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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로 진학 어벤저스 ③_국·영·수 편

일타강사 3인 ‘수능 한 달 전략’

이제부터 수험생들은 심리적 불안에 지지 않고 제 실력을 발휘하는 데 집중해야 한다. 진로 진학 어벤저스, 유현주(국어)·전홍철(영어)·명성일(수학) 강사에게 그 방법을 물었다.

On October 30, 2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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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연해야 실력이 나온다"

유현주 강사 (국어)
· 대치 시대인재 재수종합반 국어 영역 강사
· 메가스터디 러셀 대치·분당 국어 영역 강사
· 강남 오르비학원 국어 영역 강사
· 이감국어교육센터 국어 영역 강사

수능이 23일 남았습니다. 2019 수능 국어는 어떤 경향을 띨까요?
긴장한 상태로 준비해야 할 것 같아요. 2017년도 수능부터 국어 영역의 난이도가 높아졌는데요, 올해 6·9월 모의고사가 쉬워져 등급 컷이 낮아졌어요. 그런데 실질적으로 문제 난이도가 많이 낮아진 것은 아니에요. 이는 곧 학생들의 실력이 향상됐다는 뜻이죠.

비문학의 경우 한 지문에 6문항이 출제되기도 하더군요. 지문의 길이가 길어진 것이 눈에 띄어요.
지문이 한 페이지를 가득 채우면 부담스럽죠. 한 번에 독해하고 내용을 이해한 후 문제를 푸는 기술이 필요해요. 좋은 글은 논리 전개 방식이 정해져 있어요. 글 속에 담긴 내용은 다르지만 전개 방식은 똑같다는 뜻이죠. 그 부분을 파고들어야 합니다. 예를 들어 문제점이 제시되면 해결 방안이 뒤따르게 돼 있어요. 이런 방식을 생각하면서 글을 읽으면 문제가 원하는 정보를 정확하게 캐치할 수 있어요.

고 1·2학년 학생들은 어떤 준비를 해야 하나요?
일반적으로 내신과 수능을 따로 준비하는 학생이 많아요. 그러나 굳이 내신과 수능을 구분할 필요 없어요. 내신에 있는 내용을 수능에 활용할 줄 알아야 하죠. 고등학교 3학년이 돼서 수능 유형을 준비하면 늦어요. 고3 학생들보다 오랫동안 수능을 준비한 재수생에게 뒤처질 수밖에 없죠. 늦어도 고2 여름방학 때부터 기출문제를 분석해야 좋은 성적을 받을 수 있습니다.

수능을 기준으로 공부해야 된다는 뜻이네요.
그렇죠. 수능 시험에 맞는 유형을 학습해야 합니다. 영탄법을 예로 들어볼게요. 학생들은 어미에 느낌표가 붙으면 영탄법이라고 생각해요. 그런데 수능에서 말하는 영탄법은 개념에 더 집중해요. 뉘앙스만으로도 영탄법이 될 수 있죠. 또 하나는 분석적으로 지문을 봐야 한다는 것이에요. 최상위권 학생들을 보면 의외로 이과 친구가 많아요. 그 친구들은 논리 전개 방식에 따라 분석적으로 지문을 이해하는 트레이닝을 하기 때문이에요.

수능 기출문제를 풀면 지문 분석 트레이닝에 도움이 될까요?
어떻게 풀었는지가 중요해요. 고3 학생 중에 기출문제를 몇 번 풀고 공부를 끝냈다고 생각하는 경우가 있어요. 그런데 횟수는 중요하지 않아요. 어떻게, 어떤 방식으로 문제를 풀고 분석했는지가 중요해요. 또 시간을 분배해 문제 푸는 연습을 해야 해요. 국어 영역은 시간과의 싸움입니다. 긴장의 끈을 놓으면 문제를 모두 풀지 못할 수 있어요. '몇 분 안에 화법과 작문을 풀고, 몇 분까지는 비문학을 풀겠다'는 식으로 구체적인 전략을 세워야 합니다.

국어 영역의 난이도가 높아지면서 학생이 느끼는 부담이 상당할 텐데요. 부모님은 무엇을 해줄 수 있을까요?
솔직하게 말씀드리면 학부모가 의연해야 돼요. 그래야 아이들도 의연하게 시험장에 들어서고 제 실력을 발휘할 수 있습니다. "너를 믿는다"라는 말조차 스트레스가 될 수 있어요. 그저 컨디션 조절에 도움이 되도록 영양이 가득한 음식을 해주는 게 더 좋아요.

국어 공부법 리얼 팁

1 화법_문제를 먼저 봐라.
문제에서 정보를 얻으면 어느 부분을 집중해 읽어야 하는지 알 수 있다.

2 문법_마지막까지 개념에 충실하라.
문제 형태가 다양하다. 개념에 충실해야 새로운 유형에서 정답을 추출할 수 있다.

