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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롯맨 김호중 인기, 아이돌 부럽지 않아!

예상을 뛰어넘는다. 기록적인 수치가 쏟아진다. 또 다른 역사를 만들어냈다. 모두 김호중을 두고 하는 말이다.

On September 29, 2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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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측 불허 특급 행보

가히 역대급이다. 우리나라 대중가요를 부르는 가수 중에 이 정도의 팬덤을 만들어낸 이가 몇 명이나 될까? 가수 김호중의 팬덤이 가진 화력은 어마어마하다. 군백기에도 팬클럽 회원 수가 5만 명이나 늘 정도다. 정작 김호중은 “신기하다”며 얼떨떨한 반응이다.

지난 6월 전역한 김호중은 곧바로 활동에 돌입했는데, 2년여간의 휴식기가 무색할 정도로 뜨거운 인기를 누리고 있다. 전역 두 달 만에 앨범을 발매하고, 석 달 만에 콘서트를 연다. 사회복무요원으로 활동하면서 쌓인 갈증을 단번에 풀어내기라도 하려는 듯 공격적이다.

지난 7월 27일 발매한 클래식 정규 2집 <PANORAMA>의 초동 판매량(발매 후 일주일 판매량)은 약 68만 2,400장을 기록했다. 이는 김호중 입대 직전 발매한 클래식 미니앨범 초동 판매량(50만 장)과 정규 1집 <우리家>의 앨범 판매고를 뛰어넘은 기록이다. 그동안 국내에서 클래식과 크로스오버를 통틀어 음반 판매량 100만 장을 넘어선 가수는 세계적인 소프라노 조수미와 팝페라 가수 임형주가 유일했다는 걸 감안하면 대기록이라고 할 수 있다. 그는 한 인터뷰에서 “똑같은 노래만 부르면 욕 많이 먹을 것이라 생각했다”며 클래식과 대중가요가 가미된 앨범을 선보이게 된 이유를 밝혔다.

추석 연휴에는 단독 TV쇼를 선보였는데, 이 방송 역시 기록을 세웠다. 가구 시청률 6%, 최고 시청률 7.4%를 기록하며 시청률 1위를 차지한 데 이어 스페셜 방송도 시청률 1위를 기록해 올해 추석 연휴의 시작과 끝을 ‘김호중의 한가위 판타지아’로 물들인 것이다. 김호중은 방송에서 “처음 제안받고 겁도 났다. 내가 해낼 수 있을지 겁나면서도 행복했다. 내 이름을 걸고 단독 쇼를 할 수 있다는 게 영광이었다. 잘하려고 하지 말고, 안전하게 잘 끝내자고 생각했다. 최백호 선생님과 같이 했는데, 이번에 내게 곡 선물을 해주셨다. 흔쾌히 나와주셔서 감사했다”라고 이야기했다.

그는 팬들에게 받은 사랑을 보답하기 위해 <브라비시모 인 이탈리아: 김호중 화보집 & 특별 사진전(BRAVISSIMO in ITALY : KIM HO JOONG PHOTOBOOK & SPECIAL PHOTO EXHIBITION)>을 진행했다. 화보집 구매자들에 한해 사진전을 관람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있는데 사진전 티켓 쟁탈전이 뜨겁다고 한다. 이탈리아에서 촬영한 이번 화보집은 김호중의 여정과 그의 음악적 영감, 방향을 그려낸 것은 물론, “항상 감사한 팬들과 존경하는 우상, 그리고 음악을 향한 열정과 욕심, 진심을 담아 참여했다”라는 애틋한 메시지가 더해져 팬들을 설레게 했다. 9월 14일 현재 김호중의 화보집은 2차 판매까지 이어지고 있다. 전역 직후 이뤄진 이번 촬영에 김호중은 누구보다 적극적으로 임했다는 후문이다. 이번 사진집을 뜻깊게 구상하고자 지난날이 담겨 있는 이탈리아로 촬영지를 택했고, 스스로 칭하는 ‘노래하는 사람’ 메시지를 담고자 노력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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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밖에도 그의 행보는 예상을 뛰어넘는다. 자신의 음악적 뿌리를 찾아 떠난 이탈리아 음악 여행을 담은 클래식 무비 <인생은 뷰티풀: 비타돌체>를 제작, 개봉을 앞두고 있는 것. 2020년 개봉한 <그대, 고맙소: 김호중 생애 첫 팬미팅 무비>에 이은 두 번째 영화다. 음악에 대한 열정과 소신, 가치관 등을 영화로 표현해 팬들에게 진심을 전달하고자 기획했다.

팬들과 가장 가까이서 만날 수 있는 콘서트도 준비 중이다. 9월 30일부터 10월 2일까지 서울 송파구 케이스포돔(옛 올림픽 체조경기장)에서 열리는 콘서트 <ARISTRA>를 시작으로 전국을 돌며 팬들과 호흡한다. 실제로 그는 콘서트를 위해 밤낮없이 연습하고 있다고. 한 관계자는 기자에게 “콘서트에서 어떤 모습을 보여주고 싶은지가 명확한 것 같다. 기획자보다 더 기획자스러운 가수다”라고 칭찬했다.

