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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 소비 트렌드 1인 마켓

‘평생직장’이 웬말, 바야흐로 ‘N잡러’ 시대다. 하나의 직업 혹은 직장에 얽매이지 않아도 되며, 원한다면 홀로 창업하는 것도 어렵지 않다. 나의 취향을 나의 방식대로 보여주고 수익까지 얻을 수 있는 1인 마켓에 대하여.

On March 25, 2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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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용의 안정성이 무너지고, 자영업은 고전하는 저성장 시대, 우리의 미래는 불투명하다. 자의든 타의든 한 직장에 평생 다닐 수 없고, 자영업으로 안정적인 경제생활을 할 수 없는 사람이 늘면서 본업 외에 부업과 취미 활동을 즐기며 언제든지 전업 혹은 겸업이 가능한 'N잡러(여러 직업을 가진 사람)'가 늘고 있다. 이전의 투잡족과는 다른 개념이다. 본업만으로 수입이 부족해 생존을 위해 또 다른 직업을 갖는 게 아니라, 본업에서 채워지지 않는 자아실현을 추구하는 경향이 강하기 때문. 퇴근 후 취미로 시작한 활동이 전문성을 띠면서 또 하나의 직업으로 자리 잡는 식이다. 이런 흐름에 탄력을 받고 있는 유통 질서가 '1인 마켓'이다.

시작은 단순하다. '옷이 좋아서' '화장품 덕후라서' '홈데코가 취미인 주부라서' '열혈 육아 맘이라서' '요리를 좋아해서' 등이 이유다. 여기에 스마트폰만 있다면 페이스북, 유튜브, 인스타그램, 네이버, 다음 카페 등 다양한 플랫폼을 통해 마켓을 열 수 있는 환경이 마련됐다. 더 이상 창업을 위해 점포나 사무실을 마련하지 않아도 된다. 또 스마트스토어, 고도몰 등 판매와 정산 등을 돕는 서비스가 마련됐고, 현금이나 신용카드 외에도 네이버페이, 카카오페이 등 비대면 결제 수단이 보급되면서 1인 마켓 운영이 한결 수월해졌다. 여기에 타인보다 개인의 취향을 중시하는 소비자가 많아진 것도 1인 마켓의 성장에 한몫했다. 공동체주의에 익숙해 남의 시선을 의식하며 타인과 비교하는 삶을 살아왔던 이들이 나 자신, 자기만족을 중시하고 다양성을 존중하는 '나나랜드'에 살기 시작했기 때문. 이들은 내가 좋아하는 SNS 속 인플루언서를 팔로우하고 그들의 라이프스타일과 취향을 공유한다. 또 대중적인 상품이나 서비스보다는 조금 비싸더라도 나의 취향에 맞는 것에 지갑을 연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나도 한번 해볼까?'라는 유혹에 빠지기 쉽다. 하지만 급격하게 변하는 시장 환경에 대응하기 위해서는 경영의 관점에서 자신의 정체성을 바라보고, 명확한 현황 분석을 토대로 한 미래를 그려야 한다. 결국 1인 마켓 운영자에게도 기업가 정신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이윤을 획득하되, 그 이윤을 사회에 환원하는 사회적 책임도 져야 한다. 또 소비자의 신뢰를 확보하는 것도 중요하다. 1인 마켓이 대체로 SNS를 기반으로 하고 있어 불법 거래가 만연하기 때문. 카드 결제 수수료를 소비자가 부담하게 하거나, 교환이나 환불을 거부하는 등 전자상거래법 위반 행위가 늘고 있으며, 카드 결제보다 현금 결제를 유도하고 가격을 비밀 댓글로 알려주는 등 매출을 감추는 방식으로 탈세하는 수단이 되기도 한다. 다양한 문제가 발생하고 있지만 1인 마켓 운영자에 대한 정의가 모호하고, SNS가 통신판매나 통신판매 중개업자가 아니기 때문에 개인 간의 거래를 추적하기 어려워 책임을 묻기 힘든 상황이다. 1인 마켓이 소비자 신뢰를 바탕으로 성장한다면 황금알을 낳는 거위가 될 것이라 기대할 수 있다. 이에 1인 마켓의 시작과 운영에 대해 알아봤다.

