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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리어 우먼 3인 ‘마이카 스토리’

여자들이 자동차에 열광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자동차를 사랑하는 여자’ 방송인 황보미와 <우먼센스>의 K-QUEEN 3기 전하나, 4기 김태림 씨를 만나 자동차를 사랑하는 이유를 물었다.

On February 27, 2018

코트 디앤서, 니트 올세인츠, 샤 스커트 스타일난다, 스니커즈 노네임 BY 플랫폼, 미니백 훌라, 이어링·링 모두 밀튼 아티카


자동차를 사랑하는 여자를 수소문하던 중 지인에게 방송인 황보미를 추천받았다. 한 팔로 감으면 품 안에 쏙 들어올 것처럼 아담한 그녀는 외형에서 풍기는 이미지와 달리 스피드를 사랑하는 과감한 여자다. 황보미는 지난 2014년 SBS 스포츠에 입사한 것을 기념해 스스로의 힘으로 자동차를 구매했다. 그것도 부모님 몰래 말이다. 그녀의 첫 자동차는 빨간색 소형 쿠페(2인승 자동차). 그녀에게 어울리는 귀여운 자동차다.

“빨간색 미니 쿠퍼에 대한 로망이 있어요. 자동차 디자인 자체도 예쁘지만 어려서부터 ‘언젠가 자동차를 산다면 꼭 빨간색 미니 쿠퍼를 사야지’라고 생각했었죠. 아나운서가 되자마자 부모님 몰래 질렀어요.(웃음) 3개월 동안 몰래 타다가 이야기했는데 부모님이 놀라셨어요. 차가 작아서 그런지 튼튼한 SUV를 사지 그랬냐고 하셨지만 전 제 차가 정말 좋아요.”

황보미는 미니 쿠퍼를 작지만 강렬한 차라고 표현했다. 운전한 지 꽤 됐지만 아직까지 주차가 서툰 그녀인지라 소형차인 점이 매우 마음에 든단다. 또 소형차라서 느껴지는 덜컹거림이 기분 좋다고.

“제가 공간 지각이 떨어지는 건지 주차를 잘 못해요. 주차하다가 다른 차를 콩 박은 적도 있어요. 워낙 천천히 가다가 박은 거라 간격을 두고 선지 알았어요. 차를 박았다는 걸 모르고 후진하는데 앞 차에서 택시 기사님이 내리시는 거예요. 그때 ‘아, 박았구나’ 했어요.(웃음) 소형차라서 잽싸요. 정지 신호에 대기하다가 출발할 때 머뭇거림 없이 시원하게 나가죠. 그 점이 좋아요. 빠르게 달릴 때 느껴지는 덜컹거림도 좋고요. 가끔 허리가 아플 때도 있지만 거친 차가 매력 있는 것 같아요.”

많은 여자가 이야기한다. 황보미 역시 그랬다. 자동차에서 휴식을 하고 고된 하루를 마무리하며 위로도 받는다.

“제가 스피드를 좋아해요. 속도를 낼 수 있어서 차가 없는 밤에 드라이빙을 나가요. 좋아하는 장소는 봉은사로예요. 밤늦게 가면 8차선 도로가 뻥 뚫려 있어서 시원하게 달릴 수 있어요. 노래를 크게 틀어놓고 따라 부르죠. 어쩔 땐 주차장에 선 채로 있어요. 유난히 힘든 날이 있잖아요. 그런 날은 차 안에서 생각을 정리해요. 가만히 아무 생각 없이 있을 때도 있어요. 1시간 동안 가만히 있던 적도 있죠. 이게 힐링하는 시간이에요.”

때로는 경기도 파주 자유로에 가서 스피드를 즐긴다는 그녀는 자동차로 트랙을 도는 데 걸린 시간인 랩타임을 재는 XTM 예능 프로그램 <탑기어>에 나가면 누구보다 빠르게 달릴 수 있다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탑기어>를 보고 정말 출연하고 싶었어요. 종영해서 아쉬워요. 만약 다음 시즌을 시작한다면 꼭 불러주셨으면 좋겠어요. 사정없이 엑셀을 밟아서 랩타임 기록을 깰 자신 있어요. 제 드림카요? 당연히 에스턴마틴이죠. 모두의 드림카 아닐까요? 날렵한 라인이 너무 예뻐요.” 방송인 황보미



커리어 우먼인 김태림 씨는 묵직해서 든든함이 느껴지는 랜드로버의 SUV 레인지로버 이보크를 타고 다닌다. 의류 사업을 하느라 정신없이 바쁜 그녀의 곁을 레인지로버 이보크가 든든하게 지키고 있다.

