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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가능은 없다, 도전! 바디 프로필

내 몸의 가장 찬란했던 순간을 기록하는 바디 프로필, 이제는 누구나 도전할 수 있다.

On March 05, 2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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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프’는 바디 프로필(Body Profile)을 줄여서 부르는 요즘 신조어이다. 바디 프로필은 고강도의 운동과 철저한 식단 관리로 탄탄하고 균형 잡힌 몸매를 만들어 사진으로 남기는 것을 말한다. 과거의 바디 프로필은 전문 보디빌더나 운동 트레이너들이 시즌 중 만든 몸을 사진으로 남겨 홍보하기 위한 수단이었지만, 현재는 운동이 건강한 생활의 필수 요소가 되고, 자신을 드러내기 좋은 각종 SNS가 인기를 끌면서 마음만 먹으면 당장이라도 실현 가능한 트렌드로 자리 잡았다.

바프, MZ만의 전유물?

바디 프로필, 일명 바프 열풍의 선도 주자는 단연 MZ세대라 불리는 20~30대들이다. 자신의 욕망을 드러내는 것을 부끄러워하지 않을 뿐 아니라 투자 또한 과감한 그들은 ‘버킷 리스트’, ‘인생 사진’, ‘다이어트 성공’ 등 각자의 목표를 가지고 서슴없이 그리고 거침없게 바프 촬영에 도전한다.

‘몸짱’이라는 말이 더 익숙한 기성세대에게도 돌이켜보면 바프라는 문화가 완전히 생경한 것은 아니다. 큰 인기를 얻었던 지상파 예능 프로그램인 〈무한도전〉 〈개그콘서트〉 〈해피선데이-남자의 자격〉 등에서 형편없는 몸매를 가진 개그맨들이 패기 넘치게 ‘몸짱’에 도전해 고난의 다이어트에 성공한 후, 기존 이미지와 완전히 다른 콘셉트로 화보 촬영을 하는 장면 또한 현재 열풍이 부는 바프의 과정과 정확히 일치하기 때문이다. 그리고 놀랍게도 당시 그들은 30대 후반을 넘어선 중년에 가까운 나이였다. 그렇다면 기대해볼 수 있지 않을까? 바프가 더 이상 방송이 아닌 일상이 된 시대라면, 비단 MZ가 아니더라도 기성세대와 시니어를 포함한 우리 모두가 바디 프로필에 도전해볼 수 있다는 것을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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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과 함께 따라오는 자신감

피트니스 매거진 화보 촬영을 전문으로 하는 포비드스튜디오의 김정훈 실장은 최근 40대 이상의 바디 프로필 촬영이 부쩍 많아졌다고 전한다. 직업 특성상 수많은 피트니스 전문 모델을 상대하는 그는 기성세대의 바프 촬영은 젊은 층보다 좀 더 특별하다는 말 또한 덧붙였다. “촬영장에서의 열정과 애티튜드는 가히 최고라고 할 수 있어요. 특히 여성분은 보통 자신의 나이를 밝히는 것을 부끄러워하기 마련인데, 스스럼없이 나이를 말하는 것은 물론이고 포즈 또한 기본 이상으로 해내시는 분이 많아요. 자신감은 자기 자신을 당당히 드러낼 때 더 빛을 발한다는 것을 느낄 수 있었죠.”

서울에 위치한 대형 피트니스 센터 IXU 웰니스 짐의 김재혁 센터장 또한 다년간 피트니스업계에 몸담으며 최근처럼 기성세대의 바프 도전이 많았던 적은 없었다고 이야기한다. “과거에는 조심스레 권유를 하면 부정적으로 답하거나 무조건 회피하는 분이 대부분이었죠. 하지만 젊은 층 사이에서 유행처럼 번지고 진입장벽까지 낮아지면서 바프에 대한 인식이 긍정적으로 바뀌었어요. 바프를 목적으로 피트니스 센터를 찾아오시는 분들은 물론이고 자녀와 함께 커플 바프에 도전하는 경우도 보았습니다. 바프가 점차 즐겁고 건강한 문화로 자리 잡고 있는 것 같아요.” 동기부여 면에서도 큰 효과를 가져다주기 때문에 운동을 열심히 하는 회원이라면 이제 나이 불문하고 자신 있게 바프를 추천한다는 김재혁 센터장은 기성세대의 바프 도전은 완전히 달라진 삶을 살 수 있는 기회와도 같다고 조언한다. “운동을 통해 신체가 건강해지고, 자연스럽게 되찾게 된 젊음을 영원히 기록으로 남긴다는 측면에서 바프는 인생의 큰 이벤트와도 같아요. 전문가의 지도 아래 실행한다면 인생의 하이라이트를 되찾을 수 있을 겁니다.”

그렇다면 나도 도전해볼까?

기성세대의 바프 결심과 도전이 MZ세대만큼이나 쉽지 않은 것은 우리나라에 만연한 체면 문화 때문일 가능성이 높다. 특히 40~50대의 중년 여성은 으레 책임과 의무를 짊어진 채 정숙하게 행동해야 한다는 유교 가치관의 영향 또한 있을 것이다. 하지만 프랑스의 디자이너 가브리엘 코코 샤넬이 “가장 용감한 행동은 자신만을 생각하는 것”이라는 말을 남겼듯이 영 포티(Young Forty, 젊게 살고 싶어 하는 40대)라는 신조어까지 생긴 백세시대에 “에헴” 소리를 내며 짐짓 점잔을 빼고 있기에는 아직 살아갈 날과 즐거울 날이 너무 많지 않을까?

바프의 목적은 거창하지 않다. 운동과 식단으로 건강한 몸을 되찾고 자신감 넘치고 활력 있는 삶을 살아가는 것, 그뿐이다. 부끄러워할 필요도 없다. 생각보다 더 많은 4050과 시니어들이 바프 스튜디오를 찾고 있으니 말이다. 시작이 어려울 이유는 더더욱 없다. 전화 한 통이면 각계의 전문가들이 당신을 가장 건강하고 아름답게 만들기 위한 노력을 아끼지 않을 것이니까. 그러므로 용기 내고 싶다면 머뭇거리지 말자. 시작하고 싶다면 주저하지 말자. 중요한 것은 오로지 다시 건강해지겠다는 당신의 ‘꺾이지 않는 마음’뿐이다.

CREDIT INFO
에디터
이설희
사진
게티이미지뱅크
2023년 03월호
2023년 03월호
에디터
이설희
사진
게티이미지뱅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