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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아는 어떻게 던에게 빠지게 되었나?

‘현아의 남자’에서 ‘워너비 남친’으로, 우리가 몰랐던 ‘던(DAWN)’이라는 세계

On January 27, 2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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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남자들의 로망, 현아의 '남친'이 된 한 남자가 있다. 4년째 그녀의 사랑을 한 몸에 받고 있는 주인공은 2살 연하이자 10년 후배인 가수 던. 혼성 그룹 '트리플H'로 활동하며 연인이 된 그들은 같은 날, 같은 시각 함께 신곡을 발표하고 동반 예능에 출연하며 아이돌 커플 사상 유례없는 역사를 써 내려가는 중이다. 최근 현아는 JTBC <아는 형님>에 출연해 던에 대한 사랑을 아낌없이 공개했다. 1년 반 동안 이어온 짝사랑 비하인드 스토리부터 불안함에 먼저 고백하고 말았다는 수줍은 러브 스토리까지. 대선배이자 대스타인 현아의 솔직 담백한 발언에 많은 이의 응원과 지지가 쏟아졌다. 이미 정상에 선 그녀가 연습생에 불과했던 던을 보고 푹 빠진 이유는 뭘까. '현아의 남자친구'로만 알려졌던 '미지의 영역' 던의 알면 알수록, 까면 깔수록 드러나는 무궁무진한 매력을 정리했다.

던, 너는 누구니?

활동명 이던(본명 김효종)으로 연예계 활동을 시작한 던은 데뷔 전인 2015년, 현아의 '잘나가서 그래' 무대의 랩 파트를 담당하던 '비투비' 멤버 정일훈을 대신해 무대에 서면서 얼굴을 알렸다. 이후 그는 2016년 10인조 보이 그룹 '펜타곤'으로 정식 데뷔하며 팀 내 메인 래퍼와 프로듀싱을 담당했다. 역주행 송으로 유명한 '펜타곤'의 '빛나리'도 그의 작품. 랩 실력뿐 아니라 화려한 춤 실력과 뛰어난 작사·작곡 능력을 인정받아 일명 '실력파 아이돌'로 분류됐다. 예쁘장한 외모도, 건장한 체격도 아니지만 묘하게 눈길이 가는 캐릭터로 마니아층을 형성하던 던은 이후 '펜타곤' 멤버 후이, 현아와 함께 3인조 혼성 그룹 '트리플 H'를 결성해 대중에게 눈도장을 찍었다.

러브 스토리

열애설은 '트리플 H' 활동 중 자연스럽게 흘러나왔다. 과도한 스킨십과 미묘한 기운에 두 사람이 동료 이상일 것이라는 '성지글'이 하나둘씩 생겨났다. 의혹이 거듭되던 2018년, 공식적인 열애설이 보도됐고 소속사는 부인했지만 현아는 "사귄 지 2년 됐다"며 던과의 연애를 쿨하게 인정했다. 방송에서 털어놓은 그들의 러브 스토리는 쿨함을 넘어 모두를 얼려버렸다. "자존심 상하지만 내가 (던을) 1년 반 기다렸다. 썸은 없었고, 나 혼자만 사랑에 빠졌다"고 털어놓은 현아는 연락처도 묻지 않고 항상 10m 이상 거리를 둔 던에게 자꾸만 눈길이 갔다고 공개했다. 고백도 현아가 먼저했다. 소주 사진을 찍어 보낸 그녀에게 던이 찾아왔고 그 자리에서 현아는 "(널) 좋아한 지 오래됐다. 더 기다리겠다"고 고백한 것. 그때 던은 "왜? 지금 만나자"고 맞받아쳤고 두 사람의 본격적인 연애가 시작됐다. 던은 "연습생인 나에 비해 현아는 너무 대스타였고 그래서 큰 관심이 없었다"고 당시를 회상하며 "톱스타답지 않은 겸손한 모습에 호감이 있었고, 대화가 잘 통해 마음이 열렸다"고 전했다.

던의 매력

#마성의병약美

던을 대표하는 수식어는 '병약미'다. 창백한 피부와 몽롱한 눈빛, 일명 '개말라인간'으로 분류되는 마른 체형은 그의 대표적인 매력으로 손꼽힌다. 거기에 나른한 인상과 나긋나긋한 말투가 더해져 그만의 '병약해 보이는 섹시함'이 완성됐다. '퇴폐미'로도 통하는 그의 가녀린 외모와 몸매는 '빅뱅' 지드래곤, '샤이니' 태민, '빅스' 레오를 잇는 '치명적 퇴폐미 아이돌' 계보에도 당당히 이름을 올렸다. 독특한 매력으로 마니아층을 형성 중인 던. 그는 지난달, JTBC <아는 형님>을 통해 자신의 병약함에 대해 직접 해명에 나섰다. '오늘내일상' '구한말 예술가상' '마지막 잎새' 등 자신에게 붙는 수식어가 꽤 만족스럽다는 던은 "실제로 보면 별명과 다르게 너무 건강해서 사람들이 놀란다"며 "운동을 좋아하고, 즐기는 편"이라고 밝혔다. 이어 팔굽혀펴기를 해 보여 건강미를 과시했다. 실제로 그는 군살 하나 없이 마른 몸매에 탄탄한 근육까지 완비해 떠오르는 '반전 매력남'으로 자리매김 중이다.

