이섬유인 베타글루칸 또한 혈중 콜레스테롤 수치를 낮춰 심혈관 질환을 예방하는 데 이롭다. 혈당이 급격하게 오르는 것을 막아 당뇨병도 예방한다. 오트밀에는 수용성 식이섬유 외에 불용성 식이섬유도 들어 있다. 오트밀을 섭취하면 이들 식이섬유가 변을 부드럽게 하고 장의 연동운동을 활발하게 해 변비를 예방한다. 이 밖에 오트밀 속 칼슘은 뼈 건강을 좋게 하고 골다공증 예방에도 이롭다.

열량 낮고 포만감 오래가는 다이어트 식품

배우 진서연과 한지민, 방송인 김신영, 가수 장윤정의 공통점은 무엇일까? 바로 오트밀로 다이어트에 성공했다는 것이다. 오트밀은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미국 할리우드 스타들도 다이어트할 때 애용하는 식품이다.

오트밀이 다이어트 식품으로 인기 있는 가장 큰 이유는 복합 탄수화물이기 때문이다. 복합 탄수화물은 열량이 낮고 질 좋은 탄수화물로 통한다. 소화·흡수에 시간이 오래 걸려 혈당 수치가 빠르게 오르지 않는다고 알려졌다. 오트밀 속 식이섬유 또한 다이어트할 때 큰 도움이 된다. 식이섬유로 인해 포만감이 오래가서 시간이 지나도 배고픔을 덜 느끼게 되는 것이다. 아울러 다이어트하다 보면 근육이 줄어드는 경우가 많은데, 오트밀에는 단백질이 풍부해 다이어트 도중에도 근육을 유지할 수 있다.

건강과 다이어트에 좋은 오트밀이지만 섭취에 주의해야 할 사람이 있다. 과민대장증후군이 있거나 배에 가스가 자주 차는 사람이다. 이들은 복합 탄수화물의 하나인 오트밀을 지나치게 많이 섭취하면 복부 팽창, 설사 등 소화 장애를 일으킬 수 있으니 조심한다.

오트밀을 맛있게 즐기는 방법

오트밀은 죽으로 즐기는 것이 가장 일반적이다. 오트밀죽은 냄비에 오트밀, 우유 또는 두유를 넣고 죽처럼 끓이면 완성이다. 냄비에 끓이는 것이 번거로우면 그릇에 오트밀, 우유나 두유를 담아 전자레인지에 넣고 1~2분간 데운다. 오트밀을 부드럽고 따뜻하게 즐길 수 있어 식사 대용으로 제격이다. 오트밀죽이 너무 밋밋하게 느껴지면 소금, 후춧가루로 약하게 간을 해서 먹는다.

오트밀은 빵이나 쿠키 재료로도 쓰인다. 오트밀을 초콜릿이나 캐러멜과 섞고 견과류를 첨가해 바(Bar) 형태로 만들면 오트밀바가 된다. 오트밀에 채소나 과일을 곁들여 샐러드로 즐겨도 좋다. 채소와 과일은 오트밀에 부족한 비타민을 보충해준다. 오트밀을 처음 접하는 사람이라면 과일과 함께 먹길 권한다. 사과, 딸기, 포도, 키위 등 단맛이 나는 과일을 첨가하는 것은 오트밀을 좀 더 맛있게 즐기는 방법이 될 수 있다.

다이어트를 하는 사람이라면 오버나이트 오트밀에 주목하자. 우유나 플레인 요구르트에 오트밀과 견과류, 과일 또는 냉동 과일 등의 토핑을 올려 섞은 후 하룻밤 동안 냉장 보관했다가 먹는 음식이다. 건강에 좋은 영양 성분이 듬뿍 들어 있는 반면, 만들기가 간편해 인기가 높다. 이렇게 먹으면 오트밀 특유의 향과 뻣뻣한 식감 없이 즐길 수 있다.

피부 미용 재료로도 활용 가능

오트밀은 식품으로 섭취하는 것 외에 피부 미용 재료로도 활용할 수 있다. 오트밀 천연 팩은 우유와 오트밀 가루, 꿀만 있으면 만들 수 있다. 피부의 묵은 각질을 제거해 피부를 맑게 하고 피부 보습에 좋다고 알려졌다.

오트밀을 구입할 때는 종류를 먼저 살핀다. 시중에 나와 있는 오트밀은 크게 3가지로 롤드, 스틸컷, 퀵 오트밀이다. 롤드 오트밀은 귀리를 두껍게 말아서 압축한 형태를 띤다. 스틸컷 오트밀은 귀리를 작은 크기로 잘라놓은 것이다. 퀵 오트밀은 3가지 중 입자가 가장 작은 만큼 빠르게 조리할 수 있는 장점을 지닌다.

오트밀은 백색이고 입자가 고른 것으로 구입한다. 충분히 건조된 것이 향과 맛이 뛰어나다. 밀봉해 냉장고에 보관하고, 필요할 때마다 적당량씩 꺼내 사용한다.

CREDIT INFO
에디터
김민정(헬스콘텐츠그룹 기자)
사진
게티이미지뱅크
2024년 05월호
2024년 05월호
에디터
김민정(헬스콘텐츠그룹 기자)
사진
게티이미지뱅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