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활동량과 땀 배출이 많은, 우리아이 자외선 차단제 가이드

아이 피부에 안전한 성분은 기본, 활동량과 땀 배출이 많은 아이를 위한 자외선 차단제와 꼼꼼한 세안이 어려운 아이가 쓰기 좋은 클렌징까지. 어린이용 자외선 차단제와 클렌저를 소개한다.

On April 24, 2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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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외선으로부터 아이 피부를 지키는 방법 Q&A

아이들은 피부가 약하기 때문에 자외선에 취약할 수 밖에 없다. 활동량이 증가하는 계절, 아이를 위한 자외선 차단제 사용 방법과 선택 노하우, 클렌징 방법에 대해 위찬우 유앤미피부과 원장과 어린이용 자외선 차단제를 출시하는 브랜드 담당자들에게 꼼꼼하게 물었다.

Q 아이 피부도 자외선 차단제가 필요할까?
위찬우(유앤미피부과 원장)
아이 피부는 성인과 달리 땀샘과 피지선이 아직 활성화되지 않은 상태로 피부 수분 보호막이 약하고 민감한 편이다. 성인에 비해 피부 각질층이 얇아 유해 성분이 잘 침투하는 것은 물론 피지 분비량이 적어 트러블이 자주 생기기도 한다. 여기에 여름철 바깥 활동으로 자외선과 오염 물질에 노출되면 아이 피부는 다른 계절보다 더 민감해지고 손상되기 쉬운 상태가 된다. 또한 자외선은 열상과 같이 즉각적인 피부 손상을 유발하기도 하지만, 피부에 누적돼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생후 6개월 이후부터 자외선 차단제를 사용하는 것을 추천한다. 즉 자외선으로 인해 피부에 자극이 더해지는 여름철에는 자외선 차단제를 사용해 외부 환경으로부터 아이 피부를 보호하는 것이 좋다.

Q 어린이용 자외선 차단제를 살펴보면, 열에 아홉은 무기 자차다.
임효준(오가베베 BM) 자외선 차단제는 크게 유기 자차와 무기 자차로 나뉜다. 피부에 닿은 자외선을 흡수해 화학적 차단을 하는 유기 자차는 백탁 현상 없이 피부에 고르게 잘 발리는 장점이 있지만, 민감한 피부는 알레르기를 일으킬 가능성이 있다. 반면 피부에 얇은 막을 씌워 자외선을 튕겨내는 물리적 차단을 하는 무기 자차는 피부에 흡수되지 않기 때문에 알레르기, 피부 자극 등의 위험도가 낮다는 장점이 있다. 이런 이유로 민감하고 연약한 아이 피부를 위해 피부에 자극이 덜한 무기자차를 선호하는 편이다.

Q 구매 시 확인해야 할 성분과 주의해야 할 점 이 있다면?
위찬우 자외선을 흡수하는 화학 물질은 옥시벤존, 아보벤존, 옥틸메톡시신나메이트, 옥틸살리실레이트 등이 있다. 이 중 옥시벤존이나 아보벤존은 피부에 흡수되면 알레르기를 일으킨다. 특히 PABA(파바)라고 표시된 파라아미노벤조산 성분은 빈번하게 알레르기 반응을 유발할 수 있기 때문에 아이가 사용하는 자외선 차단제는 ‘PABA프리’ 제품을 선택하도록 한다.
임효준 또 주의해야 하는 성분이 있다. 바로 실리콘 오일. 실리콘오일은 매끄러운 사용감과 윤광을 주기 때문에 자외선 차단제, 수분 크림, 메이크업 베이스에 많이 쓰이는 성분 중 하나다. 하지만 모공을 막고 씻어낸 후에도 잔류성이 높아 피부에 계속 남는 단점이 있다. 따라서 아이가 사용할 자외선 차단제를 고를 때는 실리콘오일 사용 유무를 확인하는 것이 필수. 대체 성분으로 시어버터, 천연 오일 등을 함유한 제품을 고르는 것이 방법이다.
양지민(피지오겔 ABM) 영유아의 경우 피부가 얇고 외부 자극에 민감하므로 반드시 사용 전 소량을 손목 안쪽에 발라 테스트하고 알레르기 발생 등 피부 이상 유무를 확인한 후에 사용하기를 추천한다.

