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메뉴바로가기 본문바로가기
카카오 스토리 인스타그램 네이버 포스트 네이버 밴드 유튜브 페이스북

통합 검색

인기검색어

HOME > LIFESTYLE

LIFESTYLE

리빙 디자이너 이경희 대표의 COZY HOUSE

인테리어 회사 ‘마르멜로 디자인’과 가구 브랜드 ‘마멜’을 운영하는 이경희 대표. 그녀의 아이덴티티가 그대로 녹아 있는, 마치 주택 같은 서래마을 아파트 1층의 아늑한 집 구경.

On December 15, 2023

3 / 10
/upload/woman/article/202312/thumb/55076-527452-sample.jpg

서래마을에 위치한 이경희 대표의 아파트 거실 전경. 소파와 TV가 마주 보는 전형적인 아파트 거실 풍경과 달리 TV를 없애고, 화이트 패브릭 소파를 흩어놓았다. 가족들이 소파에 앉으면 자연스럽게 중앙을 향해 모여 앉게 돼서 아늑함을 느낄 수 있다. 오래된 아파트라 보일러 분배기가 떡하니 거실에 위치하던 것을 직접 짠 가구로 가렸다. 메르시 1인 소파와 스로 3인 소파, 러그, 블랙&화이트 폰 테이블, 쿠션은 모두 마멜.

서래마을에 위치한 이경희 대표의 아파트 거실 전경. 소파와 TV가 마주 보는 전형적인 아파트 거실 풍경과 달리 TV를 없애고, 화이트 패브릭 소파를 흩어놓았다. 가족들이 소파에 앉으면 자연스럽게 중앙을 향해 모여 앉게 돼서 아늑함을 느낄 수 있다. 오래된 아파트라 보일러 분배기가 떡하니 거실에 위치하던 것을 직접 짠 가구로 가렸다. 메르시 1인 소파와 스로 3인 소파, 러그, 블랙&화이트 폰 테이블, 쿠션은 모두 마멜.

코지한 분위기엔 화려한 꽃보다 가지 꽃꽂이가 더 잘 어울린다. 거실 수납장은 USM.

코지한 분위기엔 화려한 꽃보다 가지 꽃꽂이가 더 잘 어울린다. 거실 수납장은 USM.

코지한 분위기엔 화려한 꽃보다 가지 꽃꽂이가 더 잘 어울린다. 거실 수납장은 USM.

완성도 높은 인테리어를 위한 도전

20년 전 매거진에서 인테리어 스타일리스트로 일을 시작한 이경희 대표는 2008년 인테리어 회사인 ‘마르멜로 디자인’을 열었다. 매거진에 실린 작업물을 본 독자들이 리모델링을 의뢰할 수 없냐는 문의를 자주 하기도 했고, ‘홈 스타일링’이라는 단어가 생소했던 때 디자인 전공을 살려 관심사인 리빙 관련 일을 하는 것이 마냥 즐거웠기에 망설임 없이 창업할 수 있었던 것. 고객들의 집을 하나둘 완성해나가면서 한정된 예산 안에서 시판되는 가구들만으로는 마르멜로 디자인의 스타일을 100% 구현할 수 없자 점차 가구는 물론 패브릭까지 자체 제작하는 경우가 늘었고, 그렇게 탄생한 브랜드가 2020년에 시작한 ‘마멜’이다.

초반에는 매거진을 통해 소개된 공간을 보고 제품에 대한 문의 전화가 와도 일하느라 급급해 제품을 양산할 생각을 못 했다. 우연한 기회에 오래전 시공한 공간 사진을 SNS 프로필 사진으로 저장한 고객과 연락이 닿았는데, 10년 넘게 가구와 소품들을 그대로 잘 사용하고 있다는 이야기를 전해 듣고 디자인은 물론 품질에까지 자신이 생겼다. 이후 마르멜로 디자인은 공간을 변신시키는 프로젝트 중심으로 움직이고, 마멜은 패브릭·패턴 개발, 디자인 가구를 제작하는 등 토털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다.