PART 01 / '1인 마켓' 이용해보셨나요?

우후죽순으로 늘어나는 1인 마켓. 얼마나 많은 사람이 이용하고, 또 어떤 상품을 구매했으며, 어떤 점이 불편했는지 알아봤다.
※ 2월 1일부터 10일까지, <우먼센스> 독자 132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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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RT 02 / 1인 마켓 운영 가이드

1인 마켓을 시작하겠다고 마음먹었지만 막상 무엇부터 해야 할지 몰라 어리둥절하다면 우선 스스로의 관심사를 되돌아보는 시간을 가져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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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EP 1 누가 운영할까?

기준은 없다. 자격증 시험에 합격해야 한다거나 입사 시험에 통과해야 하는 등 특별한 절차가 없기 때문에 누구나 각자의 방식대로 1인 마켓을 운영할 수 있다. 단, 관심이 많고, 가진 정보가 풍부한 분야를 택하는 것이 좋다. 진입 장벽이 낮아 누구나 시작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는 것은 곧 그만큼 경쟁도 치열하다는 뜻이기 때문이다. 원하는 때에 원하는 방식으로 누구나 할 수 있지만 철저한 준비 과정 없이 섣불리 시작하면 몸은 몸대로, 마음은 마음대로 고생만 할 뿐이다.

  • STEP 2 플랫폼 결정하기

    대표적인 판매 채널은 블로그나 인스타그램, 카카오스토리이다. SNS를 통해 일상을 공유하며 상품을 거래하는 형태로, 소비자 입장에서는 해당 계정 운영자나 콘텐츠에 공감하기 때문에 비교적 충성도가 높다. 또 오프라인 마켓 같이 점포를 임대하거나, 온라인 마켓처럼 홈페이지를 구축할 필요 없어 투자비용이 거의 없는 것이 장점이다. 1만 명 이상 팔로어를 거느린 스타급 계정의 소유자들이 다수이며, 다이렉트 메시지로 주문을 받고, 고객 응대를 한다.

    국내 개인 간 거래 시장은 약 20조원 규모에 달할 만큼 유통 시장에서 또 하나의 핵심이 되고 있다. 이런 흐름에 따라 페이스북은 2018년 5월, 한국 인스타그램 사용자를 대상으로 쇼핑 태그 기능을 추가했으며, 인앱 결제 기능을 추가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오픈 마켓를 활용하는 경우도 있다. 포털 사이트 네이버에서 만든 쇼핑몰 플랫폼 스마트스토어를 이용하는 경우가 일반적인데, 기본적인 레이아웃이 있어 상품을 간편하게 업로드하기 좋고 카드 결제 시스템을 갖추고 있는 것도 장점이다. 단, 판매 금액의 2~5%를 수수료로 지불해야 한다. 수수료및 광고료를 지불하고 여러 마켓을 모은 온라인 편집숍에 입점하는 것도 방법. 이미 사용자가 형성돼 있어 홍보를 따로 하지 않아도 되는 것이 장점이다.

  • STEP 3 콘셉트와 판매 상품 정하기

    제일 많은 고민과 사전 조사가 필요한 과정이다. 운영자 스스로 좋아하고 관심 있는 분야를 어떻게 표현하는 것이 가장 효과적인지 고민해야 한다. 그냥 좋아해서는 안 된다. 가성비나 품질보다 콘셉트가 우선되는 시대다. 소비자들은 직관적인 미학, 순간적인 느낌에 재빠르게 반응한다. MBC 예능 <나 혼자 산다>에서 박나래가 '나래바'로 이미지를 굳힌 것을 떠올린다면 콘셉트를 어떻게 정해야 할지 감이 온다. 또 콘셉트에 따라 운영되는 마켓을 팔로우하는 사람들이 곧 나의 고객이 된다. 바쁘고 파편화된 현대인의 삶에서 대인관계는 나와 비슷한 관심사를 지닌 사람들과 보다 유연하고 담백한 관계를 맺고 그를 따르기 때문이다.

