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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원한 다이어터, 가수 미나

2002년 한일 월드컵을 통해 스타로 떠오른 후 지금까지 군살 없는 탄탄한 몸매와 변함없는 동안 미모를 자랑하고 있는 가수 미나. 미나의 아름다움은 거저 얻어진 것이 아니다. 새해 50대에 접어들지만, 오히려 “50대가 기대된다”고 말하는 미나의 이야기.

On January 23, 2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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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틱톡’과 인스타그램 등 SNS에 귀여운 댄스 미션 동영상을 많이 올리더군요. 몇 개월 안 하다가 요즘 다시 하고 있어요. 지금은 앨범 활동을 안 하니까 춤 연습할 일이 없는데, 요즘 유행하는 춤이나 아이돌 춤을 연습하고 배우기 위해서 열심히 해요. 처음에는 열성적으로 의상도 갖춰 입고 해봤는데, 요즘에는 주로 집에서 편안한 옷을 입고 춤춰요. 다행히 반응이 좋아요. 저 말고 어리고 춤 잘 추는 사람이 많지만, 제 모습을 유지하며 열심히 하는 모습을 좋게 봐주는 것 같아요.


태어나면서부터 날씬했나요? 그럴 리가요.(웃음) 먹는 걸 좋아하는데 특히 한식보다 햄버거, 피자 같은 양식을 좋아했어요. 다만 활동량이 많아요. 가만히 있는 성격이 아니라 살찔 틈이 없었던 것 같아요. 근력도 좋아서 운동을 하면 바로 효과가 나타나요. 어릴 때부터 춤도 빨리 배우는 편이었고요. 아버지가 오리 궁둥이인데, 볼륨감 있고 좋은 체질은 타고난 게 아닌가 해요.


늘 날씬한 것 같은 미나 씨에게도 몸무게 변화가 있나요? 2년 전 발목 골절상을 입은 뒤 살이 쪘어요. 워낙 잘 먹는 스타일이고, 움직이지 않으니 바로 살이 찌더라고요. 53kg을 넘어본 적이 없었는데, 처음으로 55kg이 됐어요. 예전에는 체중이 조금 늘어나다가도 늘 제자리로 돌아오곤 했는데, 고비(55kg)를 넘겼더니 체질이 바뀌더라고요. 그다음부터는 관리하지 않으면 쉽게 55kg이 됐어요. 요즘은 코로나19로 집에 있는 시간이 늘어나고 미국 드라마에 빠져 살다 보니 ‘확찐자’가 됐어요. 일주일에 네 번씩 남편과 운동하러 다닐 때는 배꼽티 입고 촬영할 정도였거든요. 확실히 운동할 때는 덜 먹었고요. 운동을 열심히 해왔고, 또 못 했던 시기도 겪어보니 ‘운동을 안 하면 망가지는 지름길이겠구나, 내 인생도 우울해지겠구나’ 라는 걸 깨달았어요. 긍정적이었는데 걱정도 많아지고 자신감도 많이 떨어지라고요.


내가 생각하는 적정 몸무게와 남들이 좋다고 하는 적정 몸무게가 다른가요? 49~50kg. 마르고 예쁜 몸이 목표예요. 결혼식 때가 딱 그 몸이었죠. 큰 키가 아니다 보니, 살이 찌면 더 작아 보여요. 사람들은 “항상 똑같다” “관리를 잘하는 것처럼 보인다”고 하지만 저만이 알죠. 납작한 배와 매끈한 몸을 갖고 싶어요.


나이와 더불어 먹는 살이 있잖아요. 미나 씨도 ‘나잇살’이 느껴지나요? 나잇살은 무시하지 못하죠. 예전에는 방송이 잡히면 일주일 정도만 관리해도 괜찮았는데, 요즘에는 저녁 한 끼 굶는 것도 힘들더라고요.(웃음) 나이가 드니 굶어서 뺀 살은 늘어져 보이고 건강해 보이지도 않더군요. 운동으로 잡아주는 게 좋아요.
 


미나 씨의 식단이 궁금해요. 건강식은 아닌 것 같아요.(웃음) 음식을 제한하기보다 운동을 하는 편이거든요. 우선 아침 겸 점심으로 꼭 밥을 먹어요. 해물된장찌개나 샤부샤부, 콩나물 황태해장국 등을 자주 해 먹죠. 된장찌개를 끓일 때는 버섯을 많이 넣고, 쌈도 싸 먹어요. 샤부샤부에는 채소와 고기를 듬뿍 넣고요. 찌개를 끓일 때는 멸치를 과할 정도로 많이 넣어 칼슘을 보충해요. 그래서인지 방송에서 했던 건강검진에서 20대보다 골밀도가 높게 나왔어요. 또 밥보다 반찬 위주로 먹는데, 밥은 작은 밥그릇에 3분의 1도 안 먹고 젓가락으로 하나하나 세어 먹는 편이에요. 저는 과자나 아이스크림, 초콜릿, 피자, 햄버거, 치킨 등 다이어트에 안 좋은 음식을 엄청 좋아해요. 저녁 대신 제가 좋아하는 음식을 돌아가면서 먹어요. 다만 중국 활동을 할 때부터 습관처럼 따뜻한 차를 많이 마시게 됐는데, 따뜻한 차나 물은 신진대사와 혈액순환에 도움이 되는 것 같아요.