이번 콘서트에서 팬클럽 아리스와 함께 멋진 공연을 즐기고 싶다는 김호중의 마음이 담겼다. 김호중만이 할 수 있는 특급 무대를 선보일 것이라고. 관계자는 “오케스트라와 밴드의 접목으로 기존 콘서트와는 차별화된 규모와 풍성한 사운드, 몰입도를 높이는 현장감으로 전율을 일으킬 예정”이라고 전했다.  

기자가 만난 김호중은…

김호중과의 만남은 쉽지 않았다. 몇 번의 노력 끝에 그와 마주할 수 있었는데, 잠깐이었지만 그의 진짜 면모를 여실히 느낄 수 있었다. 실제의 김호중은 순한 맛이었다. 강해 보이는 겉모습과는 달리 부드럽고 서글서글했다. 반전의 반전을 거듭하는 색다른 면모를 가진 사람이라는 의미다.

김호중은 “이렇게 찾아주셔서 감사하다”고 연신 고개를 숙였다. 언론과 대중의 관심을 받는 게 과분하게 느껴지지만 감사하게 생각하고 더욱 열심히 정진하겠다는 뜻을 전하기도 했다. 그와의 인연은 여기에서 그치지 않았다. 우연히 만난 관계자를 통해 직접 전화 통화를 할 수 있었다.

“아, 기자님, 기억하고 있습니다. 찾아주시는 것만으로도 감사한데 어떻게 잊겠습니까.”

바쁜 스케줄, 마주치는 수많은 사람, 기억해야 하는 팬들 등 머릿속이 과부하 상태일 텐데도 기자를 기억하고 있었다. 이어 그는 “기다려주시는 팬들을 위해서라도 더 열심히 살아야 한다는 생각뿐입니다. 쉬지 않고 노래 부를 겁니다”라고 말했다.

그와 함께 호흡을 맞췄던 사람들은 그의 인성을 높이 평가했다. 자기가 한 약속은 꼭 지키려 노력하고, 도움을 받으면 은혜로 되갚으려는 성품을 지녔다고 입을 모은다. 실제로 그와 프로젝트를 진행하던 음반업계의 한 관계자는 기자에게 “결과적으로 프로젝트가 성사되지는 않았지만 지금까지도 인연을 이어오고 있다”고 말했다.

그뿐만이 아니다. 김호중이 부른 노래의 일부를 작곡한 한 작곡가 역시 그의 열정에 박수를 보냈다. 김호중이 제대 직후부터 활동을 시작할 수 있었던 이유가 사회복무요원으로 군 복무 중일 때도 매일같이 연락해 앨범에 대한 의지를 불태웠기 때문이라고. 작곡가의 말에 따르면 김호중은 직접 노래를 만드는 등 다양한 방면으로 팬들과 소통하기 위해 애썼다.

이는 김호중 시대가 활짝 열린 이유이기도 하다.

숫자로 본 김호중

숫자로 본 김호중

4
2020년 9월 29일 개봉된 ‘트바로티’ 김호중의 생애 첫 팬미팅 무비 <그대, 고맙소>는 9월 23일 사전 예매 개시 4시간 만에 2만 명을 돌파했다.

270,000
김호중의 공식 유튜브 채널 <Kim Hojoong>의 구독자 수다. 현재까지는 뮤직비디오나 홍보 영상 위주로 업로드되고 있다.

1,500 만
김호중의 두 번째 클래식 앨범 <panorama>의 더블 타이틀곡인 ‘약속’의 유튜브 조회수가 1,500만을 돌파했다. 유튜브 채널 총 조회수는 1억 뷰가 넘는다.

7.2
김호중이 출연한 예능 프로그램 <사장님 귀는 당나귀 귀>는 7.2%의 최고 시청률을 기록했다. 이날 방송에서는 김호중과 플라시도 도밍고가 만나는 장면이 그려졌다.

120,000
2020년 6월 12일 개설된 김호중 팬클럽 ‘아리스’의 회원 수가 12만 명을 돌파했다. 군백기에도 5만 명이 증가해 눈길을 끈다.

25,000
김호중의 첫 단독 콘서트 <aristra>의 서울 공연 2만 5,000석이 완판되면서 콘서트 티켓이 온라인 중고 거래 사이트 등에서 40만원에 거래되고 있다.

31
좋은 인상과 호소력 깊은 목소리에 가려진 그의 나이는 이제 고작 31살이다. 임영웅과 동갑이다. 한국 가요계의 트로트 열풍은 최소 10년간은 끄떡없다.

682,400
지난 7월 27일 발매한 클래식 정규 2집 <PANORAMA>의 초동 판매량(발매 후 일주일 판매량)은 약 68만 2,400장을 기록했다. 웬만한 아이돌 부럽지 않다.  

CREDIT INFO
에디터
하은정
취재
이예지(프리랜서)
사진
생각엔터테인먼트 제공
2022년 10월호
2022년 10월호
에디터
하은정
취재
이예지(프리랜서)
사진
생각엔터테인먼트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