Q 아이 피부에 적합한 자외선 차단제의 SPF(자외선 차단 지수)는?
이강덕(LG생활건강 SUN LAB 책임연구원 by 피지오겔) 노출 예상 시간과 자외선 강도, 활동 종류 등 상황에 따라 적절한 제품을 선택해야 한다. SPF와 PA 등급이 클수록 자외선 차단 효과는 크지만 피부가 민감해질 수 있으므로 사용 목적에 알맞게 선택하는 것이 좋다.
조수인(아임낫어베이비 상품개발팀) 짧은 외출이나 가벼운 활동을 하는 3~6세 유아라면 SPF30 이상, 야외 활동이 많고 장시간 외출하는 7세 이상 어린이라면  SPF40~50 이상의 자외선 차단제를 추천한다.

Q 활동량이 많아 땀을 많이 흘리는 아이는 자외선 차단제가 땀에 쉽게 지워질 것 같다.
위찬우 자외선 차단제 권장량은 2mg/cm 정도다. 얼굴에 바를 경우 성인은 손가락 한 마디 정도 양, 유아는 콩알 3개 정도 양을 눈 주위를 제외한 부위에 바르는 것이 적정하다. 외출 20~30분 전에 미리 자외선 차단제를 발라야 피부에 고르게 흡착돼 효과를 발휘한다는 점도 잊지 말 것. 야외 활동 시에는 자외선 차단제를 2~3시간 간격으로 덧바르며, 땀을 많이 흘리거나 물놀이 시에는 방수 효과가 있는 워터프루프 제품을 사용하는 것도 방법이다.

Q 아이라도 눈 밑, 광대뼈 부위에 거뭇한 반점이나 주근깨가 있는 걸 볼 수 있다.
위찬우 자외선은 아이 피부에도 당연히 영향을 미친다. 20세 이전 자외선에 많이 노출된 사람은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피부암 발병률이 높다는 보고도 있다. 또 자외선 노출 시 자외선에 대항하기 위해 우리 몸에서 멜라닌 색소를 만들어 내는데 그 결과 어린아이도 주근깨, 잡티 등 색소 질환이 발생할 수 있다.

Q 아이 얼굴에 이미 생긴 주근깨와 색소침착은 자외선 차단제를 꾸준히 사용하면 케어가 될까?
위찬우 어린아이 피부는 성인과 달리 회복력이 빠른 편이다. 대부분의 경우 자외선 노출을 차단하면 금세 다시 원래 피부로 회복된다. 자외선 차단제를 꾸준히 사용하면 새로운 색소가 생기는 것을 막아주는 것도 기대할 수 있다.

Q 아이의 경우 어떤 방법으로 클렌징하는 것이 좋을까?
조수인 아이 전용 페이셜 클렌저를 사용할 경우 평소 사용량보다 1회 정도 더 펌핑해 손끝으로 부드럽게 마사지한 다음, 미온수로 닦아내는 것을 추천한다. 단, 스스로 세안이 어려운 아이라면 거즈에 클렌저를 묻혀 거품을 내어 얼굴 구석구석을 닦아낸 뒤 깨끗한 거즈로 한 번 더 닦아내어 마무리하는 것도 방법이다.
위찬우 대부분의 어린이용 자외선 차단제는 저자극 성분으로 만들었으나 자외선 차단 성분 자체가 피부에 보습이나 영양을 주는 것은 아니기 때문에 별도의 클렌징이 꼭 필요하다. 또 피부에 남아 있는 자외선 차단제 성분은 미세먼지, 유해 물질과 결합해 피부 트러블을 일으킬 수도 있으므로 자외선 차단제를 사용한 날에는 2중 세안은 필수다. 단, 클렌징 과정에서 지나치게 자극을 주면 민감성 피부를 악화시킬 수 있으므로 평소 아이가 사용하는 로션을 듬뿍 바르고 티슈나 거즈로 닦아낸 뒤 유아용 클렌징 제품을 사용하는 것도 아이 피부에 자극없는 세안법이다.

CREDIT INFO
에디터
송정은
사진
게티이미지뱅크
도움말
위찬우(유앤미 피부과 원장)
2024년 05월호
2024년 05월호
에디터
송정은
사진
게티이미지뱅크
도움말
위찬우(유앤미 피부과 원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