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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 마이 보검

박보검이 웃으면 함께 웃고, 울면 함께 운다. 그에게 빠졌다는 증거다.

On October 04, 2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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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보검의 인기가 새삼스러운 건 아니다. 그는 몇 년 전부터 업계 관계자들 사이에선 ‘괜찮은 놈’으로 꼽혔고, 매니저들 사이에선 ‘탐나는 놈’으로 불렸다. 기자들 사이에선 ‘뜰 놈’으로 점쳐지곤 했다. 이만하면 될성부른 나무의 떡잎인 게 분명했다.

박보검은 2011년 영화 <블라인드>로 데뷔해 드라마 <각시탈> <원더풀 마마> <내일도 칸타빌레> 등을 거쳐왔다. 영화 <명량>에서는 전투 승리 후 이순신(최민식 분)에게 토란을 건네는 장면으로 ‘토란소년’이라는 별명을 얻기도 했다.

적지 않은 작품을 통해 내공을 쌓아왔지만 그의 진가가 드러난 건 지난겨울 방송된 tvN <응답하라 1988>(이하 <응팔>)이었다. 박보검은 이 드라마에서 속을 알 수 없는 포커페이스에 과묵한 성격의 천재 바둑기사 최택으로 분했다. ‘열풍’의 시작이었다.

박보검은 차기작인 KBS2 드라마 <구르미 그린 달빛>을 통해 <응답하라> 시리즈에 출연했던 주연 배우들 대부분이 차기작에서 좀처럼 흥행하지 못해 생긴 일명 ‘응답의 저주’를 풀었다. 왕세자 ‘이영’ 역을 맡아 코믹하고 유쾌하고 허당스러우면서도 진중하고 주도면밀한 모습까지, 다양한 면모를 보이고 있다. 시청률은 20%를 가뿐히 넘었다.

드라마 시작 전 만난 박보검은 ‘응답의 저주’에 대해 묻는 기자의 질문에 “속상하다”고 말했다. 지난겨울 동안 동고동락한 동료 배우들의 저조한 성적표가 내심 신경 쓰인 듯했다.
“<응팔>은 제 얼굴과 이름을 알린 축복 같은 작품이에요. 함께 했던 혜리 씨나 준열이 형의 차기작이 실패했다고 생각하지 않아요. 작품의 흥망성쇠를 떠나 배우들이 또 다른 매력을 보여줬기 때문에 유익했다고 생각해요.”

<구르미 그린 달빛>은 박보검에게 도전과 다름없었다. 그에게 거는 대중의 관심과 기대가 높아질수록 박보검은 스스로를 다독였다.
“사극은 꼭 해보고 싶었던 장르지만 처음 캐스팅됐을 때는 부담스러웠어요. 시청자들의 기대에 부응할 수 있을까 싶은 걱정이 앞섰죠. 혼자 오래 생각해보니 드라마는 저만의 작품이 아니더라고요. 작가, 스태프, 배우들 모두가 다 주인공이잖아요. 함께 만들어가는 것이라 생각하면서 부담감을 이겨내고 있어요.”

결과는 성공적이다. 드라마를 패러디한 영상이 쏟아지고 있고, 원작 소설은 이미 베스트셀러다. 차분했던 ‘최택’과는 또 다른 모습의 표정, 행동, 말투 하나하나에 시청자는 울기도 하고 웃기도 한다.

“처음 대본을 받았을 때 설레는 마음으로 읽었죠. <응팔> 속 ‘최택’과는 상반된 캐릭터라 신기하기도 했고요. 사극 특유의 톤과 정서를 잘 표현할 수 있을지 고민스럽긴 했지만 작가님과 함께 캐릭터를 연구하면서 제 색깔을 만들려고 했습니다. 다른 작품 속 선배님들의 연기도 참고했고요.”

사극의 힘든 점을 꼽아달라는 질문에도 긍정의 아이콘다운 답변을 내놓았다.
“더운 날씨 때문에 힘든 것 빼고는 다 좋아요. 예쁜 한복을 입고 있는 제 모습이 평생 남을 영상으로 만들어지는 거잖아요. ‘하고 싶은 일을 하는 거니까 행복하게 하자’고 생각했어요. 아직까지는 힘들거나 지치는 일은 없어요.”

