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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제적 남자들의 문제적 SNS

신정환, 고영욱, 유승준. 문제적 남자들이 소통의 수단으로 SNS를 선택했다.

On November 19, 2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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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승준, 신정환, 고영욱

문제적 남자들의 문제적 SNS가 뜨거운 감자로 떠올랐다. 주인공은 바로 신정환, 고영욱, 유승준. 범죄 사실과 더불어 대중을 기만한 괘씸죄로 한동안 잊혀졌던 이들이 유튜브, 인스타그램 등 SNS 채널을 통해 대중과의 소통을 시도하고, 여론에 맞서기도 하면서 복귀에 시동을 걸고 있는 것. 방송보다 진입장벽이 낮은 SNS 채널을 소통의 수단으로 선택한 이들의 근황을 알아봤다.


신정환

'뎅기열' 사건을 웃음으로 승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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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정환 유튜브 채널 '신정환장' 중

2010년, 해외 원정도박 혐의로 구속기소 돼 징역 8개월을 선고받았던 신정환. 그는 원정도박 혐의가 의심되던 당시 해당 사실을 숨기기 위해 필리핀 여행 중에 '뎅기열'(모기로 감염되는 급성 열 바이러스)에 감염되었다고 거짓 연출을 꾀해 대중의 분노를 샀다. 모든 사실이 거짓으로 밝혀지면서 방송가에서 퇴출당한 신정환은 2017년 Mnet <프로젝트S : 악마의 재능기부>에 탁재훈과 함께 출연하며 7년 만에 복귀를 시도했지만, 대중의 싸늘한 반응 끝에 공백기에 들어가게 됐다. 이후 2020년 자신의 유튜브 채널 '신정환장(신정환 대환장파티)'을 오픈하면서 다시 한번 더 대중과의 소통을 시도 중이다. 첫 번째 콘텐츠로 유튜버 '딕헌터(신동훈)'을 찾아간 그는 "주작을 하면 안됩니다."라는 말과 함께 '뎅기열' 사건 당시의 사진을 올리며 과거의 잘못을 웃음으로 승화시키는 모습을 보이기도. 현재 신정환 채널 구독자 수는 총 4만 5백 명. '악마의 재능이 그리웠다.','역시 센스는 타고났어' 등 그의 복귀를 환영하는 댓글 반응을 보았을 때 '유튜브'를 통한 그의 복귀 플랜은 얼추 성공한듯하다. 하지만, 그는 최근 한 온라인 카지노 전문 게임 광고 모델에 기용된 사실이 밝혀지며 네티즌의 공분을 사고 있는 상황. 대중의 양분화된 시선 속에서 유튜브를 통해 컴백한 신정환의 활동이 가속화 될지 제동이 걸리게 될지 주목해보자.

 

고영욱

인스타그램이 먼저 손절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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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영욱 인스타 일부

과거 10대 여학생 3명을 자신의 오피스텔과 승용차 등에서 성폭행 및 강제 추행한 혐의로 징역 2년 6개월을 선고받고 수감되었던 그룹 '룰라' 출신의 고영욱. 연예인 최초로 전자발찌라는 불명예를 얻은 그가 지난 12일, 대중과의 소통을 위해 인스타그램 계정을 했다가 일방적으로 계정이 폐쇄되는 해프닝을 겪었다. 앞서 그는 자신의 트위터에 '안녕하세요 고영욱입니다.'라는 문장을 시작으로 '이젠 조심스레 세상과 소통하며 살고자 합니다.', '늘 성찰하고 더 나은 사람이 되도록 노력하며 살겠습니다.'라는 글과 함께 인스타그램 주소를 공개했다. 인스타그램을 통해 총 2개의 글을 올린 고영욱은 어머니와 신정환의 모습이 담긴 사진을 추가로 공개하며 어머니의 건강 소식을 전했다. 이에 네티즌들은 '미성년 성범죄 전과자와 무슨 소통이냐.', '양심도 없다.'며 강한 비판에 나섰고, 지난 13일 인스타그램 개설 하루만에 해당 계정이 일방적으로 폐쇄되었다. 이는 '유죄 판결을 받은 성범죄자의 플랫폼 이용을 막는다'는 인스타그램의 운영 정책에 따라 내려진 조치인 것으로 확인된다. 개설 하루 만에 소통창구가 막힌 고영욱은 트위터를 통해 '인스타가 폐쇄됐다.' ,'쪽지가 많이 와서 답장부터 하던 차에 막히게 되었다.', '잠시나마 관심을 가져주신 분들께 감사드린다.'라는 글을 남기며 심경을 드러냈다. 고영욱에 이어 최종훈과 정준영의 인스타그램도 폐쇄가 되면서 성범죄 전과자에 대한 인스타그램의 빠른 손절 또한 눈길을 끌고 있다.

 

유승준

한국행 티켓, 거머쥘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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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2년 병역 기피 의혹으로 한국 국적을 포기하며 입국이 금지처분을 받게 된 가수 유승준. 법무부로부터 입국을 제한당한 그는 2015년 LA 총영사관에 재외동포비자(F-4) 발급을 신청했다가 이마저도 거절을 당하며 비자 거절에 대한 소송을 진행하게 된다. 그리고 지난 3월, 대법원은 최종적으로 유승준의 손을 들어주게 되었고, 소송에서 승소한 그는 그토록 바라던 한국행을 눈앞에 둔 상황이었다. 하지만 정부는 대법원의 판결에도 불구하고, 유승준의 입국 비자 발급을 또 한 번 거부하게 되면서 유승준은 2차 소송에 들어간 상황. 지난 10월 26일 강경화 외교부 장관은 외교부 국정감사 자리에서 유승준 입국 거부에 대해 시안을 다시 한 번 더 검토한 결과 비자 발급 불허를 결정했다고 밝혀 눈길을 끌었고, 해당 발언에 유승준은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장문의 호소 글을 올리게 된다. '외교부 장관님 가수 유승준입니다. 저를 아시는지요.'로 운을 뗀 글에서는 '그때 제 나이 20대 초반이었고, 미국 영주권을 가진 재미교포 신분으로 활동했습니다.', '그 무렵 시민권을 취득하지 않으면 영주권마저 잃을 위기에 처하게 되는 부득이한 사정이 있었다.'고 전했다. 이어서 그는 팬들의 신의를 저버린 행동에 대해 비판 받을 수는 있지만 병역법은 어기지 않았고 합법적인 결정이었음을 밝혔다. 글의 말미에는 '외국인에게도 인권이 있고, 범죄자들도 지은 죄만큼만 벌을 받는 것으로 알고 있다.', '이것은 엄연한 인권침해이며 형평성에 어긋난 판단이라고 생각한다.'며 정부 대응에 대한 소신을 밝히며 입국 허가를 호소했다. 유승준의 입국 거부에 대해 '무기한 입국 금지는 인권침해', '말 드리기 어렵지만, 인권위에서 논의해야 하는 시점이기는 한 것 같다.'라는 최영애 국가인권위원장의 발언으로 그의 호소에 힘이 조금씩 실리고 있는 상황 속에서 유승준의 한국행 티켓을 향한 진흙탕 싸움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CREDIT INFO
에디터
김성아
사진
각 연예인 인스타그램, 신정환 유튜브 <신정환장>캡처
월간 우먼센스
디지털 매거진
에디터
김성아
사진
각 연예인 인스타그램, 신정환 유튜브 <신정환장>캡처
월간 우먼센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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