    상품은 소비자들이 지닌 특징을 고려해 정해야 된다. 최근엔 소비를 통해 소신을 확인하는 경향이 뚜렷하다. 대표적인 사례가 애니휴먼이 위안부 피해 할머니들을 위한 판매 수익 나눔 이벤트로 '희망나비 팔찌'를 판매한 것. 이와 더불어 감성을 자극하는 디자인이 대세다. 최근 다이소가 시즌별로 다양한 콘셉트의 디자인 상품을 선보이면서 품절 대란을 일으켰다. 무엇보다 가장 중요한 것은 희소성이다. 대세를 따르는 것보다 나의 취향을 우선시 하는 '마이사이더'의 특징에 따른 흐름이다.

  • STEP 4 공급처 찾기

    어떤 방식으로 상품을 공급하느냐에 따라 수익률도 달라진다. 보통 초반엔 10%의 수익률을 적용하는 것이 기본인데 인지도와 판매량, 제작 방식에 따라 수익률이 달라진다. 제조사나 도매상에게 상품을 사입할 것인지, 혹은 제조 업체나 수입 업체의 상품을 위탁받아 판매할 것인지, 그것도 아니라면 자체 제작하는 것도 방법이다.

    이 세 가지 중 가장 위험 부담이 적은 것은 위탁판매다. 소자본으로 시작할 수 있고, 비교적 다양한 상품을 팔 수 있다. 하지만 이 경우엔 인지도가 중요하다. 업체 입장에서 어느 정도 인지도가 있는 마켓 운영자를 선호하는 것은 당연하다. 발품을 팔아 사입을 하는 것도 한 방법이다. 도매 업체나 제조사에게 상품을 사는 것인데, 업체별로 상품을 비교하고 마진율을 체크해 거래처를 정하면 된다.

    훗날 자체 제작을 염두에 두고 있다면 도매상이나 제조사와 인연을 맺어두는 것이 좋다. 자체 제작은 샘플 제작을 한 뒤 소비자들에게 프리오더를 받고 진행하는데, 최소 주문량이 있어 비교적 위험 부담이 큰 방식이다. 1인 마켓으로 웬만큼 자리잡은 후 시도하는 것을 추천한다. 운영 노하우가 쌓이면 믿고 거래할 수 있는 공급처가 생기면 연 단위, 월 단위로 판매할 상품의 스케줄을 짜서 운영할 수 있다.

  • STEP 5 사업자 등록

    아무리 혼자 하는 마켓일지라도 금전 거래가 오간다면 사업자 등록은 필수다. 그렇지 않을 경우 세금 문제와 법적인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 법적인 절차라 어렵게 생각하는 사람이 많은데, 생각보다 쉽다. 가까운 국세청을 방문하거나 국세청 홈택스를 이용하면 된다.

    1인 마켓은 사업장이 따로 없는 경우가 많은데, 이때 사업장은 자택으로 등록하면 된다. 업종은 전자상거래업, 전자상거래 소매업을 택하면 된다. 사업장 유형은 '간이세과자'로 등록하면 된다. 간이세과자는 연 매출 4,800만원 미만의 사업자로 세금 혜택을 받을 수 있다. 만약 연 매출이 2,400만원 이하라면 부가가치세가 면제된다. 만약 수익이 연 4,800만원 이상이 되면 자동으로 '일반과세자'로 전환된다.

