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췌장암, 기대되는 새로운 치료법 있다

이상협 서울대학교병원 소화기내과 교수는 세계 의학계가 주목하는 이머징 스타(차세대 리더)다. ‘한국 췌장암 진료 가이드라인’ 제정에도 참여했다. 이상협 교수를 만나 ‘무섭지만 희망이 보이는’ 췌장암 해결책을 찾아봤다.

On May 11, 2024

췌장은 위의 뒤쪽에 위치한 손바닥만 한 크기의 장기로 소화효소를 분비해 소화·흡수를 돕고, 인슐린을 분비해 혈당을 조절한다.

췌장은 위의 뒤쪽에 위치한 손바닥만 한 크기의 장기로 소화효소를 분비해 소화·흡수를 돕고, 인슐린을 분비해 혈당을 조절한다.

췌장은 위의 뒤쪽에 위치한 손바닥만 한 크기의 장기로 소화효소를 분비해 소화·흡수를 돕고, 인슐린을 분비해 혈당을 조절한다.

이상협 교수가 서울대학교병원 소화기내과 교수들과 함께 펴낸 <진료실에서 못다 한 췌장암 이야기>.

이상협 교수가 서울대학교병원 소화기내과 교수들과 함께 펴낸 <진료실에서 못다 한 췌장암 이야기>.

이상협 교수가 서울대학교병원 소화기내과 교수들과 함께 펴낸 <진료실에서 못다 한 췌장암 이야기>.

기대되는 새로운 치료법 있다

T세포, 면역·표적치료제, 로봇·복강경 수술

어떤 방법으로 췌장암을 진단합니까?
복부 CT는 가장 먼저 추천하는 영상 검사입니다. 민감도(암을 암이라고 진단하는 비율) 76~96%로 췌장암을 발견할 수 있어요. MRI 검사는 CT 검사를 할 수 없는 환자에게 사용할 수 있습니다. 초음파 내시경검사(내시경을 십이지장까지 보내 췌장암을 진단하는 방법)은 CT나 MRI에서 잘 보이지 않는 작은 췌장암에 대해 더 높은 진단 정확도를 보입니다.

췌장암을 조기 발견하려면 어떻게 해야 하나요?
췌장암의 고위험군은 흡연자, 비만·당뇨병·만성 췌장염·가족력 등이 있는 사람, 고령자입니다. 이들이 어떤 검사를 해야 췌장암을 조기 발견할 수 있는지에 대해 아직 뚜렷한 방법은 없어요. 일부 연구에서는 MRI 검사와 내시경 초음파검사를 추천하지만, 실제 임상에서 이용할 마땅한 검사 방법이 없어 차선책으로 복부 초음파검사를 추천하고 있습니다. 일반인을 위한 췌장암 조기 발견 지침도 아직 정립돼 있지 않은 상태예요. 현재로서는 고령자에게 당뇨병이 발병하고 체중이 빠지는 등 췌장암 의심 증상이 나타날 때 적극적으로 췌장에 대한 검사를 하는 것이 좋아요. 가족력이나 유전적 위험이 있는 사람은 일반인보다 더 일찍, 특히 50세 이전인 가족 중 췌장암이 발병했다면 환자의 나이보다 10년 빠른 시기에 선별검사를 받는 것을 권장합니다.

췌장암은 병기별로 어떻게 치료합니까?
1기는 종양이 췌장에만 있고 크기가 4cm보다 작은 경우이며, 2기는 암의 크기가 4cm보다 크거나 3개 이하의 림프절 전이가 있는 경우입니다. 1기는 수술로 절제하고, 2기는 진행 정도에 따라 수술 후 항암 치료나 항암 치료 후 수술을 고려할 수 있어요. 3기는 암이 췌장 주위 주요 동맥을 침범하거나 4개 이상의 림프절 전이가 있는 경우로 화학항암제만 쓰거나 방사선치료를 병행하고, 반응이 좋으면 수술을 고려할 수 있습니다. 4기는 종양이 다른 장기로 전이된 경우로 화학항암제 치료를 합니다.

최신 치료 요법은 어떤 것이 있습니까?
T세포 주입, 면역관문억제제나 표적치료제를 이용한 약물요법, 방사선 투여의 정밀도를 높이는 체부정위방사선치료, 로봇과 복강경을 이용한 최소침습수술이 대표적입니다.