3 / 10
/upload/woman/article/202312/thumb/55076-527453-sample.jpg

마르멜로 디자인은 의뢰받은 공간에 디자이너의 바람대로 가구를 넣기엔 가격적인 부담이나 디자인적으로 한계가 느껴져 직접 가구나 소품을 만들어 스타일링하기 시작했다. 처음엔 기본적인 보디에 포인트가 되는 패브릭을 접목하는 일이 좋아 소파를 주로 제작했는데, 점차 커튼과 쿠션은 물론 러그와 아트 워크까지 영역을 넓혔다. 원목 마루는 더존마루, 메르시 러그는 마멜.

마르멜로 디자인은 의뢰받은 공간에 디자이너의 바람대로 가구를 넣기엔 가격적인 부담이나 디자인적으로 한계가 느껴져 직접 가구나 소품을 만들어 스타일링하기 시작했다. 처음엔 기본적인 보디에 포인트가 되는 패브릭을 접목하는 일이 좋아 소파를 주로 제작했는데, 점차 커튼과 쿠션은 물론 러그와 아트 워크까지 영역을 넓혔다. 원목 마루는 더존마루, 메르시 러그는 마멜.

이클렉틱 스타일의 코지 하우스

이클렉틱, 절충이라는 단어의 뜻 그대로 마르멜로 디자인은 다양한 스타일을 어우러지게 해 편안한 공간을 만드는 데 주력한다. ‘믹스매치’라고도 할 수 있는 이 콘셉트는 이경희 대표의 집에도 고스란히 녹아 있다. 공간마다 특징이 있어 유니크하지만, 전체적으로 봤을 때도 조화로운 집이 바로 이곳이다. 거실은 가족들의 공유 공간으로 완성했다. 30년도 더 된 오래된 아파트다 보니 구조적으로 답답함이 느껴져 벽과 천장을 화이트로 마감하고, 전체적인 가구 톤 역시 맞춰 공간이 확장돼 보이도록 했는데 바닥엔 블랙 원목 마루를 깔아 안정감을 부여했다.

자연스럽게 주름과 모양이 잡히는 새하얀 패브릭 소파를 두면 집이 더 아늑해 보인다. 패브릭은 지퍼로 분리해 세탁할 수 있어 생각보다 관리가 어렵지 않다. 화이트와 상반되는 블랙 컬러의 패턴이 있는 쿠션을 소파에 올려도 잘 어우러지도록 소재를 통일하거나 딱 포인트가 될 만큼만 사용하는 것이 이클렉틱 스타일을 살리는 비결. 소파 뒤 조명은 에잇컬러스에서 구입한 루이스폴센 판텔라 320 테이블 램프, 대리석 테이블은 쎄덱. 쿠션은 위성환 작가와 컬래버레이션한 찰나의 순간이 담긴 마멜 제품.

자연스럽게 주름과 모양이 잡히는 새하얀 패브릭 소파를 두면 집이 더 아늑해 보인다. 패브릭은 지퍼로 분리해 세탁할 수 있어 생각보다 관리가 어렵지 않다. 화이트와 상반되는 블랙 컬러의 패턴이 있는 쿠션을 소파에 올려도 잘 어우러지도록 소재를 통일하거나 딱 포인트가 될 만큼만 사용하는 것이 이클렉틱 스타일을 살리는 비결. 소파 뒤 조명은 에잇컬러스에서 구입한 루이스폴센 판텔라 320 테이블 램프, 대리석 테이블은 쎄덱. 쿠션은 위성환 작가와 컬래버레이션한 찰나의 순간이 담긴 마멜 제품.