    다음 순서는 사업자 통장을 발급받는 것이다. 사업자등록증과 신분증을 챙겨 은행을 방문하면 발급받을 수 있으며, 구매안전서비스 확인증도 함께 발급받는다. 이후 은행 홈페이지에서 에스크로 판매자 인증 마크를 신청하고 '민원24' 사이트에서 통신판매업 신고를 하면 법적 절차는 끝난다. 카드 결제도 가능하다. 판매자가 구매자에게 결제 링크를 보내 카드 번호 등을 입력한 후 결제하거나 중계 업체를 통해 일시적으로 구매 홈페이지를 여는 경우도 있다. 일정 수수료를 지불하면 온라인 쇼핑몰처럼 주문창이 생기고, 카드 결제까지 가능하다.

STEP 6 상품 촬영과 홍보

디지털카메라에 버금가는 화질의 스마트폰 카메라가 보급되면서 이미지가 콘셉트를 표현하는 핵심 수단이 됐다. 공급되는 정보의 양이 방대해지다 보니 구구절절한 긴 설명보다 짧고 한눈에 들어오는 정보가 더 임팩트 있다. 감성적이면서 경험 위주의 텍스트가 더해지면 금상첨화다. '어떻게 정보를 얻는가'보다 '어떤 정보를 신뢰할 수 있을까?'를 고민하는 시대이기 때문에 믿을 수 있고 세세한 정보를 전해야 한다. 취향을 바탕으로 한 팔로어들은 1인 마켓 운영자에 대한 충성도가 높기 때문에 이를 지켜나가기 위해서라도 정직하게 홍보해야 한다. 소비자들이 좋은 것은 좋다, 바쁜 것은 나쁘다고 말하는 것을 선호한다. 한번 이탈한 소비자는 돌아오지 않는다.

1인 마켓에서 영업의 기술은 공감이다. 사용해본 상품이 정말 좋으면 팔 수 있다는 확신이 생기고, 자연스레 자신감도 생긴다. 상대방이 반발해도 왜 좋은지 구체적으로 설명하고 설득할 수 있다. 소비자가 상품이 별로일 때 솔직하게 말해도 장점을 언급하며 그 제품의 가치에 동의할 수 있게 설득하는 것이다. 최근 1인 마켓 운영자들이 애용하는 홍보 수단은 '라이브 방송'이다. 실시간으로 올라오는 채팅을 통해 소비자와 대화를 나누며 친밀도를 높일 수 있고, 그들이 궁금해하는 것에 즉각적으로 답할 수 있기 때문에 효과가 상당하다.

  • STEP 7 포장 및 배송

    1인 마켓의 경우 운영자와 소비자의 유대 관계가 끈끈하기 때문에 작은 것에도 심혈을 기울이는 것이 좋다. 그중 하나가 포장으로 깨끗하게 하는 것이다. 마켓명이 담긴 로고 스티커를 제작해 라벨링을 하는 것도 좋다. 또 일정 기간 운영 후 최소 판매 수량이 형성되면 택배 계약을 맺어 택비 비용 지출을 감소시키는 것이 좋다. 주로 생활하는 곳의 담당 택배 기사에게 문의하면 알 수 있으며, 소규모 거래도 되는지 확인해야 한다.

  • STEP 8 소비자 응대

    인스타그램 다이렉트 메시지는 누락되는 일이 많아 점점 이용하지 않는 것이 추세. 대신 스마트폰 메신저 카카오톡이나 카카오톡 플러스친구를 이용하는 경우가 늘고 있다. 그 외 자체 홈페이지를 만들어 소비자 응대를 하는 경우도 있다. 1인 마켓은 운영자와 소비자의 신뢰를 기반으로 운영되는 마켓이므로 신속한 응대가 필수다. 적극적으로 소통하며 상품을 판매했던 운영자가 교환·환불 요청이나 배송 문의 등에 대한 응대가 늦어진다면 자연스레 이용자가 줄어들 수밖에 없다.