요즘 빠진 운동, 그리고 어떤 운동이 몸매 유지에 가장 도움이 됐는지 궁금합니다. 어렸을 때부터 춤 욕심이 많아서 기초가 되는 발레와 요가를 했어요. 필라테스도 했고요. 그러다가 폴댄스를 알게 됐는데, 근력과 유연성에도 좋을뿐더러 방송인으로서 개인기로도 좋을 것 같아서 시작했어요. 힐 신고 추는 섹시 댄스가 아니라 선수처럼 어려운 동작 위주로 해서 폴댄스 지도자 자격증을 땄어요. 사람들에게 실력을 인정받고 싶었어요. 그 덕분에 처음으로 100% 선플도 받아봤고요.(웃음) 그러다 국제 대회에 나가려고 무리해 연습하다 어깨를 다쳤고, 6개월 정도 병원에 다녔어요. 결혼 전에는 리아킴 댄스 스쿨에 5개월 정도 다니기도 했어요. 내 춤은 잘 출 자신이 있었지만, 젊은 친구들에게 밀리기 싫은 마음이 있었거든요. 그리고 번지피트니스도 했어요. 늘어나는 줄에 매달려 번지처럼 날아다니는 건데 근력과 코어 운동에 좋더라고요. 지금은 욕심 안 부리고 조심조심 하고 있어요. 운동도 내성이 있어서 중간중간 바꿔가면서 해야 효과가 있어요. 그동안 해온 운동 중에서는 폴댄스와 번지피트니스가 체중 감량에 제일 좋았던 것 같아요.


이제 막 다이어트를 시작하는 독자들에게 어떤 운동을 추천하고 싶은가요? 무작정 굶으면 살은 좀 빠질 수 있을지 몰라도 운동은 못 해요. 굶어서 빼면 요요도 오고 건강해 보이지도 않아요. 저는 집에서 있을 때 최소한 자전거 타기 30분, 근력 운동 30분은 해요. 근력 운동은 다리와 허벅지, 엉덩이 위주로 하고요. 예전에는 보이기 위해 했다면, 이제는 허벅지 근육이 심혈관 질환을 막는 데 도움이 된다고 해서 건강을 위해 열심히 해요. 또 아령 2개(각각 2kg) 혹은 케틀벨 하나(4kg)를 들고 앉았다 일어났다 50개씩 두세 번 하죠. 드라마 하나 보면서 자전거를 타거나 아령으로 앉았다 일어났다 하면 한 시간이 금방 가요. 특히 자전거는 앉아서 하는 운동이라 더 좋아요. 엄마는 훌라후프를 하루에 1,000개씩 하시더라고요. 30분 간격으로 종목을 바꾸는 운동법을 추천하는데, 요즘은 유튜브에 홈트 영상이 많아 전문적인 영상을 보면서 운동해도 좋을 거예요.


새해를 맞아 다이어트를 계획하는 독자들에게 조언을 부탁합니다. ‘이 나이에 이 정도면 됐지’ 하는 마음으로 시작하면 안 돼요. 목표를 높게 잡아야 해요. 그리고 ‘해봤자 되겠어?’ 하는 마음도 버려야 해요. 살을 빼는 건 힘들지만, 한번 빼고 나면 새로운 세계가 펼쳐져요. 살이 찌면 예쁜 옷을 입더라도 태가 안 나지만 예쁜 몸을 가지면 어떤 옷을 입어도 잘 어울리죠. 한번 날씬해지면, 살찌고는 못 살아요. ‘평생 먹어왔는데, 한 번 안 먹는다고 죽겠어?’라는 생각으로 독하게 해야 해요. 일단 몸을 만들었다면 몸을 드러내는 활동을 하세요. 라틴댄스나 수영 등을 하면서 몸이 드러나는 옷을 입다 보면 그 몸을 유지해야 한다는 마음이 생기거든요. SNS에 보디 체크를 올리는 것도 좋아요. 일단 열심히 다이어트로 몸을 만든 후, 변한 몸을 즐기면서 유지하는 것이 중요해요.


믿기지 않지만, 이제 50대가 됐어요. 어떤 50대로 살아갈 생각인가요? 이제 멋진 50대가 됐어요. 두려움이나 아쉬움보다는 기대가 커요. 운동을 열심히 해서 남들이 봐도 인정할 수 있는 워너비, ‘건강한 동안 미인’으로 한 획을 긋고 싶어요.

CREDIT INFO
에디터
김연주, 두경아
사진
<우먼센스> DB, 인스타그램
2021년 01월호
2021년 01월호
에디터
김연주, 두경아
사진
<우먼센스> DB, 인스타그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