자연스럽게 주름과 모양이 잡히는 새하얀 패브릭 소파를 두면 집이 더 아늑해 보인다. 패브릭은 지퍼로 분리해 세탁할 수 있어 생각보다 관리가 어렵지 않다. 화이트와 상반되는 블랙 컬러의 패턴이 있는 쿠션을 소파에 올려도 잘 어우러지도록 소재를 통일하거나 딱 포인트가 될 만큼만 사용하는 것이 이클렉틱 스타일을 살리는 비결. 소파 뒤 조명은 에잇컬러스에서 구입한 루이스폴센 판텔라 320 테이블 램프, 대리석 테이블은 쎄덱. 쿠션은 위성환 작가와 컬래버레이션한 찰나의 순간이 담긴 마멜 제품.

6년 전 지금 집 인테리어를 할 땐 매립식으로 벽난로를 만들었는데, 가구로 만들면 이동할 수 있어 인테리어에 쉽게 변화를 줄 수 있겠다는 발상에서 요즘의 마멜 벽난로가 탄생하기도 했다. 페치카 안에 책을 수납해 내추럴하고 코지한 느낌을 배가시켰다. 벽난로 위 그림은 미국 후기 추상화가 게리 코마린의 작품 중 Vessel 시리즈.

6년 전 지금 집 인테리어를 할 땐 매립식으로 벽난로를 만들었는데, 가구로 만들면 이동할 수 있어 인테리어에 쉽게 변화를 줄 수 있겠다는 발상에서 요즘의 마멜 벽난로가 탄생하기도 했다. 페치카 안에 책을 수납해 내추럴하고 코지한 느낌을 배가시켰다. 벽난로 위 그림은 미국 후기 추상화가 게리 코마린의 작품 중 Vessel 시리즈.

6년 전 지금 집 인테리어를 할 땐 매립식으로 벽난로를 만들었는데, 가구로 만들면 이동할 수 있어 인테리어에 쉽게 변화를 줄 수 있겠다는 발상에서 요즘의 마멜 벽난로가 탄생하기도 했다. 페치카 안에 책을 수납해 내추럴하고 코지한 느낌을 배가시켰다. 벽난로 위 그림은 미국 후기 추상화가 게리 코마린의 작품 중 Vessel 시리즈.

천장 등 박스를 없애고 스탠드 조명을 곳곳에 두어 색온도가 주는 무드를 즐길 수 있게 됐고, 따스한 벽난로 장식과 모던한 책장, 그 안을 채운 색색의 책들이 어우러져 편안한 분위기가 감돈다. 변함없는 거실 인테리어 콘셉트는 ‘가족 중심’이다. 이제는 20대가 된 두 딸이 어렸을 때부터 거실에 인조 벽난로가 있었던 것도 그 때문. 벽난로 장식이 있으면 불이 없어도 집에 따뜻한 온기를 선사하고, 벽난로를 중심으로 공간이 완성되는 유럽식 레이아웃이 만들어져 한결같이 고집하는 오브제다. 나중에 주택으로 이사하게 된다면 리얼 벽난로를 두고 싶은 것이 로망이다.

파우더 룸과 드레스 룸으로 연결되는 곳에 있는 욕실 도어를 메탈 소재의 인더스트리얼 무드로 마감해 주방과 연결감을 주었다.

파우더 룸과 드레스 룸으로 연결되는 곳에 있는 욕실 도어를 메탈 소재의 인더스트리얼 무드로 마감해 주방과 연결감을 주었다.

파우더 룸과 드레스 룸으로 연결되는 곳에 있는 욕실 도어를 메탈 소재의 인더스트리얼 무드로 마감해 주방과 연결감을 주었다.

거울은 직접 제작했다. 스툴과 의자는 모두 마멜.

거울은 직접 제작했다. 스툴과 의자는 모두 마멜.

거울은 직접 제작했다. 스툴과 의자는 모두 마멜.

3 / 10
/upload/woman/article/202312/thumb/55076-527454-sample.jpg

역시 블랙&화이트를 콘셉트로 하되 따스함을 놓치지 않은 코지한 침실 무드. 안방 천장 등 역시 없애고 전구색 램프의 간접조명을 두어 유럽의 주택 같은 분위기를 살렸다. 위아래로 프레임이 열려 수납공간이 넉넉한 침대와 협탁 조명은 이케아, 베딩은 프랑브아즈, 러그와 카우치는 모두 마멜, 책꽂이는 두닷.