3 문학_EBS 교재 속 작품을 읽어라.
EBS 교재에 나온 문학 작품이 수능에 출제된다. 익숙한 작품일수록 정답을 맞힐 확률이 높아진다.

4 비문학_구조와 논리를 생각하며 지문을 읽어라.
어떤 내용이 뒤따를지 예측하면서 읽어야 지문 이해 속도가 빨라진다.


"능력을 규정짓지 마라"

전홍철 강사 (영어)
· 온라인 스카이에듀 영어 영역 대표 강사
· 노량진 스카이에듀 영어 영역 대표 강사
· 엘리트 모의평가 연구소 연구소장
· (주) JAYMEDIA 대표

2019 수능이 코앞으로 다가왔습니다. 영어는 어떤 경향을 띨까요?
올해 6월 1차 모의평가 1등급 비율은 약 4%, 9월 2차 모의평가 1등급 비율은 약 7%로 나타났습니다. 작년 수능 1등급 비율이 10%였음을 감안해볼 때, 올해 모의평가가 작년 수능보다 어렵게 출제됐습니다. 이러한 경향이 수능으로 이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학생들은 지금 이 시기에 무엇을 해야 하나요?
새로운 문제 대신 이전에 풀었던 문제들을 점검해야 합니다. 어떤 유형의 문제를 틀렸는지 살펴보면서 약점을 보완해야 하죠. 여유가 된다면 고난도 문제에 대비하면 돼요. 1등급을 결정하는 유형, 즉 오답률이 가장 높은 유형은 빈칸, 순서, 문장 삽입 유형이므로 이 유형들에 대한 집중적인 대비가 필요합니다.

학생들이 문장 삽입 유형을 가장 어려워하죠.
맞아요. 가장 마지막에 완성되는 유형이니 어렵게 느껴지는 것은 당연해요. 이 유형은 무엇보다 단어를 정확하게 알고 있는 것이 중요해요. 특히 다의어를 아는 것이 도움 되는데요, 지금 이 시기에는 모르는 단어를 체크해야 합니다. 과거에 몰랐던 단어는 지금도 모르고, 수능 때도 기억나지 않을 가능성이 커요.

단어 암기가 가장 기본이죠. 어떤 방법이 효과적일까요?
한 단어가 지닌 의미를 한 번에 외워야 합니다. 예를 들어 'critical'이라는 단어는 '비판적인, 중요한, 위기의'란 뜻을 갖고 있어요. 이 의미를 발음하기 쉬운 순서대로 배열해 '비중위'라고 외우면 한결 수월합니다. 하지만 무엇보다 반복해서 보는 것이 가장 중요합니다. 인간의 기억력은 한계가 있기 때문이죠. 공부는 머리로 하는 게 아니라 엉덩이로 하는 거라는 말이 있죠? 암기가 어려우면 더욱 시간을 투자해야 합니다.

수능 D-DAY가 다가올수록 심리적 압박을 느끼는 학생이 많아요.
수험생이 되면 공부할 것이 많다는 사실을 가장 먼저 알게 됩니다. 때론 능력의 한계를 마주하는 듯한 느낌을 받고 낙담하고 절망에 이르곤 하죠. 계획대로 공부가 진행되지 않고, 실망에 빠지면 삶에 대한 열정을 잃게 됩니다. 이럴 땐 스스로를 격려할 줄 알아야 합니다. 과거에 자신이 했던 작은 승리의 기억, 전화위복의 순간들을 떠올리는 것이 도움이 됩니다. 또한 수험생들은 다른 학생과 자신을 비교하며 좌절감을 느끼곤 합니다. 그런데 1등급이든, 3등급이든, 모두 힘들다는 사실을 알아야 해요. 지금 이 시기는 감정보다는 역할에 충실해야 하는 기간임을 알아야 합니다.

부모님은 어떻게 도와줘야 하나요?
아이를 객관적으로 평가하지 말아야 해요. 수능은 1년 동안 치르는 시험 중 가장 어려운 시험이에요. 학생도 큰 시험이란 것을 알아 평소 실력이 나오기 어렵죠. 대박까진 아니어도 평소 실력을 발휘하려면 학생이 얼지 않아야 합니다. 이 시기에 "솔직히 말해서…"로 시작되는 모든 말은 학생에게 도움이 되지 않아요. 그저 아이가 하는 대로 믿어주세요.

영어 공부법 리얼 팁

1 단어 암기는 영어 공부의 처음이자 끝이다.
절대평가로 전환된 수능 영어에서는 고난도 구문과 문법이 출제되지 않는다. 독해가 어렵거나 느린 원인은 단어 암기 부족이다.

2 단어 암기는 정독이 아니라 다독이다.
여러 번 읽고 말하고, 반복해서 사용하는 것이 단어 암기의 정석이다.

3 수면은 최소 6시간 이상 취한다.
잠이 부족하면 집중력이 떨어진다. 깨어 있는 시간에 더 집중해 공부하는 것이 효율적이다.