췌장암 치료 후 관리를 어떻게 해야 하나요?
암 치료 후에도 암 예방을 위한 건강 생활 수칙을 지키고, 일반인에게 권고하는 암 검진을 정기적으로 받는 것이 좋아요. 또한 수술이나 항암 치료로 인해 고혈압, 당뇨병, 고지혈증, 골다공증 등 만성질환이 발생하거나 악화될 수 있기 때문에 주기적인 건강검진과 지속적인 진료를 통해 만성질환을 잘 관리해야 합니다. 육류 섭취를 통한 단백질 공급, 과일과 채소 섭취를 통한 식이섬유 공급 등 균형 잡힌 식단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또한 체력이 허용하는 범위 내에서 근력 운동을 포함한 운동을 규칙적으로 하고, 적정 체중을 유지해야 합니다.

췌장암은 □□□이다

제대로 알고 치료하면 희망을 가질 수 있다

추천할 만한 췌장암 예방법이 있을까요?
불행히도 아직 뚜렷한 예방 방법이 없지만 일상생활에서 췌장암의 위험 요인을 피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금연만으로도 췌장암의 30%가 예방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어요. 과음은 췌장암의 위험 인자이고 만성 췌장염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비만은 췌장암 발생 위험을 높이므로 건강 체중을 유지해야 합니다. 특정 식품이나 성분이 췌장암을 예방한다고 믿으면 안 됩니다. 일반적으로 과일과 채소, 기타 식물성 식품이 풍부한 식단은 췌장암 위험 감소와 관련이 있는 반면에 육류가 풍부한 식단은 췌장암 위험 증가와 관련이 있습니다. 연구에 따르면 과일, 채소, 통곡물, 견과류를 포함한 식물성 식품에 함유된 피토케미컬과 식이섬유는 암 위험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됩니다. 카로티노이드, 페놀, 알칼로이드, 질소 함유 화합물과 유기황 화합물을 포함한 식물 화학물질은 항암 작용을 합니다. 한 연구에 따르면 식이섬유를 매일 적절하게 섭취하면 췌장암 위험이 12%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토마토, 수박, 살구, 포도 등 리코펜과 같은 항산화 물질이 풍부한 채소와 과일도 췌장암의 위험도를 줄이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봐요. 비타민 C·E, 셀레늄 섭취가 췌장암의 위험도를 감소시킨다는 연구 결과도 있어요. 붉은 고기 섭취는 일주일에 300g을 넘지 않도록 하고, 고지방·고칼로리 식이를 피하고 채소와 과일을 충분하게 먹어 균형 잡힌 식사를 하는 것이 좋습니다.

췌장암 환자와 가족에게 전하고 싶은 말은 무엇인가요?
정확하고 신뢰할 수 있는 췌장암 정보를 찾아야 해요. 특히 의료진의 설명을 이해하고, 환자의 상태와 치료 옵션에 대해 알아두는 것이 중요합니다. 보호자가 환자를 위로하고 공감해주는 것도 중요하지만, 환자 스스로도 자신의 상황을 받아들이고 객관적으로 판단할 수 있도록 격려해야 합니다.

‘췌장암은 ( )이다?’
포기하면 안 된다.


이상협 교수는 누구
서울대학교병원 소화기내과 교수로 췌장염, 췌장암, 담관암, 담낭암을 주로 진료한다. 세계내시경학회로부터 차세대 리더로 선정됐으며, 한국 췌장암 진료 가이드라인 제정에도 참여한 실력 있는 의사다. 2021년부터 항암면역세포치료제 이뮨셀엘씨주 3상 임상시험 총괄연구책임자로서 연구를 진행 중이며, 한국세포주은행과 공동으로 췌장암·담관암 오가노이드(인공장기)를 만들어 신약 후보 물질에 대한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대한췌장담도학회 학술이사를 지냈으며 현재 대한소화기암연구학회 학술이사로 활동하고 있다. 췌장암 환자와 가족에게 올바른 췌장암 정보를 제공하기 위해 <진료실에서 못다 한 췌장암 이야기>(영진미디어)를 공저로 펴냈다.

CREDIT INFO
에디터
김공필(헬스콘텐츠그룹 기자)
사진
김동환, 게티이미지뱅크
2024년 05월호
2024년 05월호
에디터
김공필(헬스콘텐츠그룹 기자)
사진
김동환, 게티이미지뱅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