1인 마켓 Q&A

환불·교환은 불가하다?
X 전자상거래의 소비자보호법에 따르면 소비자는 전자상거래 계약에 대해 청약 철회 및 계약 해제의 기간(통상 7일) 내에는 청약 철회를 자유롭게 할 수 있다. 운영자의 고지는 법적 효력이 없으며, 단순 변심에 의한 환불도 가능하다. 단, 1인 마켓이 사업자 등록과 통신신고판매업자 등록이 돼 있는지 확인해야 한다. 만약 상거래법이 적용되지 않는 개인 판매자라면 이 법을 준수하지 않아도 된다.

피해를 받았다면 보상받을 수 있을까?
O 사업자 등록, 통신신고판매업자로 등록된 판매자에게 상품을 구매했다면 피해구제를 받을 수 있다. 한국소비자원에 피해 구제 소비자 상담을 신청해 피해 구제, 분쟁 조정 등을 받으면 된다. 또는 소비자 전문 포털 사이트 '행복드림 열린소비자포털'을 이용할 수 있다. 피해 예방을 위한 정보와 상담전화 번호를 제공하고 있으며, 국민에게 실시간으로 상품별 리콜 정보를 제공한다. 이도 저도 아니라면 전자상거래 피해 구제 신청 대행제도를 이용하는 방법도 있다.

1인 마켓도 절세가 가능하다?
O 경비 처리를 통한 절세가 가능하다. 경비 중엔 상품을 사 오거나 제조하는 데 드는 비용, 계정을 관리하는 비용이 포함된다. 간혹 피팅 모델이나 포토그래퍼 외주 용역을 주는 경우엔 용역비도 해당된다. 기타 사업을 운영하는 데 필요한 판매 관리비 명목으로 차량에 대한 지출의 경우 유류대, 교통비, 식대 등을 올릴 수 있다. 단, 사업자 간 거래에서는 세금계산서를 수취해야 하고, 그렇지 않은 경우엔 송금 내역과 거래명세서 등을 증빙으로 남겨둬야 한다.

카드 결제와 현금영수증 발급 시 판매 가격 차이가 나도 된다?
X 여신 전문 금융업법 제19조, 70조에 따르면 카드 결제를 거부하는 행위나 신용카드 거래를 한다는 이유로 불리하게 대우하는 경우, 카드 결제 수수료를 소비자가 부담하게 하는 행위는 모두 1년 이하 징역 또는 1,000만원 이하 벌금형에 처할 수 있다. 만약 현금 결제 시 일부 금액을 할인해줘 현금 결제를 유도한다면 이 역시 탈세의 수단일 수 있다.

비밀 댓글, 다이렉트 메시지로 가격을 알려줘도 된다?
X 판매자가 매출을 감춰 소득신고를 거짓으로 해 탈세를 하거나 '간이세과자'로 세금 혜택을 받는 데 이용하는 것일 가능성이 크다.

PART 03 / 사소하지만 결정적인 팁

자, 이제 실전에 돌입할 차례. 1인 마켓 운영자들에게 마켓을 성공적으로 운영하는 팁을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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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사한 40대를 위한 디자인

1인 마켓을 어떻게 시작했나? 9년 전, 지인의 도움으로 페이크 퍼 코트를 제작해 판매를 시작했습니다. 이후 제가 신은 운동화와 슬리퍼에 대한 문의가 늘어났고, 1인 마켓으로 자리 잡았죠. 상품은 어떻게 선정하나? 대표 상품인 슬리퍼와 슬립온은 모두 자체 제작합니다. 저와 비슷한 연령의 주부를 타깃으로 상품을 선정하는데, 제가 입었을 때 화사하면서 단정해 보이고, 체형을 보완해주는 디자인을 고릅니다. 꾸준하게 인기를 끄는 상품이기 때문에 디자인을 변형하지 않으려고 해요. 의류는 50%는 자체 제작을 하고, 절반은 사입을 합니다. 소비자에게 어필하는 매력은 무엇인가? 독특한 색감이라고 생각해요. 40대에 접어들면 블랙이나 화이트 등 모노톤이 아닌 화사한 색깔에 눈이 가기 때문이죠. 또 대량생산으로 단가를 낮춘 합리적인 가격도 장점이라고 생각해요. 선호하는 해시태그는 무엇인가? #예퍼 #예퍼스타일 #일상 #옷스타그램 #패션스타그램 당신에게 1인 마켓은 어떤 의미인가? 누구의 아내, 엄마, 며느리, 딸로 살면서 내가 좋아하는 것이 무엇인지 끊임없이 고민했던 때가 있어요. 1인 마켓을 하면서 내가 누구인지 알게 됐어요. 예퍼(@Yeahfur) / 팔로어 19,400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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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련된 젊줌마 타깃 공략