여섯 살 연하 김유정과의 케미도 연일 화제가 되고 있다. 극 중 ‘홍라온’(김유정 분)에게 마음을 고백하는 장면에서 그려진 키스신은 ‘심장 폭행 신’으로 불릴 정도. 박보검은 김유정을 주저 없이 연기 선배라 불렀다.
“이미 여러 편의 사극에 출연한 경험이 있는 선배와 함께할 수 있음에 감사해요. 유정양은 오히려 저보다 성숙한 면모가 있어요. 때리거나 밀치는 장면이 신경 쓰일 수밖에 없는데 편하게 연기하라고 말해줬죠. 스킨십요? 방송으로 봐주셨으면 좋겠어요.(웃음)”

“시청률 20% 돌파 시 광화문에서 팬 사인회를 열겠다”고 한 박보검의 공약 이행일이 얼마 남지 않았다. 박보검은 이미 ‘대세’다.
 

박보검 A to Z

알면 알수록 더 매력적인 박보검의 모든 것.

Africa

<꽃보다 청춘-아프리카 편>에서 박보검은 ‘착한 남자’의 전형을 보여줬다. 납치, 낙오 등 힘든 상황에서도 “감사하다”를 연발하는가 하면, 자신보다 동료, 스태프를 먼저 챙기는 모습에 반하지 않을 자 누가 있으랴.

장롱 면허를 과시라도 하듯 운전 10초 만에 사고를 내는 허당 매력까지 사랑스럽다.

Bankruptcy

2008년 한 대부업체에서 사업 자금으로 3억원을 빌리며 당시 15세 미성년자였던 박보검을 연대 보증인으로 내세웠던 아버지가 빚을 갚지 못하면서 2014년엔 빚이 8억원까지 불어났고, 대부업체는 박보검에게 아버지 대신 빚을 갚으라고 요구했다. 박보검은 2015년 빚 수억원 가운데 일부를 갚는 조건으로 파산 선고를 받았다.

Choe Taek

<응답하라 1988>에서 박보검은 바둑밖에 모르는 순수 청년 ‘최택’을 연기하며 스타덤에 올랐다. 텁수룩한 머리에 멍한 표정, 당혹스러운 일이 생기면 코끝을 찡긋거리며 어색함을 지웠던 모습이 풋풋했다. 동네 친구들이 항상 신경 써줘야만 하는 유약한 존재였지만 유난히 빛났다.

Drama

그의 9번째 드라마 <구르미 그린 달빛>이 시청률 20%를 돌파했다. 박보검은 시청률 공약을 이행하기 위해 광화문에서 팬 사인회를 연다. 광화문으로 출격 준비!

Gemini

박보검의 생일은 6월 16일, 별자리는 쌍둥이 자리다.

Jesus

박보검은 오래전부터 자신의 트위터에 성경 구절을 공유하는 등 개인의 신앙심을 드러내는 것을 주저하지 않았다. 한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이상형에 대한 질문에 “가치관과 종교관이 비슷한 사람을 만나고 싶다”고 답했을 정도다. 그런데 그가 다니는 교회가 이단(혹은 사이비)이라는 글이 게재되면서 논란이 되기도 했다. 박보검은 이에 대해 “나는 평범한 기독교인이다. 잘못 알려지는 게 속상해요”라며 이를 부인했다.

King

<구르미 그린 달빛>에서 총명하고 아름다운 조선의 왕세자 이영 역할을 맡은 박보검. 쇠락해가는 조선의 마지막 희망이자 훗날 왕이 되는 캐릭터다. 외척 세력의 눈을 피해 껄렁껄렁한 '불량 왕세자'로 지내고 있지만 은밀히 자신과 조선의 미래를 준비하기 위해 내실을 다지고 있는 강직한 인물. 박보검은 적당한 까칠함과 달콤하기 그지없는 다정함이 더해 이영 캐릭터의 매력을 더욱 배가 시키고 있다.

Hyeri

Irene

Kim

Yujeong

<응답하라 1988>에서 만난 혜리와 꿀케미로 시청자를 들었다 놨다 하더니 <뮤직뱅크>에서는 아이린과의 찰떡 호흡을 선보이고 있다. <구르미 그린 달빛>에서는 6살 연하의 김유정과 러브 라인을 선보이고 있는데, 여심은 물론 남심까지 훔칠 기세다. 이쯤 되면 케미 제조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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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ove

‘첫사랑’ 이미지를 지닌 박보검에게도 첫사랑의 추억이 있다. 한 인터뷰에서 박보검은 “중학교 때 만난 사람을 고등학교 때까지 만났다. 만난 기간 동안 헤어졌다가 다시 만나는 과정도 몇 번 거쳤다”고 털어놓기도. 박보검의 첫사랑은 누구였을까? 부러우면 지는 건데, 부럽다.