“저는 일을 하니까 기동력이 좋은 차를 원했어요. 이동이 많다 보니까 재빠르게 움직이는 차가 좋더라고요. 소형 SUV인데 실내가 굉장히 넓은 것도 장점이에요. 트렁크는 좁은 편이지만 실내가 넓어서 아이들도 편하게 타고 있어요.”

김태림 씨는 이동이 잦아 운전을 자주 하기 때문에 차량 선택에 더욱 신중했다. 무엇보다 안전을 최우선으로 생각했다. “집보다 자동차를 더 잘 선택해야 된다고 생각해요. 생명과 직결되기 때문이에요. 특히 저는 차를 많이 타서 드라이빙할 때 안정감이 느껴지는 차를 원했어요. 그래서 승차감이 좋은 세단보다 SUV에 마음이 끌렸죠. 액티브한 느낌도 좋았어요.”

약 3년간 SUV를 탄 김태림 씨는 앞으로 차를 바꾸면 또다시 SUV를 살 것이라고 이야기했다. 그만큼 SUV에 대한 만족도가 높기 때문이다. 뛰어난 기동력, 안정감, 넓은 실내 공간까지 모든 것이 그녀의 마음에 쏙 든다고.

“만약에 차를 바꿔도 또 도심형 SUV를 타고 싶어요. 이 차를 타면서 기존에 SUV의 단점이라고 생각했던 점들을 잊었어요. 보통 SUV는 차체가 높아서 불편하다고 하는데 전혀 느낄 수 없어요. 세단보다 살짝 높은 정도예요. 아, 무드등도 색이 예뻐요. 그래서 혼자 차에 있을 때 무드등의 색을 바꿔서 색다른 기분을 내기도 해요.” 의류회사 CEO 김태림(K-QUEEN 4기)

 


초등학교 4학년 딸을 키우는 엄마인 K-QUEEN 3기 전하나 씨는 ‘자녀의 라이딩’을 하는 엄마 입장에서 차량을 골랐다. 아이를 돌보는 용도로 차량을 사용하는 만큼 안정감을 우선적으로 고려했고, 주차하기 편한 자동차를 찾았다. 고민 끝에 선택한 차는 BMW 5시리즈였다.

“저는 아이 라이딩이 가장 중요했어요. 아이가 어릴수록 차로 움직일 일이 많아요. 아이를 돌보면서 대중교통을 이용하기 쉽지 않거든요. 아이가 있으니까 안전한 차를 최우선으로 생각했어요. 그리고 주차하기 편하도록 적당한 크기의 차를 골랐어요.”

어린아이를 키우는 엄마 전하나 씨를 도운 BMW 520D는 그녀를 위로하기도 했다. 어른의 손길이 필요한 아이를 돌보며 혼자 있는 시간이 없어진 그녀에게 자신만의 공간이 된 것.

“아이들이 초등학교에 입학하기 전에는 엄마들이 혼자 있을 수 없어요. 항상 아이와 함께 있어야 하니까요. 모든 엄마가 저의 마음을 알 거예요. 아이를 정말 사랑하지만 가끔 혼자 있고 싶을 때도 있잖아요. 그럴 때 드라이빙을 했어요. 혼자 있는 공간에서 저만의 시간을 가질 수 있어서 혼자 운전하는 걸 재미있어 해요. 혼자 크게 노래를 부르기도 하고, 좋아하는 친구랑 전화통화를 하고 나면 기분이 좋아져요.” 플루티스트 전하나(K-QUEEN 3기)

 

CREDIT INFO
객원 에디터
김지은
사진
스타일리스트
김시은
2018년 02월호
2018년 02월호
객원 에디터
김지은
사진
스타일리스트
김시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