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 시절 소풍 날 아침이면 어머니가 싸 주시는 김밥의 고소한 참기름 냄새에 마음이 설레곤 했다. 얇게 편 밥 위에 색색의 재료를 얹고 꾹꾹 눌러 만 김밥 한 줄. 정성이 담긴 김밥은 소풍에 대한 기대감을 더욱 증폭시켰다. 가을 소풍의 낭만을 다시금 느낄 수 있는 기회, 김천김밥축제가 올해도 어김없이 열린다.

2년 연속 전국을 뜨겁게 달구며 경북 김천의 대표 축제로 급부상한 김천김밥축제. 올해로 3회를 맞는 김천김밥축제가 한층 업그레이드된 모습으로 돌아온다. 먼저 더 많은 방문객이 여유롭게 즐기도록 축제 기간을 2일에서 3일로 연장했다. 오는 10월 23일부터 25일까지 주말을 끼고 열려 가을 소풍의 설렘과 낭만을 제대로 만끽할 수 있다. 장소도 사명대사공원과 직지문화공원에 친환경생태공원을 추가해 공간의 여유를 더했다. 아이들이 마음껏 뛰놀 수 있는 어린이 테마파크 존과 곳곳의 편의 시설은 한층 쾌적한 가을 소풍을 선사할 예정이다.
축제장에 들어서면 가슴을 두근거리게 하는 맛의 향연이 펼쳐진다. 대량생산으로 기다리는 시간을 줄인 ‘김밥공장’을 필두로 전국 팔도의 개성 넘치는 이색 김밥, 김밥과 완벽한 짝꿍을 이루는 분식과 달콤한 디저트 부스가 축제장을 가득 채운다. 여기에 지난해 품절 대란을 일으키며 큰 사랑을 받은 공식 캐릭터 ‘꼬달이’를 판매하는 대형 돔 굿즈 스토어를 운영한다. 김밥의 가장 맛있는 양 끝부분을 형상화한 귀여운 꼬달이를 활용한 신규 굿즈는 소풍에 소소한 재미를 더한다. 무엇보다 이번 축제는 관람객이 직접 주인공으로 참여한다는 점에서 더욱 특별하다. 지난 8월 전국의 김밥 고수들이 실력을 겨룬 김천김밥쿡킹대회를 통해 K-푸드 대표 주자인 김밥의 무한한 가능성을 입증했다. 또한 사전 이벤트로 준비한 ‘김밥 한 줄 이야기’와 ‘7090 그 시절 김밥 한 컷’은 저마다 간직한 김밥에 얽힌 추억을 나누는 자리가 될 것이다.
지난 축제의 성공에 안주하지 않고 참가자들의 목소리에 귀 기울인 점도 돋보인다. ‘3無(의전, 개막식, 바가지)’ 운영 원칙을 정착시킨 데 이어 올해는 셔틀버스 노선을 대대적으로 재설계하고 QR코드 주문 시스템을 도입해 이동과 대기 시간을 최소화한다. 음식을 기다리는 시간조차 즐거운 여정이 되도록 배려한 것이다.
축제의 즐거움은 하루 종일 이어진다. 낮에는 김천시립박물관에서 김천의 역사와 문화를 만나고, 온 가족이 함께 즐기는 김천시 사계절썰매장에서 특별한 추억을 쌓는다. 해가 지면 김천시립박물관은 미디어 아트 공간 ‘오삼아지트’로 변모해 색다른 볼거리를 선사하고, 사명대사공원의 야경이 운치를 더하며 잊지 못할 가을밤의 낭만을 완성한다. 당일치기로는 부족한 김천 여행, 하루 더 머물며 김천의 다양한 매력을 천천히 만나 보길 추천한다. 가을바람 따라 다시 돌아온 김천김밥축제. 고소한 김밥을 먹으며 가을 소풍을 마음껏 즐겨 보자.

2026 김천김밥축제
기간 10월 23일~25일
장소 경북 김천 사명대사공원·직지문화공원·친환경생태공원 일원
문의 053-965-0910