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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풍 일으킨 한동훈 위원장 패션을 알아봤다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언론에 등장할 때마다 남다른 패션으로 화제였다. 화려한 학벌과 경력이 돋보이는데 패션으로 ‘엄친아’로서 이미지를 굳힌 셈. 특히 양복과 코트 등 단정한 패션에 스카프, 머플러, 안경, 벨트, 브리프케이스(서류 가방) 등 다양한 아이템을 덧붙이는 그의 스타일링은 세간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누리꾼들 역시 해당 제품을 찾아보면서 품절이 빈번하게 일어나고 있다.

On February 08, 2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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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5월 법무부 장관으로서 첫 출근 당시에는 독특한 문양의 넥타이를 착용해 화제였다. 특히 넥타이 문양이 조선 세종 때 훈민정음으로 쓴 용비어천가 일부 구절인 것으로 확인되면서 관심이 폭증했다. 해당 넥타이는 인터넷에서 9,000원대에 판매하는 제품으로 추정됐고 누리꾼들의 구매 후기가 잇따랐다.

이 밖에 13만원대 수제 스니커즈나 아티스트 빈지노가 론칭한 패션 브랜드 아이앱스튜디오의 20만원대 후드티를 착용하는 등 전반적으로 고가의 명품보다는 가성비가 뛰어난 패션 아이템을 즐겨 입는 것으로 파악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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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1월 7일 명예훼손 재판 증인신문일 출석 당시 한동훈 위원장이 착용한 아큐리 머플러.

한 위원장 패션이 처음 화제가 된 것은 검찰 재직 시절인 2022년 1월 유시민 전 노무현재단 이사장의 명예훼손 혐의 재판 증인으로 출석하면서였다. 당시 한 위원장의 연설을 본 누리꾼들은 붉은색에 녹색이 포인트로 들어간 화려한 무늬의 스카프에 주목했다. 해당 스카프는 이탈리아 넥타이·스카프 브랜드 아큐리 제품으로 가격은 16만 9,000원. 아큐리는 1999년 이탈리아 작은 시골 마을에서 시작한 브랜드인데 단숨에 국내에서 품절 사태가 벌어졌다.

한 위원장은 지난해 3월 출근 패션으로 아큐리 브랜드의 또 다른 스카프를 선보였다. 붉은색 새와 꽃 프린트가 돋보이는 해당 스카프의 가격은 18만 9,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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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이빗앤헤넬 브리프케이스

한 위원장이 들고 다니는 브리프케이스(서류 가방) 역시 엘리트로서 이미지를 완성하는 패션 도구다. 해당 브리프케이스는 국산 브랜드인 데이빗앤헤넬의 제품이다. 데이빗앤헤넬은 의상학을 전공한 오승열 대표가 2011년 선보인 브랜드로 한 위원장이 든 브리프케이스 가격은 34만 9,000원이다. 이 제품은 10년 전 초기 디자인으로 당시에는 20만원대였다고 한다. 해당 브랜드가 알려지면서 다른 데이빗앤헤넬 제품 역시 모두 품절됐다.

  • 코트 역시 엄친아를 상징하는 한 위원장의 패션 아이템이다. 그는 맥 코트를 즐겨 입는다. 맥 코트는 원래 방수가 되는 소재로 만든 코트라는 의미였지만 현재는 스코틀랜드 브랜드인 매킨토시(Mackintosh) 코트의 실루엣 또는 디자인을 사용한 코트류를 일컫는다. 누리꾼들은 한 위원장이 입는 코트를 놓고 블랙 코트는 매킨토시, 베이지색 코트는 폴햄 2021 시즌 제품이라고 추정하고 있다.

  • 한동훈 안경으로 알려진 올리버 골드스미스 바이스컨설 블랙 모델.

    한동훈 안경으로 알려진 올리버 골드스미스 바이스컨설 블랙 모델.

    한동훈 안경으로 알려진 올리버 골드스미스 바이스컨설 블랙 모델.

    뿔테 안경 역시 한 위원장의 지적인 면을 드러내는 아이템이다. 한 위원장이 즐겨 착용하는 검정 뿔테 안경은 100년의 역사를 가진 영국 브랜드 올리버골드스미스의 바이스컨설 모델로 알려졌다. 가격은 60만원대. 다만 한 위원장의 바이스컨설 모델은 최근 제품이 아니라 오래전에 유행했던 제품이라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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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시계에 대해서는 상당 수준의 마니아다. 한 위원장은 고가의 명품 시계보다는 시계 수집가들이 열광하는 군용 시계나 오래된 빈티지 시계를 다수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법무부 장관 후보자 청문회 당시 한 위원장이 착용한 시계를 놓고 시계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해당 시계가 1939년에 나온 ATP(The Army Trade Pattern) 시리즈의 스위스산 군용 시계 제품이 아니냐는 분석이 제기됐다. 해당 ATP 시계는 제2차세계대전에 사용됐던 용품으로 본 제품이라면 이베이 등을 통해 해외 직구로만 구할 수 있는 제품이다.

해당 시계의 베이지색 나토 시곗줄(스트랩)도 화제였다. 나토 시곗줄은 제2차세계대전 당시 영국군이 착용한 시곗줄을 지칭하는 용어였지만 현재는 통상 직물 조직으로 만든 시곗줄을 통칭하는 용어로 쓰인다. 본 제품의 검정 가죽 시곗줄을 나토 시곗줄로 바꿀 정도면 상당한 시계 마니아라는 것을 인증한 셈이다.

2023년 초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참석 당시에는 일본 시계 브랜드 시티즌의 군용 시계인 에코 드라이브 밀리터리를 착용하기도 했다. 시티즌은 100년의 역사를 가진 시계 전문 회사로 카시오, 세이코와 함께 일본 3대 시계 회사다. 해당 모델은 태양광뿐만 아니라 인공조명으로도 충전이 가능한 시계로 완충 시 최소 6개월간 구동되는 시티즌의 대표 기술인 ‘에코 드라이브’가 적용된 모델이다. 출시 당시 가격은 약 270달러(약 35만원) 수준으로 추정된다.

2023년 3월에는 프랑스 시계 브랜드 페바의 빈티지 시계를 착용했다. 해당 시계는 1970년대 프랑스에서 수입해 국내에서 조립한 수동 시계로 시침과 분침은 숫자로 표기되지만 태엽을 감아야 구동이 되는 독특한 제품이다. 해당 시계 역시 시계 마니아가 수집하는 빈티지 시계로 입소문이 나 있다고 한다.

CREDIT INFO
취재
육종심(프리랜서)
사진
일요신문 제공
2024년 02월호
2024년 02월호
취재
육종심(프리랜서)
사진
일요신문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