1인 마켓을 어떻게 시작했나? 의류 매장을 운영했는데 갈수록 매출이 감소해 블로그 마켓을 시작했어요. 임신 4개월쯤 접어들었을 때 임산부도 입을 수 있는 원피스를 상품으로 올렸는데 반응이 좋았어요. 그 이후 임산부가 예쁘게 입을 수 있는 의상을 도매업체에서 구매하거나, 자체 제작으로 판매하고 있어요. 상품은 어떻게 선정하나? 임산부나 '젊줌마'들을 공략하고 있어요. 저 역시 4살짜리 딸을 키우는 엄마이지만 예뻐 보이고 싶은 29살 여자거든요. 활동하기 편하면서 예쁜 디자인의 옷을 판매하려고 노력하고 있죠. 마켓 운영은 어떻게 하나? 초반에는 하루에 3~4시간씩 자면서 근무했어요. 딸을 어린이집에 보낸 뒤 CS 업무를 하고, 택배 포장을 한 뒤 사진 촬영 및 보정 작업을 하고, 저녁엔 사입을 하러 갔죠. 그렇게 3년을 했더니 몸과 마음이 모두 지치더군요. 지금은 월요일부터 금요일까지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 반까지 근무하고, 2주에 한 번씩 도매시장에 나갑니다. 선호하는 해시태그는 무엇인가? #맘스타그램 #데일리룩 당신에게 1인 마켓은 어떤 의미인가? "아기 엄마라고?"라는 말을 들을 때 가장 기분이 좋아요. 제이페이지를 이용하는 분들도 저와 같은 마음일 거라고 생각해요. 육아를 하면서도 예쁜 엄마가 될 수 있다는 것을 보여드릴게요. 제이페이지(@jpage_bonnie) / 팔로어 23,000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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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프스타일 공유

1인 마켓을 어떻게 시작했나? 인테리어 디자이너로 일하다가 취미로 인스타그램을 시작했는데 열심히 하다 보니 인플루언서가 됐어요. 어느 날 인터뷰 때문에 잠옷을 입고 침대 위에 앉아 사진 촬영을 했는데, 이 잠옷을 판매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그 길로 샘플을 가져와 촬영하고 판매를 시작했어요. 이후 현대백화점 인플루언서 마켓에 참여할 기회가 생겨 시작하게 됐어요. 상품은 어떻게 선정하나? 초기에는 제게 잘 어울리는 상품을 선정했습니다. 다리가 늘씬한 편이어서 스타킹을 판매하게 됐죠. 지인을 통해 중국 쪽 공급처를 알게 돼 신발을 사입하게 됐어요. 자체 제작도 하고 있는데, 이런 상품들은 샘플로 촬영하고 프리오더 방식으로 진행해요. 인스타그램엔 어떤 게시물을 올리나? 저의 라이프스타일을 공유했어요. 오늘 먹은 음식이나 오늘 입은 옷, 새로운 인테리어, 여행 등 저의 모든 것을 예쁘게 찍어서 게시했죠. 무엇보다 예쁜 이미지를 만드는 감각이 필요해요. 선호하는 해시태그는 무엇인가? #샴공마켓 #hh커플 #오오티티 #인스타패션 #럽스타그램 #부부스타그램 당신에게 1인 마켓은 어떤 의미인가? 저와 소통하는 분들에게 피드백을 받을 때 굉장히 즐거워요. 제가 열심히 노력한 것에 대한 보상이라고 생각되거든요. 마켓을 운영하다 보니 팔로어들이 좋아할 만한 상품을 선별하는 능력이 생기는데, 그 예상이 적중할 때도 굉장히 기뻐요. 샴공(@champagne_princess_) / 팔로어 35,800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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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루덴스족'을 위한 집