역시 블랙&화이트를 콘셉트로 하되 따스함을 놓치지 않은 코지한 침실 무드. 안방 천장 등 역시 없애고 전구색 램프의 간접조명을 두어 유럽의 주택 같은 분위기를 살렸다. 위아래로 프레임이 열려 수납공간이 넉넉한 침대와 협탁 조명은 이케아, 베딩은 프랑브아즈, 러그와 카우치는 모두 마멜, 책꽂이는 두닷.

3 / 10
/upload/woman/article/202312/thumb/55076-527455-sample.jpg

오래된 아파트의 ㄱ자 주방을 11자로 변경해 동선을 편리하게 바꿨다. 바닥 타일은 블랙&화이트의 헤링본 패턴으로, 싱크대는 스틸 필름으로 시공했다. 주방 가구는 모두 빌트인으로 설치해 수납공간을 확보하고, 제작한 스틸 조명을 달아 인더스트리얼한 무드의 공간으로 연출했다. 코지한 거실 반대편에 위치한 이곳은 정반대인 듯한 느낌이지만 묘하게 잘 어울린다. 게리 코마린의 그림을 나란히 걸어 포인트를 줌과 동시에 거실과 연결감을 주었다.

오래된 아파트의 ㄱ자 주방을 11자로 변경해 동선을 편리하게 바꿨다. 바닥 타일은 블랙&화이트의 헤링본 패턴으로, 싱크대는 스틸 필름으로 시공했다. 주방 가구는 모두 빌트인으로 설치해 수납공간을 확보하고, 제작한 스틸 조명을 달아 인더스트리얼한 무드의 공간으로 연출했다. 코지한 거실 반대편에 위치한 이곳은 정반대인 듯한 느낌이지만 묘하게 잘 어울린다. 게리 코마린의 그림을 나란히 걸어 포인트를 줌과 동시에 거실과 연결감을 주었다.

바닥에 포인트를 준 대신 조리대 주변은 화이트 타일로 깔끔하게 마감했다. 레인지 후드는 스틸로, 가전들의 컬러는 화이트로 맞췄다.

바닥에 포인트를 준 대신 조리대 주변은 화이트 타일로 깔끔하게 마감했다. 레인지 후드는 스틸로, 가전들의 컬러는 화이트로 맞췄다.

바닥에 포인트를 준 대신 조리대 주변은 화이트 타일로 깔끔하게 마감했다. 레인지 후드는 스틸로, 가전들의 컬러는 화이트로 맞췄다.

지속 가능한 디자인 그리고 아트 컬래버레이션

마르멜로 디자인도 진행형이지만, 마멜은 특히 빠르게 성장 가도를 달리고 있다. 다양한 매거진에서 관심을 가지고 소개해준 덕에 르위켄이나 무신사 등 다양한 플랫폼에서 꾸준히 성장하고 있는 것. 이경희 대표의 디자인적 욕심은 개인에 국한되지 않는다. 앞으로는 좀 더 카테고리를 넓혀 다양한 시도를 할 예정인데, 작가들과 협업해 좀 더 아트적인 제품을 만드는 게 목표다. 또한 디자인 못지않게 소재 개발에도 집중할 계획이다. 업사이클링 소재를 활용할 뿐 아니라 타임리스한 실용적인 제품을 만들어 많은 이들이 부담 없이 공간 분위기에 변화를 줄 수 있도록 하는 데 일조하고 싶다. 최종적으로는 제품 하나하나에 스토리를 담아 세계적으로 인정받는 것이 꿈이다.

CREDIT INFO
에디터
정미경(프리랜서)
사진
김동환
2023년 12월호
2023년 12월호
에디터
정미경(프리랜서)
사진
김동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