#패왕색도반한퍼포먼스

'펜타곤' 시절부터 눈에 띄는 춤 실력과 압도적인 무대 퍼포먼스로 주목받은 던. 특히 중독성 있는 멜로디와 가사로 역주행의 신화를 쓴 '빛나리'의 작사·작곡에도 참여한 실력파로 알려졌다. '빛나리'의 역주행 인기의 최소 2할은 던의 '숙취 메이크업' 덕분. 발그레한 볼터치에 깨알 같은 주근깨, 게다가 비틀거리는 취객 댄스까지 아이돌답지 않은 퍼포먼스가 화제를 모았다. 최근 발매한 첫 디지털 싱글의 '머니'에서도 던의 매력은 최대한으로 발휘됐다. 타이틀곡을 직접 작사·작곡하며 아이돌을 넘어 뮤지션을 지향하는 자신의 색깔을 잘 녹여냈다는 평이다. 사랑과 별개로 욕심도 다부지다. MBC <라디오스타>에 출연해 "밸리댄스 학원을 오픈해 강사로 춤을 추시는 어머니 덕분에 춤을 시작했다"는 그는 "댄스만큼은 여친 현아를 이기고 싶다"고 '댄스 부심'을 보이기도 했다. 이어 파워풀하고 절제된 댄스를 선보이며 MC들의 감탄을 자아냈다.

#투머치사랑꾼

여자친구 현아의 말에 의하면 "늘 나른하고 말수가 적다"는 던은 의외로 '사랑꾼'의 면모를 모두 갖췄다. 어릴 때부터 스킨십이 많은 가정에서 자랐다는 그는 부모님 앞에서도 현아에게 스킨십을 멈추지 않아 오히려 현아가 민망해질 정도라고. 현아 역시 이러한 사랑꾼에게 푹 빠진 모양새다. JTBC <아는 형님>에 동반 출연한 그녀는 "(던은) 카메라만 없으면 혀도 짧아지고 뽀뽀 귀신이 된다"며 고민 아닌 고민을 토로했다. 던이 홀로 출연한 MBC <라디오스타>에서는 대놓고 당찬 상남자의 모습을 공개했다. 잦은 SNS 업로드로 '현아가 던을 더 좋아한다'는 오해를 풀고 싶다는 그는 자신이 현아를 더 좋아한다며 "무뚝뚝한 성격에 SNS를 자주 하지 않아 오해가 생긴 것뿐"이라고 해명했다. 이어 "(현아와) 헤어지더라도 SNS의 수많은 사진들은 지우지 않기로 했다"고 쿨한 사랑법도 밝혔다. 무뚝뚝해 보이지만 실은 투머치 사랑꾼. 현아가 던에게 푹 빠진 결정적인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는 듯하다.

현아♥던 스타일 키워드

  • #시밀러룩

    닮은 듯 다른 커플 패션으로 스타일링을 완성하는 두 사람. 컬러를 맞춘다거나, 비슷한 패턴 혹은 동일한 패션 아이템을 매치해 세련된 시밀러 룩을 선보인다. 던이 레오퍼드 팬츠를 입을 땐 현아가 브라운 컬러 지브라 원피스를 착용하고, 함께 블랙 카디건을 입을 땐 진과 미니스커트로 구분을 두는 식이다. 따로도 예쁘고, 함께도 예쁜 이들의 시밀러룩. 선뜻 따라 하기엔 망설여지는 난해함도 '멋'으로 승화시키는 이들의 센스가 놀라울 뿐이다.

  • #레트로룩

    현아의 '복고 사랑'은 어제오늘 일이 아니다. 본격적인 복고 열풍이 불기 전부터 감각적인 레트로 룩 스타일링과 빛바랜 필름 카메라 느낌의 셀카들로 SNS를 달군 그녀. 던과의 열애 후로도 '커플 레트로 패션'을 즐겨 입으며 '복고 사랑'을 이어오고 있다. 그래니 룩을 연상시키는 귀여운 니트와 '할머니 옷장'에서 막 꺼내 입은 듯한 플라워 패턴, 올드 스쿨 느낌의 니삭스와 진까지. 촌스러움을 트렌디하고 세련되게 재해석한 그들의 스타일이 눈길을 끈다.

  • #레이어드룩

    평범함을 거부하는 두 사람의 패션은 상상을 뛰어넘는 레이어드에서 시작된다. 이너를 매치하는 단순한 방식을 뛰어넘어 전혀 어울리지 않을 것 같은 아이템들을 믹스매치한 스타일링이 핵심이다. 특히 마른 몸매를 활용한 던의 범상치 않은 레이어드 룩은 옷 좀 입는다는 남자들도 소화하기 어려울 정도. 과감한 액세서리부터 기이한 의상까지 찰떡같이 소화하며 독보적인 '던 스타일'을 구축 중이다.

CREDIT INFO
취재
김두리
사진
던·현아 인스타그램, 피네이션, jtbc 제공
2020년 01월호
2020년 01월호
취재
김두리
사진
던·현아 인스타그램, 피네이션, jtbc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