1인 마켓을 어떻게 시작했나? 육아휴직으로 오랫동안 다니던 회사를 쉬게 됐어요. 취미로 시작한 인스타그램에 '홈데코' 관련 게시물을 올리기 시작했는데 많은 분이 좋아해주시더군요. 내 집에, 내 공간에, 내 아이와 가족이 함께 사용하고 싶은 제품을 구매하고 배치한 상품이 관심을 받으면서 블로그로 1인 마켓을 시작했는데 현재는 자체 제작도 함께 하고 있어요. 마켓 콘셉트는 어떻게 정했나? 집에서 의식주를 해결하는 것을 넘어, 모든 활동을 하면서 행복을 느끼는 '홈루덴스족'이 늘어난다는 사실을 알고 '집'을 콘셉트로 했어요. 똑같은 아파트에 살아도 내 취향에 맞게 꾸미면서 집에서 머무는 시간을 좀 더 가치 있고 행복하게 느끼길 원했거든요. 제이엔쇼룸을 오픈한 뒤 홈, 키즈, 뷰티, 스타일, 라이프라는 콘셉트로 나눠 운영하고 있습니다. 감각적인 사진 촬영이 돋보인다. 저는 단순히 제품만 촬영하지 않아요. 제품을 다양하게 코디해 사용하는 저의 일상을 촬영하죠. 대부분의 소비자들은 제가 코디한 컷을 보고 원하는 대로 구성해 묶음 구매를 하시는 편이에요. 제가 직접 사용하는 상품을 다양한 방법으로 연출해 소개하기 때문에 구매로 이어지는 것 같아요. 선호하는 해시태그는 무엇인가? #홈스타그램 #집스타그램 당신에게 1인 마켓은 어떤 의미인가? 집을 정돈하고 꾸미는 것을 좋아하고 그 공간 속에서 행복을 느끼는 평범한 엄마예요. 기분 좋은 느낌을 많은 분과 나누고 싶어 시작한 마켓인데, 좋아해주시는 분이 많아 하루하루를 즐겁게 보내고 있어요. 제이엔쇼룸이 함께하는 모든 공간에 행복이 가득하길 바라는 마음이에요. 제이엔쇼룸(@kimmm_nim) / 팔로어 115,000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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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심사를 반영한 자체 제작 상품

1인 마켓을 어떻게 시작했나? 고백하자면 저는 애주가입니다. 술을 즐겨 마시고, 재미있는 술자리는 더 좋아합니다. 2017년 친구들과 여행을 계획하고 장난삼아 만들었던 '주루마블'이 지금의 마켓으로 이어졌어요. '내가 디자인한 상품이 팔릴까?'라는 호기심에 '주루마블 모두의 여름' 100개를 만들어 경포대 해수욕장으로 새벽 1시부터 5시까지 판매했던 게 시작이에요. 상품은 어떻게 제작하나? 자체 제작을 해요. 단순히 술자리 게임만 있는 게 아니라 스토리가 있는 주루마블을 만들려고 해요. 상품마다 게임의 주체를 우선으로 하거나, 장소를 고려해 스토리를 넣는 식이죠. 편집디자이너로 일했기 때문에 거래하고 있던 인쇄소를 통해 제작해요. 어떤 경로로 판매하나? 처음에는 소량만 스마트스토어에서 판매했어요. 판매량이 증가하면서 다니던 회사를 퇴사하고 프리랜서로 전향했고, 이후 생산량을 늘렸어요. 현재는 아트박스와 삐에로쑈핑에 입점했어요. 온라인으로는 텐바이텐, 아트박스품, 바보사랑, 위메프, 쿠팡, 네모네, 원룸만들기 등을 통해 위탁판매를 하고 있습니다. 선호하는 해시태그는 무엇인가? #좋아하는것을찾아라 #주루주루 #주루마블 당신에게 1인 마켓은 어떤 의미인가? 디자인과 제작, 포장, 촬영, 홍보, CS까지 모든 업무를 혼자 하다 보니 하루가 정신없이 지나가곤 해요. 하지만 제가 좋아하는 것을 주력으로 삼다 보니 즐겁게 일할 수 있어요. 상품을 만들면 만들수록 새로운 상품에 대한 아이디어가 솟아오르거든요. 앞으로도 술자리의 흥이 더 오르게 할 창의적인 주루마블을 만들 예정입니다. 주루주루(@kryoungbo) / 팔로어 366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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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정성을 바탕으로 한 소통

