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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회 바자에서 만난 노소영

‘혼외자 고백’ 후 두문불출하던 SK그룹 최태원 회장의 아내 노소영 아트센터 나비 관장을 만났다.

On May 19, 2016

노 관장은 여전히 나누고 봉사하는 삶을 살고 있었다. 바자회를 찾은 사람들과 눈을 맞추며 이야기했고, 조금이라도 더 수익금을 올리기 위해 동분서주했다. 하지만 근황을 묻는 기자의 물음에는 조심스러운 모습을 보였다.

노 관장은 여전히 나누고 봉사하는 삶을 살고 있었다. 바자회를 찾은 사람들과 눈을 맞추며 이야기했고, 조금이라도 더 수익금을 올리기 위해 동분서주했다. 하지만 근황을 묻는 기자의 물음에는 조심스러운 모습을 보였다.

노 관장은 여전히 나누고 봉사하는 삶을 살고 있었다. 바자회를 찾은 사람들과 눈을 맞추며 이야기했고, 조금이라도 더 수익금을 올리기 위해 동분서주했다. 하지만 근황을 묻는 기자의 물음에는 조심스러운 모습을 보였다.

SK그룹 최태원 회장의 고백 논란 이후 노소영 아트센터 나비 관장은 한 언론을 통해 “끝까지 가정을 지키겠다. 이혼을 원하지 않는다”라고 짧게 말했다. 평소 친하게 지내던 김갑수 문화평론가에게 “언론 플레이하는 것처럼 비치고 싶지 않다. 정확한 별거 기간은 2년이 채 되지 않는다. 그를 위해 기도하는 사람 중 한 명이 나다”라고 심경을 전한 후 지금까지 별다른 입장을 발표하지 않은 상태. 재계와 언론은 최 회장과 노 관장의 이혼 여부에 관심을 모으고 있다. 일각에서는 두 사람의 이혼이 SK그룹 지배 구조에 영향을 미칠 것이며, 최 회장이 재산분할 과정에서 노 관장에게 지주사인 SK 지분 일부를 떼어주면 그룹 지배력 약화가 초래될 수 있다고 예측했다.

논란 이후 두문불출하던 노소영 관장이 4월 18일 오전 서울시 광진구에 위치한 워커힐 호텔에서 열린 ‘미래회 바자회’ 현장에 모습을 드러냈다. 4월 7일에는 대구 수성구 김문수 새누리당 후보의 지원 유세에 나서긴 했지만 일상적인 모습으로 카메라 앞에 선 건 이번이 처음이다. 세간의 시선을 의식해서인지 근황을 묻는 기자의 질문에 조심스러운 반응을 보였다. 그녀는 “오랜만의 공식석상이라 조심스럽지만 오래 준비해온 바자회가 성황리에 진행되고 있어 마음이 놓입니다. 개인적인 질문에 대해서는 할 이야기가 없습니다”라며 인터뷰를 정중히 거절했다.

올해로 17번째를 맞는 ‘미래회 바자회’는 노 관장에게 중요한 행사 중 하나다. 최 회장이 회사 돈 수백억원을 횡령한 혐의로 복역 중일 때도 바자회를 열었을 만큼 큰 애정을 갖고 있다.  


‘미래회’는 노 관장을 중심으로 한솔그룹 이인희 고문의 딸 조옥형씨, 한솔그룹 조동길 회장의 부인 안영주씨, 한미약품 임성기 회장의 딸 임주현씨 등 재계 주요 인사의 안주인들이 모여 나눔과 봉사를 하는 모임이다. 바자회를 통해 모금된 수익금은 미래회와 후원 협약을 맺은 각지의 다양한 교육센터로 전달된다. SK그룹의 안주인이자 노태우 전 대통령의 딸이라는 수식어를 넘어 전문 예술 경영인으로서 활발한 활동을 벌이는 노 관장. 하지만 이날만큼은 그녀에게서 화려한 치장을 찾아볼 수 없었다. 직접 앞치마를 두른 채 밝은 얼굴로 손님을 맞는 모습에서 수수하고 소탈한 성격이 엿보였다.

노 관장은 기자에게 “형편이 좋지 않은 이웃을 돕기 위한 행사예요. 그동안 딸과 함께 참석을 했는데 요즘은 딸이 바빠서 혼자 왔어요. 그래도 마음만큼은 이곳에 두겠다고 하더라고요. 그 마음이 예뻐 서운해하지 않으려고요”라며 활짝 웃어 보였다. 이날 바자회에는 모델 겸 사업가 홍진경도 참여했다. 미래회 소속 회원과의 친분으로 참가한 거였다. 김나영과 션·정혜영 부부도 노 관장의 나눔에 동참했다.

“홍진경씨가 바자회에 참여하겠다고 했을 때 정말 기뻤어요. 물론 제가 그녀를 섭외한 건 아니지만 그만큼 많은 사람에게 바자회가 알려진 것 같아 기분이 좋더라고요. 열정적인 홍진경씨의 도움을 톡톡히 받을 것 같네요. 또 송중기, 지진희, 하지원씨 등 유명 연예인이 자기가 직접 쓰던 물건을 기증해주셨어요. 판매 수익금은 좋은 곳에 쓰일 겁니다.”

부부의 행보가 세간의 관심으로 떠올랐지만 여전히 나누고 봉사하는 삶을 사는 노 관장과 마찬가지로 최 회장 역시 예전과 다름없는 일상을 보내고 있다. 주말마다 교회를 찾아 기도하는 모습도 여전하다는 후문이다.
 

바자회 스케치

CREDIT INFO
취재
이예지 기자
사진
최항석
2016년 05월호
2016년 05월호
취재
이예지 기자
사진
최항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