4 기출문제는 마지막에 검토한다.
기본기가 갖춰져 있지 않다면 기출문제 분석이 도움 되지 않는다. 단어 암기, 어법 및 기초 구문 학습이 기본이다.


"새로운 문제를 풀지 마라"

명성일 강사 (수학)
· 성균관대학교 수학과 졸업
· 대성학원 노량진 자연과학과장
· 대성학원 노량진 수학 영역 강사

2019 수능 수학은 어떤 경향을 띨까요?
6·9월 모의고사는 그해 수능의 예고편입니다. 올해는 비킬러 문항의 난이도가 상승했습니다. 반대로 킬러 문항인 21번, 30번의 난이도는 낮아졌다는 것이 특징입니다.

현재 시기엔 학생들이 어떤 전략을 세워야 하나요?
그동안 풀었던 기출문제의 오답을 분석하고 자신의 약점을 아는 것이 필요합니다. 간혹 이 기간에 새로운 문제를 다량으로 푸는 학생이 있는데 추천하고 싶지 않습니다. 문제가 척척 풀린다면 다행이지만 그렇지 못한 경우 자신감이 떨어질 뿐입니다.

약점을 분석하려면 어떻게 해야 하나요?
먼저 직접 푼 문항 중에서 개념의 적용 및 활용이 미비했던 내용을 노트에 정리합니다. 그 후 정리된 내용을 반복적으로 보면서 오답의 원인을 알고 극복해야 합니다.

그동안 만들어온 오답 노트를 보는 게 효과적이겠군요.
맞아요. 그러나 오답 노트의 문제를 다시 푸는 데 그치면 안 됩니다. 오답 노트를 확인하는 데도 전략이 필요합니다. 해당 문제가 어느 단원의 어떤 내용인지 알아야 하고요. 학생 자신이 어떤 개념을 사용하지 못했는지 분석해야 합니다. 또 개념 이해와 계산 실수 중 무엇 때문에 오답을 냈는지에 대한 코멘트를 달아야 합니다. 마지막으로 문제를 다시 풀었을 때, 문제를 풀었던 기억이 나야 합니다. 이 과정을 마쳐야 그 문제를 완벽하게 이해했다고 볼 수 있습니다.

간혹 학생 중에 오답 노트를 만드는 데 많은 시간을 할애하는 경우가 있어요. 틀린 문제를 전부 다 오답 노트에 기재해야 하나요?
오답 노트는 실전에서 나의 약점이 되는 부분을 찾기 위한 것이란 점을 명심해야 합니다. 모든 문제를 넣기보다는 시간을 재고 푼 문제에 집중해야 됩니다. 그건 곧 시간 내에 개념을 활용하지 못했다는 뜻이니까요.

현재 고2 학생들은 곧 자신의 차례라는 생각에 긴장하게 되는데요, 어떻게 준비해야 할까요?
하나씩 쌓아간다고 생각해야 됩니다. 수학에 자신이 없다면 개념부터 이해해야 합니다. 일반적으로 수학을 어려워하는 학생들은 새로운 걸 배우면서 알고 있던 것을 잊더군요. 그런 학생은 수학 교과서에 있는 목차를 쓰고 해당 단원에 어떤 내용이 있는지 숙지하면 도움이 돼요. 그 후 수학 수능에 반복적으로 출제되는 대표 유형을 알고 연습하는 게 효과적입니다.

부모님은 어떻게 도와줘야 하나요?
수학에 대한 자신감을 높여줘야 합니다. 불안함을 느끼는 학생은 수학에 대한 자신감이 부족해요. 평소 공부를 열심히 하는 학생이 더 불안해하죠. 스스로 자신의 약점을 알고 있기 때문이에요. 아이들이 길을 헤매고 있을 때 부모님이 실질적인 방법을 제안해주면 어떨까요? 가장 기본적인 방법은 앞서 말한 것처럼 목차를 토대로 개념 정리를 하는 것입니다.

수학 공부법 리얼 팁

1 모든 공부는 시간을 정해놓고 하라.
정해진 시간 내에 풀지 못한 문항은 실전에서도 풀지 못한다.

2 오답의 원인을 분석하라.
개념 활용 부족인지, 계산 실수인지 파악해야 한다. 오답 문제 상단에 원인을 크게 써놓는다.

3 반복적으로 등장하는 오답 문항의 유형을 파악하라.
해당 문항이 교과서의 어떤 단원에 포함된 내용인지 정리하면 오답률이 감소한다.

4 정답을 맞힌 문항은 다른 풀이 방식이 있는지 고민한다.
다양한 풀이 방식을 고민하면서 자연스럽게 문제 풀이 능력이 향상된다.

CREDIT INFO
에디터
김지은
사진
이근수
2018년 11월호
2018년 11월호
에디터
김지은
사진
이근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