1인 마켓을 어떻게 시작했나? 현재 5살배인 우리 아이는 태어났을 때 아토피로 고생했어요. 아토피를 완화할 수 있는 화장품을 수소문하다가 우연히 '스카이밀크'라는 제품을 알게 됐는데, 실제로 아이 피부가 굉장히 좋아졌어요. 그래서 본사에 직접 문의해 위탁판매를 시작했습니다. 상품은 어떻게 선정하나? 제가 직접 사용해보고 효과를 본 상품으로 선정해요. 짧게는 한 달에서 길게는 6개월까지 사용해보고 공동구매를 진행하죠. 상품의 만족도를 최우선으로 생각하기 때문이에요. 한번 구매했던 소비자가 상품을 또 구매하는 것은 상품력에 달려 있죠. 또 공동 구매의 최저 가격과 성분 등을 고려해 선정해요. 현재 연간 계획, 월간 계획으로 판매할 상품이 계획돼 있어요. 소비자에게 어필하는 매력은 무엇인가? 진정성이 느껴지는 소통이라고 생각해요. 저는 팔로어들과 특별한 관계를 맺고 있어요. 틈이 날 때마다 소통하면서 관계를 쌓아갔죠. 저를 좋아해주시는 분들에게 필요한 상품을 판매하겠다는 생각으로 노력하고 있어요. 또 소비자의 이야기를 경청하려고 노력하고, 상품 선정에 반영하려고 합니다. 선호하는 해시태그는 무엇인가? #크리스탈리 #JMT 당신에게 1인 마켓은 어떤 의미인가? 저는 어느 날 갑자기 엄마가 되면서 경력이 단절됐고, 독박 육아로 자존감도 낮아졌어요. 그러던 중 인스타그램에서 나와 같은 엄마들과 소통하면서 극복했고, 지금의 모습으로 성장했어요. 이젠 소통을 통해 과거의 저와 같은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는 사람들에게 에너지를 나눠주고 싶어요. 크리스탈리(@soojung_lee_) / 팔로어 59,400명

CREDIT INFO
에디터
김지은
사진
게티이미지뱅크, 예퍼·제이페이지·샴공·제이엔쇼룸·주루주루·크리스탈리 제공
참고도서
<1인 셀러의 시대 어떻게 팔 것인가>(임훈, 더시드컴퍼니), <트렌드 코리아 2019>(김난도 외 8명, 미래의창), <트렌드 MZ 2019>(대학내일20대연구소, 한빛비즈)
2019년 03월호
2019년 03월호
에디터
김지은
사진
게티이미지뱅크, 예퍼·제이페이지·샴공·제이엔쇼룸·주루주루·크리스탈리 제공
참고도서
<1인 셀러의 시대 어떻게 팔 것인가>(임훈, 더시드컴퍼니), <트렌드 코리아 2019>(김난도 외 8명, 미래의창), <트렌드 MZ 2019>(대학내일20대연구소, 한빛비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