Musician

박보검의 원래 꿈이 가수였다는 사실은 알 만한 사람이라면 다 알 것이다. tvN <꽃보다 청춘-아프리카 편>에서는 박보검이 각 소속사에 보낸 오디션 영상이 공개됐다. 영상에서 박보검은 직접 피아노를 치며 2am의 ‘이 노래’를 불렀다. 놀라운 건 당시 SM, JYP, YG 등 국내 3대 기획사에도 보냈었다는 사실. “가수보다는 배우가 잘 어울린다”는 매니저의 말에 진로를 바꾸었다고. 지금의 소속사에 둥지를 튼 이유는 단순하다. 가장 먼저 연락이 왔기 때문이라는 것. SM, JYP, YG는 땅을 치며 후회하고 있겠지?

  • O-type

    박보검의 혈액형은 인형?
    정답은 O형이다!

  • Psychopath

    박보검은 2015년 방송된 KBS2 드라마 <너를 기억해>에서 사이코패스 변호사 ‘정선호’를 연기했다. 선한 얼굴 뒤에 숨겨진 광기는 섬뜩했다. 그동안 드라마에서 소년 역할만 맡아왔던 그에게는 도전이었다. 박보검이 “학생에서 처음으로 정규직이 됐다”며 너스레를 떤 이유다. 당시 박보검은 변호사 캐릭터를 소화하기 위해 직접 변호사를 찾아갔고, 미국 드라마 등을 보며 살인자의 서늘한 분위기를 익혔다.

Reply 1988

박보검이 <응답하라 1988>에 캐스팅된 이유는 하나다. 착해 보여서. 오디션 중에 한 번이라도 안 웃기면 캐스팅을 안 하기로 유명한 신원호 PD가 웃기지 않은 배우를 캐스팅한 유일한 사례라고. “너무 착해서 오히려 재미있었다”는 게 신 PD의 말이었다. 신 PD에 따르면 박보검은 오디션에 촌스러운 옷을 입고 오란 말에 실제로 후줄근한 트레이닝복을 입고 나타났다.  

  • Song Joong-Ki

    이토록 훈훈한 형제가 또 있을까? 같은 소속사에서 한솥밥을 먹고 있는 송중기와 박보검이 절친 중의 절친이라는 사실. 송중기가 쓰던 휴대폰을 박보검이 물려받아 쓴 일화는 유명하다. 서로의 팬미팅에 깜짝 출연하며 우정을 과시하는 두 사람. 최근에는 한 피자 광고에 동반 출연하면서 시청자의 안구 정화에 일조했다.

  • Teacher

    박보검의 연기 선생님은 ‘안타리우스’라 불리는 연극배우 안혁모다. 1996년 영화 <유리>로 데뷔해 <황산벌> <울 학교 이티> 등에 출연했다. 송중기, 조인성, 박보검, 김유정, 김소현 등 국내에서 수많은 스타의 명연기를 탄생시킨 연기계의 대부로 꼽힌다. 최근에는 예능 프로그램 <마이 리틀 텔레비전>에서 모르모트 PD와 러블리즈 케이에게 연기 수업을 진행하기도 했다.

University

명지대학교 뮤지컬과 14학번인 박보검은 학교생활을 성실히 하기로 유명하다. 학우들 앞에서 과제를 발표하는 모습이 포착되기도. 스스로 자원해 해외 탐방 프로그램을 다녀온 일화 역시 유명하다. 학과에서 진행하는 공연 홍보에도 적극적이다. 이런 선배, 또 없나요? 

Weight

박보검의 신체 사이즈는 182cm에 65kg. 퍼펙트!

Xtra

2011년 영화 <블라인드>에서 극 중 시각장애인으로 나왔던 김하늘의 남동생으로 연기를 시작해 <명량>(2014)에서는 이순신(최민식) 장군에게 토란을 건넸던 소년으로 출연했다. ‘대세’ 박보검에게도 이런 시절이 있었다.

CREDIT INFO
취재
이예지 기자
사진
서울문화사 DB, KBS, tvN, 영화스틸컷
2016년 10월호
2016년 10월호
취재
이예지 기자
사진
서울문화사 DB, KBS, tvN, 영화스틸컷